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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 결과, 총 29명의 출전자 중 상위 10명 리스트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루마니아의 브라소프에서 열리고 있는 2010/11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의 이호정 선수(13,서문여중1)가 첫날 경기에서

41.23점으로 8위에 랭크됐다.
 
9월9일 오후 8시반(한국시간), 총 29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경쟁을 벌인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는 48.98점의 니시노 유키(17,일본), 2위에는 47.54점의 로사 셰빌레바(14,러시아),

3위에는 47.08점의 크리스틴 공(17,미국)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주목받는 신예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4)는 46.11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쇼트에서 30% 이내에 드는 호성적을 올린 이호정 선수는, 1~3위와의 점수 차이가
5~7점 정도이므로 프리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수행할 경우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최종 순위를 확정짓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9월1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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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내일 수업이 시작돼요. 몇주 후에 2010올댓스케이트LA

공연이 열리고요. 연아 선수가 LA에 옵니다. (바빠서) 혼란스럽지만 즐거운 혼란이죠" 라고 올해

서른살의 미셸 콴(미국)이 말한다. 

 

"저는 정말 원하는 모든 일을 하고 있어요.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피겨 공연도 하고요.
그건 두 세계가 맞부딪치는 일이예요. 그건 마치 살면서 '난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해,
올림픽 챔피언과 같이 스케이팅을 하지, 학기 과제도 하고 있지, 더 뭘 바라겠어' 라고 하는
순간 같은 거죠"
 

미셸 콴은 터프츠(Tufts) 대학교의 국제법 및 외교학 전문대학원인 플레쳐 스쿨에 다니고 있으며

4년여만에 미국에서 피겨 스케이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5회 월드 챔피언인 미셸 콴이 2010올댓스케이트LA에 김연아 선수와 공동 주연으로 나서는 가운데

올스타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다음달 2일과 3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콴의 고향인 남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그녀의 귀향을 반기며, 2002년도 전미챔피언(콴의 9번의

국내 타이틀 중 6번째)을 차지했던 경기장에서의 공연을 고대하고 있다.  2010올댓스케이트LA에는

두 주연(김연아, 미셸 콴)외에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캐나다),

셴 슈 & 자오 홍보(중국),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독일), 타니스 벨빈 & 벤 아고스토(미국),

브라이언 주베르(프랑스), 조니 위어(미국)로 이루어지는 호화 멤버가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2006년부터 이어온 토론토 생활을 마감하고 LA로 훈련장소를 옮긴 김연아 선수(20,고려대)는
아르테시아(Artesia)에 있는 콴의 개인 링크인 East West Ice Palace에서 훈련 중이다.
 
연아 선수는 7일(현지시간) LA 인근 버뱅크의 픽윅아이스센터에서 콴 선수와 함께 밝은 얼굴로 나와

기자회견에 임하면서 "지난해 월드챔피언을 차지하고 어려서부터 훈련을 많이 한 장소라서 친숙한

LA에서 공연을 하게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원하는 것을 다 이룬만큼 부담없이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는 바람을 전했다.

 
 
* 기사인용 icenetwork.com(Lynn Rutherford), LA Times(Helene Elli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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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피겨 스케이팅

2010-11 시즌을 위한 이사회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10-11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의 엔트리 배정이
남자 싱글이 4개 대회에 각 1명, 여자싱글이 3개 대회에 각 1명씩 배정됨에 따라

8월 12~13일에 있을 선발전 결과를 놓고 남자싱글은 1, 2위 선수를 각 2개 대회에

파견하고 여자싱글은 1위 선수를 2개 대회, 2위 선수를 1개 대회에 파견키로 했다.

   

국내 대회 일정으로는 회장배 랭킹 대회가 양일간(2010.10.30~31) 고양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꿈나무 대회(2010.11.26~28, 태릉), 종합선수권 대회

(2011.01.13~14, 강릉), 종별선수권 대회(2011.04.06~09, 태릉)가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수년간 초등학교 선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대회 참가 자격이

강화되고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로 세분화됐다는 점이다. 회장배 랭킹대회 참가 자격이 종전 4급 이상

에서 5급 이상으로 높아졌고 종별선수권 대회는 초등부 C, D조를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

(4~6학년)로 분리하여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또한 피겨 꿈나무 선수 선발 시 종전 급수 점수로만 선발하던 것을 급수 점수와

대회 참가 성적을 합산함으로써 변별력을 강화키로 했다.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2010-11시즌 결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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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가 성장한 수 년 후, 피겨에서도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을 다투게 될지 누가 아는가

 

√ 작년과 올해 등록 결과, 초등학교 선수 증가 눈에 띄어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지난 5월, 대한빙상연맹이 등록 마감한 피겨 선수는 총 349명.

이번 달 들어 추가등록을 받고 있으므로 20~30명 정도가 증가한다고 보면 최종 예상은 380명 수준이다.

이는 2006년의 237명에 비해 약 60% 늘어난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2009년부터 초등학교 선수들의 등록이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중학교 이상에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없으나 큰 폭으로 증가한 초등학생들이 진학하는 3~4년 후부터는 중학생 선수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여가 활동으로 스케이팅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링크의 이용자 밀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진다.

기자가 가끔 들리는 잠실 롯데월드의 빙상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거주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빙상장은

20년 넘게 이곳 하나뿐. 스케이팅을 잘하거나 서툴거나에 관계없이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뒤섞여 북적거린다.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야 하며 안전요원이 있다지만 개중 빠르게 질주하는 이용자 때문에 위험을 느낄 때도 있다.

 

아무튼 취미생활을 넘어서서 '선수등록'을 했다 함은 전문 코치를 두고 일상을 바쳐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는 뜻이다. 각오를 다지고 힘든 길에 들어선 어린 선수들이 훈련장소를 못 찾는 어려움이 더 커지기

전에 전용링크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한때 무성했던 전용링크 건립 이야기가 최근 잦아든 분위기라

자칫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중국도 첸 루 선수가 1995년 세계선수권을 우승하고 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동메달('94, '98)을 따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둬 한때 여자 싱글이 전성기를 맞은 적이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 환경 속에서 특출한

개인 역량에 따른 한시적인 결과였을 뿐이다. 지속적인 우수선수 발굴, 육성 등 지원시스템이 이어지지

않아 여자 싱글에서는 다시 후진적인 위치로 밀려나 있다. 

 

척박한 피겨 토양을 걷어내고 체계를 만들어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우리에게 마련됐다. 수 년에 걸친

김연아 선수의 활약 덕분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실천을 미룬다면 중국과 똑 같은 상황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링크 건설 같은 인프라 마련엔 사업 검토부터 준공까지 수 년의 시간이 걸린다. 엉거주춤하고

있다가는 소치 올림픽 때까지도 전용링크 없이 선수들이 링크를 찾아헤메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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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링크 건립은 재원이 아닌 관심의 문제

 

링크를 복합 시설로 설계하여 다용도로 쓰고자 하면 사업이 커지고 추진이 어렵게 된다. 예산도 천억원

규모를 넘나든다. 일반인을 위한 상업용 아이스링크는 큰 도시 위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절실한

것은 대회 유치를 위한 번듯한 링크가 아닌 선수를 위한 '작더라도 전용으로 쓸 수 있는' 링크다.

 

인천시(250억원)와 제주시(400억원)가 추진하는 링크 건설 예산을 볼 때, 훈련전용 링크에는 불필요한

관중석과 시민 편의시설을 빼고 링크장과 훈련 보조시설만 갖추는 정도로 최소화한다면 200~300억 원의

예산으로도 충분하다. 운영비는 건설비의 10~15%로 감안할 때 연간 30~40억 원 정도.

 

건축은 설계와 시공 방법에 따라 비용 탄력성이 크다. 합리적인 건축 공법을 적용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면

이보다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하다. 문제는 물론 어느 지역에 짓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큰 돈이 들어가는 

부지매입이다. 부지확보 문제는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최우선으로 국가대표와 후보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 링크를 마련한 다음, 연차적으로

링크 수를 늘려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장기 계획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 방안을 아래의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중앙 정부에서 수도권에 한 개 이상의 선수 전용 링크를 건설,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할당하는

것이다. 모 대학 마케팅센터에서,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우승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5조 2천억 원, 

이 중 국가 이미지 홍보효과가 9천억 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듯이 포스트 김연아를 양성하기 위한

투자규모는 이 생산 가치의 아주 일부에 불과하며 거두어 들일 실익이 훨씬 크다. 실용을 추구하는

현 정부라면 이러한 기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국가 홍보나 이미지 제고가 정부가 갖는 임무이고 그에

쓰기 위한 예산 항목이 있는 만큼 정부는 최적 소재에 제대로 돈을 쓰는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 

 

둘째, 지자체에서 특화 사업으로 나설 수 있다. 재정규모가 큰 서울, 부산, 경기도,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목을 매고 있는 강원도 같은 광역자치단체가 적격자다. 지자체는 국가대표 레벨의

우수 선수(겸 이미지 메이커)를 자기 지역에 유치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기존 사업때문에

재원 염출에 시간이 걸린다면 굳이 신축이 아닌 기존 링크를 개·보수해서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에게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테마는 지역 명물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연계 사업과 이벤트로

지역 활성화도 가능하다. 상상력이 관건이다. 투자의 결실로 김연아 선수의 대를 잇는 스타가 탄생하며

대한민국의 피겨 신화를 이어간다면 지역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됨과 아울러 그처럼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다.

 

셋째, 규모가 작은 기초자치단체는 인접한 지자체와 제휴해서 공동 추진하는 방안이다.

예로서 강릉이나 전주시는 피겨 대회 개최에 적극적인 '마인드'가 있는 지자체다. 이들이 링크를 짓고

운영하고 싶다면 재정의 부담이 있을 것이므로 인접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행정을 맡은 빙상연맹은 사업을 기획, 제안, 절충하고 기업을 설득하여 스폰서십을 확보하는 등

실무에 앞장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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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의 국제 위상, 피겨에서도 구축 가능하다

 

내년 여름 남아공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으로 확정된다면 국가차원의 준비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형 링크와 더불어 선수 전용 링크까지 수월하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의 유치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아무리 서둘러도 지나치지 않다.

 

피겨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밀려 '골든 타임'이 아닌 시간대에 훈련할 수 밖에 없고 온방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링크 사정이 나빠지는 한 여름엔 큰 돈을 들여 해외로 나가기도 한다. 이렇듯

'변두리'를 헤매는 피겨 선수가 있으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희생이 따른다. 가정 운영의 중심인

어머니가 자식을 데리고 집 밖에서 많은 시간을 떠돌아야 하기 때문. 수백 세대에 국한된 일이라곤 해도

불안정한 사회 현상이다.

 

이런 식으로 심신이 고달프기만 하다면 선수에게 제대로 동기부여가 되겠는가. 최소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우수한 선수들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자. 책임있는 행정가라면 반드시

개선 과제로 맡아야 할 일이며 몇 개의 전링크를 만드는 것으로 크게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쇼트트랙이 선수층과 시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입지와 명성을 쌓게 된 것은 우수

선수 발굴과 집중적인 훈련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 덕택이다. 쇼트트랙은 명실공히 세계 최강이다.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다투는 상황도 자주 보게 된다. 각종 대회에서 적지 않게 반복되다 보니

어느 틈엔가 익숙해졌다. 이런 모습을 꿈나무들이 성장한 수 년 후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보게 될 지 누가 알겠는가.

    

시점(視点)을 1980년대로 돌려 놓고 그 후 이루어진 일을 생각해 보면 꿈같은 일이 하나둘 아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전통, 전승 우승의 야구 신화, 세계 최강의 양궁과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도약 그리고 최근 피겨 스케이팅의 영광... 스포츠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하나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낸 업적이다. 규모의 한계로 인해 모든 선수가 혜택을 입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며 꿈을 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피겨에서도 선수와

코치만이 아닌 지도적 위치의 행정가에게 꿈이 필요하다. 꿈이 한결같다면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동

으로 이어지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눈 앞에서 구현될 것이다.    

 

향후 접하게 될 선수의 자서전에서, 피겨에 땀 흘리는 과정이 참 즐겁고 행복했노라는 소감을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것은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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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7월 첫날.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감동을 뒤로 하고 올해 할당된 시간은 나머지 반을 달리기 시작한다. 소위 보릿고개라는 피겨 비시즌의 한 가운데이므로 팬 입장에서는 작은 소식에도 눈길이 간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6월27일, ISU의 룰 개정이 자국의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사를 냈다.

그 이유로 두가지 메리트를 언급했는데, 한가지는 종전 트리플 악셀이 회전부족으로 인해 더블로 판정될 경우 이것이 규정요소로 뛴 더블 악셀과 요소 중복으로 간주되어 0점 처리되던 것을 막을 수 있고, 또 하나는 마오 선수가 다음 시즌 쇼트 프로그램의 점프구성을 '단독 트리플 악셀,룹 컴비네이션,트리플 플립'으로 생각한다는 데 따르면 기초점을 지난 시즌보다 높은 20점 정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이번 여자 싱글의 룰 변경은 일본스케이트연맹이 노력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플루셴코가 이번 올림픽에서 2위에 머무르자 '고난이도의  기술에 도전하는 선수의 리스크가 너무 큰데 비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했던 불평과 '기술적으로 높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피겨의 미래라고 본다'는 말을 빌리면서 이번 룰 개정이 타당함을 애써 변호했다.
   
간발의 차이로 놓치긴 했지만 만약 플루셴코가 금메달을 차지 했다면 그런 불평을 했을까? 4년전 토리노에선 쿼드러플 점프 평가가 정당해서 금메달을 땄는가? 어린 아이의 구시렁거림 만큼이나 유치한 그의 발언은 올림픽 직후부터 해외 피겨 사이트의 쓰레드에서 조롱거리가 되어 왔다. 큰 선수답지 못한 언행과 최근 규정 위반으로 ISU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은 것을 보면 그리 존중할 만한 인용 대상은 아니다. 

   

아무튼 인용이야 입맛대로 골라 하는 것이지만 이는 일본 피겨계가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 왔는 지 말해주기도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 피겨의 맥점은? 김연아 선수의 업적이 말한다. 우선 기본기 다지기에 충실하는 것. 연아 선수의 어릴 적 코치들이 그랬듯이 정확하고 탄탄한 기본기 만들기가 오늘의 영광을 불러왔다. 기본이 강하다면 다양한 전술 구사에 유리하다. 혼과 스토리를 담은 감동적인 연기도 이에 기반한다. 
   
미안한 비유지만, 우리는 중국 기예단의 공연을 보고 감탄한다. 하지만 감동과는 거리가 멀다. '技'에만 충실한 연출이기 때문. 피겨 관객은 '아름다운 감동'을 원한다. 무대 위에 나서면 아주 딴 판으로 끝을 알기 힘든, 깊이 있는 연기의 스토리 텔러를 선호한다.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부터 밴쿠버 올림픽까지 세계가 보여준 반응으로부터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누가 폴짝폴짝 재주넘기만 하는 운동선수를 보러 평생 경기장을 찾겠는가?

   

이 신문이 직접 밝혔듯이 이번 룰 개정은 자국 선수를 밀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임이 확인됐다. 마오 선수가 트리플 악셀보다 더 높은 득점이 가능한 트리플-트리플 연속 점프를 뛰지 못하고 연기력에서도 격차가 커지자 일본 연맹으로서는 트리플 악셀을 특화된 기술로 부각시켜 득점을 돕는 것외엔 별다른 옵션이 없었던 것.

 

김연아 선수는 저서 '7분 드라마'에서 밝혔듯이 부상위험 때문에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는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도 자신의 저서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에서 '채점규정이 실력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연아 선수도 자신과 만났던 시기에 트리플 악셀을 연습했고 '실제 뛸 수 있으나 부상위험 때문에 뺐다'고 한다. 딱히 뛸 필요도 없는 것이 이미 '토탈 패키지'였기 때문이라는 것.  이 선택으로 역사에 남을 프로그램이 잇따라 구현되며 각종 신기록 작성과 ISU 주요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이루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건강한 김연아 선수를 볼 수 있으니 솔로몬의 지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진정 선수를 보호하고 기술과 예술의 균형발전을 원하는 피겨계라면 고난이도 기술에만 많은 이점을 주며 선수를 유인해선 안된다. 유망한 선수가 점수 메리트에 매달려 무리한 시도를 하도록 부추기게 되고 높아진 부상 빈도는 경기력 부진과 조기 은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도전' 대상은 회전수 높이는 것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ISU(국제빙상연맹)는 정치역학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정국의 스폰서 과점을 피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ISU의 가장 큰 힘은 (명목은 총회지만) 집행위원회에 있는 만큼, 위원들이 소속한 나라의 비율대로 스폰서쉽을 분담하되 개별국은 (예로서) 30%를 넘지 못한다는 식의 상한선을 두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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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가는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 피겨 보러 오는 거 였어?'

  

휴일 오후 3시경, 종합운동장역우르르 내린 승객들이 운동장 쪽 출구로 향한다.

처음엔 야구장으로 가는 인파인가 생각했다행사장에 거의 다 와서 돌아보니 웬걸,

모두 MOI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으로 줄 지어 오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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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일요일의 현충일이다느즈막이 일어나 수첩, 녹음기, 디카를 챙긴다.

금년들어 가장 덥게 느껴지는 날씨. 5월까지도 낮은 기온이 계속됐는데.. 여름아, 올테면 제대로 와라.

어떤 차림으로 나갈까 잠깐 고민한다. 그냥 정장으로 가자, 아이스링크는 서늘할 테지.. 

   

집을 나선다. 사는 곳이 성남이므로 우선 8호선 승차하여 잠실에서 2호선 환승, 목적지인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린다휴일이라서인지 경기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만만치 않다. 오늘도 야구 경기가

있나 보다.

 

MOI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은 5년만에 다시 찾는다. 전 직장에서 이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 단합대회를

한 적이 있기 때문. 행사장에 도착해 보니 지하철역에서 같이 내렸던 승객 대부분이 야구장이 아니라

이 행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었다.

 

아이 데리고 온 부부, 절친끼리 온 여자들사방에 깔려 있는 스텝... 꽤 북적인다.

세계 유명 선수들 불러 놓고 관중석이 썰렁하면 어쩌지 하는 우려가 내심 있었는데 괜한 기우.

예매율이 낮았다고 들었지만 기업 후원이라 초대 고객이 많은 모양이다.  행사 분위기로는 이만하면

괜찮다 싶다시작까지 30분쯤 남았다.

     

초대권으로 왔든저렴한 티켓때문에 마음이 동했든 중요하지 않다. 일요일 한낮에 실내체육관을

거의 메운 관중은 결국 피겨 구경하러 왔다는 거 아님물론 TV에서만 보던 탑 레벨 선수들의

공연이라는 게 유인 요소가 됐겠다만...  이틀째인 오늘, 관중석의 80% 이상 들어찬 듯하다

 

4월에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FOI) 쇼는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되어 직접 관람 못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아쉬움으로 이 행사를 찾은 사람들도 있을 법하다문득, FOI 쇼에 자비로 3일 내내 입장했다는

열혈팬의 관람기가 기억난다암표까지 구한 것을 감안하면 거의 백만원에 가깝다이 정도의

열정이면 거의 '광팬'.  피겨의 저변이 선수뿐만 아니라 팬층까지 넓어진 현실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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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주변을 서성이며 미디어 안내 팻말을 찾는다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행사는 미디어 종사자도

표 구매해서 입장하라고 한다던데... 관람도 아니고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표를 사라는 건 좀 심하다는...

대개 미디어 관계자 출입구는 따로 마련해 놓는 법이라 주위를 살피니 안내표지가 눈에 들어 온다.

 

체육관 오른쪽으로 돌아가 사무실에서 목걸이 받아 걸고 2층에 마련된 PRESS석으로 향한다.

이미 많은 찍사들이 대포를 옆에 끼고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노트북까지 펼쳐 놓고 그 자리에서

사이트에 사진 올릴 만반의 채비.  찍사들은 눈에 잘 띠게끔 'PHOTO'가 인쇄된 노란 조끼를 죄다

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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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뒷줄 한자리 차지하고 녹음기와 디카를 꺼내 놓는다. 난 촬영전문가가 아니다. 막카메라로

들고다니는 내 디카는 밝기만 한 성격이라 어두운 실내에선 제대로 사물을 잡지 못한다.

시도나 해보자. 몇 장은 건지겠지. 이내 행사가 시작된다. 2일째인 오늘은 TV생중계도 하는가 보다.

 

1부는 밴쿠버 올림픽 때 선보였던 프리 프로그램 중심으로 연기한다. 2부는 갈라 프로그램 중심.

각기 1시간쯤 걸릴 듯하다. 인터미션 20첫 순서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모두 나와 얼굴 인증한다.

 

그런데 대뜸 음향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온다. 나는 얼치기 오디오 매니아. 승용차 한대 값을 오디오에

들이박은 바 있다소리나는 쪽으로 눈을 돌리니 스피커가 벽에 바짝 붙어 서 있다이럴 경우 저음이

강화된다. 아주 많~공간구조상 별다른 선택이 없어서 그렇게 한 듯 보이지만 저음의 부밍이 심하다.

한참 떨어져 있는 PRESS석의 내 책상이 부르르 떤다.  

   

고음은 어떤가. 끝이 뭉개진다. 가장 고음에 이르러도 귀찌르지 않고 깨끗하게 표현돼야 정상인데

탁하게 갈라진다. 오디오 시스템이 시원찮다고음은 갈라지고 저음은 붕붕거리고.. 사운드도 피겨의 중요

요소인데 퀄리티가 떨어져  감상을 저해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용납하기 힘든 수준인데 향후 보완해야

 부분이다. 어차피 판 벌린 거 연기 감상이 중요하지... 생각을 고친다.

 

또 문제가 보이네, 제길..  PRESS석 쪽의 빙판 일부가 실실 녹아 반짝 거려 눈에 거슬린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그 쪽에서 스모크를 쏴 주기 때문에 그렇다던데 내내 쏘는 것도 아니더만... 

상당한 면적이 녹은 상태로 있고 반대쪽에서 비추는 조명이 반짝거려 시야를 방해한다. 2부 진행하는 

내내 신경쓰였다선수들도 그 쪽으론 가지 않는다.

 

어쨌든 등장하는 선수마다 특징을 기억하려 녹음기에 간간히 음성메모하며 취재 모드. 예상외로

실내가 춥지 않다와이셔츠 차림으로 계속 관람사진도 선수당 2~3 잊지 않고 박는다.

 

출연선수의 감상 내역은,   

*피겨 저변, 많이 커졌다 -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MOI) 참관 후기(2)  참조 

 

여자 관객들의 샤우팅이 만만찮다김연아 선수의 쇼에서는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때문에 쇼 내내 정신이

온전하기 힘들다. 달궈진 현장분위기에 심장이 빨라지고 비트 강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선수의 열연으로

감정은 고무되고... 흥분된 상태는 인지 감각을 둔화시키므로 나중에 집에 돌아오면 뭘 봤는 지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기억을 하려면 냉정을 유지해야 하지만 감정이 휩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여자관객이 4분의 3은 되기 때문일까, 남자 선수가 나올 때는 환호의 레벨이 다르다랑비엘,라이사첵,

플루센코 등은 행사장이 들썩거리는 환호에 연기할 맛이 나겠다외국선수들이 우리나라의 아이스쇼

출연을 좋아한다던데열광적인 반응이 마치 록스타 공연 같다고 하던가...  이렇듯 고막 건강이 우려되는

반응에 고무되지 않으면 선수가 아니고 사이보그지.

  
응원은 선수의 에너지다. 요란하지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실수해도 격려 박수... 이런  분위기 속에

2시간 반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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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종료멍멍한 정신으로 PRESS출구를 나서서 관람객 출입구쪽으로 돌아 나온다. 낮은 실내 기온 탓에

으스스해선지, 샤우팅 소리에 피곤해진 건지 머리가 묵직하다. 오른쪽에 컨테이너 박스만 한 쿨러가 보인다.

.. 이런 장치를 밑에 깔아 링크를 얼리는구만. 인증사진 몇장 박는데 관리반장일까 일주일은 면도하지

않았음직한 영감님이 다가온다.

 

와 사진찍으요? , 기잔데요, 링크 보니까 일부가 녹아서 내내 질척거리던데 왜 그래요?

그건.. 아마 그쪽으로 스모크 쏘느라고 그럴걸요. (행사 끝나고선 길게 시비 걸지 않기다) 그런데 이거 

며칠 동안 설치해 놓나요? 열흘이요. (생각외로 기네... 하긴 3~4일 설치하고, 2일 정도 사전연습하고

2일 공연, 2일 철거... 하면 열흘 걸릴만 하네)  설치비가 얼마나 들어요2억 정도로 알고 있스요

외국장비인가요? 국산장비예요. (장비에 붙은 브랜드를 보니 우리나라 유명 에어콘 회사다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도 우리가 만들어 관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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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출입구쪽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경품 줄려나?  팬사인회란다. 얼렁 줄 서시라고 

스탭이 재촉한다~삼백명은 되어보이는 관객이 지그재그로 서서 참을성 있게 선수 나오길 기다린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피겨 선수들이 이 정도로 인기가 좋았나?  30분 정도 사인회가 진행된다.

 

다시 더위를 달래며 여행 끝에 집에 도착해 카메라 뱃속의 파일 확인우려대로 실내 촬영 분은 몇 장 빼고

다 망쳤다. 역시 실외에서만 명랑한 카메라. 녹음한 것도 당췌 들을 수가 없다. 관중들의 함성과 음악소리

때문에 중간중간 음성메모한 내 목소리를 알아 먹지 못하겠다. TV중계된 영상으로 리마인드 못했다면

몇 가지는 잊어 먹고 정리하지 못했을 거다


피겨인구의 저변이 많이 커졌다큰 경기장을 거의 메울 만큼 관중이 모여든다는 건 어쨌든 긍정적인

현상이다. 여자 관객이 단연 많지만 가족단위, 남자 관객도 만만찮다. 무더운 계절서늘한 실내에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멋진 의상을 입은 탑 레벨 선수들이 은반 위에 펼치는 연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는 건 꽤 근사한 취미 아닌가.

 

우리나라에 피겨 동호회가 처음 생긴 것은 1924동계올림픽에 첫 피겨종목 출전은 1968년이다.

이후 40여년 만에 세계를 감동시키며 첫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했고 조명을 받지 못하던 우리 피겨계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몇해 전부턴 피겨시즌(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이 아닌 기간을 이용해 3~4회의

아이스쇼가 문화 행사로 정착되고 있다. 현상을 보건대 우리나라에서 아이스쇼 흥행을 걱정할 일은

없을 듯 하다이는 2005~2006년 무렵부터 이어진 김연아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조성된 피겨 신드롬의

산물임을 누구나 안다.

 

김연아 선수와 이 행사 간의 씁쓸한 인연은 해소돼야 한다. 후원하는 기업은 들인 돈 만큼 기업 이미지에

긍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티켓 예약율로 보듯이 일반 팬의 자발적인 구매가

현저히 적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아무튼 과거의 일에 원한(?)을 품은

팬층으로부터 비난 받는 행사로 이어져선 안 된다

 

2007 아이스링크의 화재로 인한 해프닝 후 3년째, 수십 년 내 다시 보기 어려울 불세출의 자국 선수가

이 행사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표면의 뒤에 숨은 응어리를 없애자. 선수를 아끼는 마음이 공통분모라면

대동 화합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정성을 기울인다면 이 행사도 일반 팬이 목놓아 기다릴 만큼 사랑 받는

문화 이벤트로 발전할 것이다우리의 피겨 토양은 이제야 그늘을 벗어나고 있다어렵게 꽃 피운 모든

아이스쇼가 피겨발전의 디딤목으로 오래오래 번성하길 바란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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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6월 첫 휴일, 잠실 실내체육관을 찾은 관객에게 아이스링크의 시원함 만큼이나

청량한 연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하나하나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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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의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쑥쑥 자라고 있는 차세대 유망주들.

박소연,서채연,김혜린,클라우디아 뮬러. 뮬러 선수는 독일계 혼혈귀여운 소녀들이 2부 첫 순서를

장식했다. 어린 선수들을 볼 때마다 피겨 전용 링크가 생각난다는...  메뚜기처럼 빈 링크를 찾아

이리저리 전전해야 하는 게 우리 현실. 피겨 인프라 구축에 국가나 지자체에서 적극 나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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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야구딘. 2부에선 관중석에서 등장하는 깜짝 퍼포먼스. 전설적인 존재감을 살려

옆에 있던 여성 관객에게 과감한 키스까지 날렸으나 남편 있는 여자같던데 어쩌지?...

남자 선수들은 옷을 한겹 더 입고 나와 벗어던지며 연기하기로 합의했나보다. 줄줄이

벗어 던지네. 그의 잘 발달된 상체만큼이나 연기에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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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니 로셰트. 난 그녀의 서정적인 연기가 좋다. 근육형 팔뚝은 좀 아쉽지만...

'뭐 어때, 건강해 보이잖아~'  이 날도 연기에 몰입하는 그녀의 움직임이 눈을 잡아 끈다.

금방이라도 눈물 떨굴 것 같은 표정. 해가 갈수록 물오른 연기를 보여 주는 덕분에 오랫동안

현역 생활을 해줬으면 하는 선수다다음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신청하지 않은 걸 보면

올림픽 이후 연아선수처럼 마음이 분명하지 않은 듯 하다. 여자 선수 수명은 왜 그리 짧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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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랑비엘. 그가 등장하자 관객의 비명소리가 극을 달린다. 내 귀의 볼륨 감도로는

모든 선수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방상아 해설위원도 랑비엘의 팬이라고 했던가. 그럴만도...

남자나 여자나 잘 생기면 인생 골고루 유리한 법키 크지자세 멋지지, 가만히 있기만 해도

여성 팬의 침 넘기는 소리가..  문득 내 몸을 돌아보고 실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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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아사다 마오. 그녀의 극성 일본 팬들이 연아 선수를 험담해대는 탓에 반작용으로 

그녀는 적지 않은 우리나라 팬들로부터 미움받는다. 하지만 선수가 무슨 죄냐며 이 선수의 연기에

호감을 갖는 팬들도 있는 것 같다. 이날 일본에서 원정 온 관객들도 상당수다. 우리의 샤우팅

문화를 몸소 익혔는 지 이들도 소리 지르는 게 장난 아니다.

 

스핀이나 스파이럴은 역시 세계 탑 레벨답게 매끄럽다. 스케이팅 속도도 괜찮지만 점프 직전에

눈에 띠게 느려지는 탓에 흐름을 죽인다. 귀여운 연기가 호감을 사는 데 비해 캐릭터가 단순하다

관객 가슴에 새겨지는 인상적인 연기를 수행하지 못하는 게 연기 전반의 아쉬움이다.

 

이 선수는 4년 후 소치에서 염원하던 색깔의 메달을 얻으려면 연아 선수나 조애니 선수를 벤치마킹

해야 하지 않을까? 대개 Judge는 기술과 연기 비중을 비슷하게 두고 평가한다는 걸 너무 잘 알 터...

조언하고 지도해주는 사람이 산같이 많을 텐데 왜 개선되지 않나 모르겠다. 아니... 못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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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 필요없는 예브게니 플루셴코성격 까칠할 거 같은 느낌의 사내가 이런 표정을?

탈옥한 죄수 설정으로 등장해서 좌우의 아이들에게 우스꽝스런 표정을 던진다. 역시 피겨 선수는

연기도 잘해야 해. 관중과 함께 하는 코믹 연출이 보는 재미를 준다그의 이런 면이 새롭다

  

주위 살피지 않는 샤우팅은 우리 관객의 전매특허. '박수만으론 많이 부족해. 클래식 감상하냐?

링크에서 점잖 떨게. 좋아 죽는 거 참다가 병난다고배터리 떨어질 때까지 소리 질러~'

젊은 여자 관객들은 이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추임새 넣듯 꺅꺅... 환호라기보단

비명에 다름없다세상만사 다 잊고 실컷 속풀이 하는 데는 이만한 멍석자리도 드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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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미희'라는 한자이름 때문인지 괜히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혐오사진으로 많이 당하는

선수이기도 하다점핑머신이란 우악스런 별명답게 착착 점프해낸다첫 점프는 활주가 길어

랜딩 후 펜스를 넘어갈 뻔. 2008년 월드땐 스파이럴 중 펜스에 부딪혀 부상으로 기권했던 기억이...

 

1부 클레오파트라에선 기분이 업됐는지 4연속 점프까지 한다개인적인 생각인데클레오파트라는

좀 밋밋하다. 포인트가 없다고나 할까올림픽 코드로 설계된 음악과 안무를 마련했더라면

지난 올림픽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로조프씨 미안해, 사견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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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버틀. 2008년 월드 우승을 끝으로 은퇴해서 좋아하는 팬들 가심을 축축하게 했는데...

같은 캐나다의 조애니 선수와는 친분이 두텁다 한다. 조애니남친 있던데... 아이스하키 선수...

올림픽 때 CTV 소개됐다.  점프 실수가 민망한 지 혀를 낼름 거리는 게 귀여워.(? 올해 나이가...)

연기가 여성스럽다는 평을 듣는 만큼 이날 연기도 섬세함이 살아있고 익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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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선수.  아직 분위기를 많이 탈 듯한 소년의 이미지. 지난 월드에선가 연기끝나고 마구 눈물을

흘려 선수의 '압박감'을 새삼 느끼게 한 바 있는데...  큰 무대임에도 어제 공연에선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오늘은 좀 긴장했는지 점프할 때 중심축이 흔들린다. 하지만 위축되지 않고 트리플

점프를 연이어 시도. 강호의 고수가 다 모인 무대에서 어린 선수가 이만한 연기를 보이기도 쉽지 않을 게다.

  

그는 몇 안되는 한국의 유망 남싱 중 하나.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여 대한민국 남싱의 대들보로 우뚝 섰으면

한다. 안무를 (은퇴한) 신예지 선수가 맡았다는데,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호성적을 보이면 그에 따라 안무가나

코치의 명성도 올라가는 법이니 모두 상승효과를 거두는 날이 빨리 오기를...

 

◇이동원 선수~ 표정때문에 오해받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명랑하고 붙임성좋은 중학교 2년생.

작년 슬로베니아의 트리글라브 대회 노비스 부문에서 극적인 종합 1신혜숙 코치에게 지도받으며

기술과 표현력이 일취월장했다신코치는 이 선수가 남자 김연아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는 유망주.

부상당한 상태라고 하는데 그래선지 오늘 연기는 조심스럽다. 그래도 더블 악셀을 랜딩해내고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안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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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지안 & 팡 칭. 통 지안 선수가 여자 파트너를 다루는 기술은 매우 정교하다. 동갑내기로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와서 그런지 몰라도 리프트 해서 컨트롤하는 기술은 페어 중 으뜸 아닐까 싶은...

집에 돌아와 TV 중계영상을 확인하니 이들 연기를 잘라 먹었다시간에 맞추다보니... 라는 핑계가

마땅치 않은 것은 편집 기준이 뭔지 알 수 없기 때문. 그냥 비슷해 보이는 중국 페어가 두팀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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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리폰. 이날도 바지 춤에 손얹고 까불거리는 컨셉으로 연기 시작. 브라이언 오서의 정성 어린

지도 덕분인지 날로 기량이 성장한다. 점프도 안정적이다조만간 월드 챔피언 한번 거머쥐지

않을까 싶은 기대주연아선수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에 와서 연기하는 걸 즐기는 듯하다 20

정도의 멋내기 좋아하는 청년이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 맛들면 헤어나기 힘들지,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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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에 입아픈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아이스댄싱 부문의 질적 쇄신을 일으킨 장본인이들의 연기는

듀엣판 연아 선수를 보는 듯하다한참 젊은 20대 초반임에도 물오른 연기로 보는 이의 심금을 여간 흔들어

놓는 게 아니다연기 막바지엔 애틋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코끝이 시큰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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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TV 해설자가 연아 선수에 대해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거쉰의) 세련된 연기가 나올까'

라며 경탄했는데부모 품을 갓 떠난 듯한 얼굴의 이 팀도 한 세대는 더 살아보고 온 것 같은 원숙미를

풍긴다서로 흠모하는 커플의 애상을 담은 듯, 은은하고 과다하지 않은 감정을 눈빛과 손끝에 얹어

연기를 이어 간다.

 

둘이 나란히 선 자세로 쓰윽관객을 향해 펜스로 다가서는데 왜 내 마음이 설레지? 나 사춘긴가 봐

모션 하나하나가 깊이 사랑하는 감정 없이 어찌 저런 연기가 나오겠나 싶은 느낌영화속 연인같이

사랑스런 팀이다본인의 선호감정이 작렬하여 이미지를 두배로 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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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홍보 & 센 슈에중국의 페어 두팀 모두 남자 선수의 얼굴이 많이 말랐다. 파트너를 들었다 놨다

하느라 무리해선가? 그에 비하면 스캇은 상대적으로 살이 붙은 얼굴이다오히려 몸이 불어난 듯한

테사의 파트너인 스캇이 깡 말라야 맞는데 ㅋ...  어쨌든 침식을 함께 하며 연습을 거듭했을 이 부부의 

연기는 세계 정상의 수준을 어렵지 않게 재확인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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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라이사첵. 팔다리가 길어서 우월한 생물이여... 연아 선수도 그렇지만 긴 팔다리는 연기에

유리한 요소다. 똑같이 팔을 휘젓는 동작이라도 긴 팔이 동작이 크고 유연해 보이므로 호소력이 높다.

키가 188cm라는데 정말? 이런 키로 점프를 어떻게 컨트롤하는 지 신기하다그런 신장과 공생하는 긴

팔다리를 저으며 링크 사방으로 스케이팅한다흐름을 탄 도약과 사뿐한 랜딩은 피겨 킹의 위엄이다.

 

2부의 Man in the Mirror 보다 1부의 세헤라자데가 더 좋다. 09 월드때 연아 선수의 세헤라자데에 취해

완전히 정신줄을 놨었으니까. 음악만 들으면 그 때의 감동이 모락모락... 무척 빠른 스케이팅 탓에 돌연

링크가 좁아 보인다그는 미국의 우상이 됐다. 얼굴이 좀 무서워 보여서 그렇지, 연아 선수와 함께

주요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최고의 남자 싱글 스케이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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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공연과 인사. 6명의 여자 선수들이 '노바디'에 맞춰 몸을 흔든다.  리허설 때 테사 선수가 

음악에 잘 어울렸나 보다앞줄 가운데에 자리잡고 리듬을 타며 무척 흥겨워 보인다마오 선수는

좀 어정쩡한 몸짓인데 혹시 몸치?  미키 선수 앞으로 녹아 있는 빙판이 보인다링크관리... 민망혀

  

2010년 행사는 이렇게 마무리. 아이스쇼는 여름 이벤트 중의 별미다.

며칠 지났을 뿐인데 벌써 7월 하순에 열릴 아이스쇼가 기다려진다.

 

 

* 아담 선수,통 지안 팀,김민석 선수,이동원 선수 사진은 zzikssa님의 동의를 얻어 사용했습니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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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작가인 이작(닉네임)님은 '리얼' 피겨 팬입니다애호하는 선수에게

 몰입하는 격한 팬심에 그치지 않고최고의 연기를 위해 냉방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모든 피겨스케이터를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품어야 한다고

 믿으며 실제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연습이든 대회든 틈만 나면

 빙상장을 찾아 여러 선수를 살펴보며 영혼을 정화(?)시키는 취미와 함께,

 써늘한 링크를 덥히는 가슴으로 블로그에 글을 지펴 방문객을 감화시키고

 있습니다. <아이스뉴스(ICENEWS) 최진목 註>

 

 

√ 상상 못한 일이 현실로, 파죽지세의 레전드 김연아 

      

피겨는 정말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스포츠다.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다른 스포츠와 피겨에 대한 감정을

비교해보면 다른 스포츠는(예를 들어 야구, 농구 등)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이고,

피겨는 반해버린 것이라 하면 이해가 쉬울까?

 

빠져본 사람만 아는 거겠지만 피겨의 중독성과 매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날 선 칼날이 달린 신발을 신고 빙판 위에서 온갖 연기와 기술을 선보이는 스포츠...

아무 생각 없이 지켜볼 때야 ‘아름답다.’ ‘멋있다.’ 그랬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어쩌자고 이렇게 위험천만한 스포츠를 만들었을까 싶기도 하다.

 

스케이트 화를 신고 빙판 위에서 한 발로 뛰기도 힘든데, 한 바퀴, 두 바퀴도 아닌

, 네 바퀴의 공중회전을 해야 하지를 않나, 각종 포지션으로 스핀을 돌고,

한 발을 들어 올려 하는 스파이럴 활주는 기본이고, 게다가 겨울 스포츠임에도

너무 얇은 공연복을 입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 이전에 피겨스케이트란 종목에 관심 없던 사람이 많아서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600년대 이미 스케이팅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하니, 세계적으로는 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스포츠다.

 

본인이 남들보다 아는 것이 많아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한국 피겨계를 지켜보며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으니 바로 “격세지감

(隔世之感)” 이다. 특히나 금번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보며 온몸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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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어렸을 때 ‘앞으로 십수 년 안에 피겨 스케이트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꺼야!’라고 했다면... 다들 배를 잡고 웃었을 거다. 하지만 피겨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레전드 소녀(이제 처..처년가?) 김연아 양의 등장으로

한국의 피겨문화가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바뀌지 않은 건 열악한 여건뿐..?ㅎㅎ)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 레전드 소녀 또한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것이겠고, 또한 드러나지 못한

많은 선수들 또한 고통과 싸우며 피겨선수로 활약했다는 것이다.

 

김연아 양이 세계 주니어대회에 출전해서 1,2등을 다투며 주목받을 때도,

첫 시니어대회를 화려하게 데뷔하며 놀라운 기량을 보여줄 때도, 승승장구하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울 무렵에도... 그리고 그 훨씬 전에도, 대한민국엔 주목을

받든, 받지 못하든 최선을 다해 피겨를 타던 선수들이 있었다.

 

 

 꿈만 같은 신화지속 가능한 환경인가

 

김연아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선수생활 연장의 출사표를 던져 많은 피겨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 선수들이 서울, 과천, 안양 등등의

빙상장을 오가며 여전히 콧물과 땀범벅으로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달라진 건 피겨계의 교과서이자 기술과 예술적인 면 모두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이는 김연아 양이 한껏 높여놓은 그 수준을 따라잡기 위한 선수들의 구슬땀

행보가 몇 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피겨계는 딜레마에 빠졌다.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김연아 양의 등장으로 갑자기 피겨라는 스포츠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사실 주목받는 것은 피겨가 아닌 김연아 양, 1인이다지금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지만 많은 피겨 팬들은 과연 그들이 지금

김연아 양이 이룬 아성에 미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녀 이후 대한민국 피겨계가 더한 진화를 이뤄 세계적인 피겨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만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해 다시금 예전 상황으로 도태될 것인가?

이것은 마치 도박과도 같은 미래 예측이 될 테지만 본인은 진화 쪽에 패를 던진다.

(여기서부턴 개인의견이 대부분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음 한다.ㅎㅎㅎ)

  

본인은 국내 피겨선수들의 면면을 모두 사랑한다. (아마 본인들은 잘 모를 테지만 ㅎㅎ)

좀 더 티 나게 응원하는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 내 새끼 같은(..?)

그런 애정 어린 마음이 있다.

    

   

 우리는 '어나더 레벨'의 모델 보유, 쑥쑥 자라나는 차세대 선수들

 

저번 시즌 대한민국 피겨계는 큰 변화를 겪었다. 본인도 아껴 마지않았던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확정 짓거나 결심함으로 인해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선수들의 약진이 이슈가 되었다.

 

또한 저번 시즌은 김연아 선수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던 곽민정 선수의 해나

다름없었다.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칼을 갈아왔던 많은 언니들을 뒤로 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높은 성적을 거둬 랭킹전 1! 올림픽 출전권을 땄거니와

올림픽에 나가서도 특유의 강심장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아마도 김연아 선수가 올해 런칭한 회사인 올댓스포츠가 미는 최초의 선수인 듯

하고, 김연아의 드림팀에 합류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을 테니

더한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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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피겨 경기를 보러 다닐 정도의 관심이 있는 팬들 사이에서는

그 곽민정 선수보다 뜨겁게 주목하고 있는 김해진이란 선수가 있다. 올해 중학교를

들어가는 97년생 선수인데 단번에 트리플 5종을 공식경기에서  랜딩하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이며, 종합선수권에서 무려 1위를 차지했다. (랭킹전 1위였던

곽민정 선수를 제치고 1위를 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본인은 이 97년생 또래의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건 비단 본인뿐

아니라 국내 피겨선수를 아끼는 팬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벌써 “지옥의 97라인”이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로 패키지로 묶여 다니며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이다.

 

요 또래의 선수들은 이미 트리플 5종을 완성했거나 공식경기에서 1~5개의

트리플을 랜딩하며 국내 경기 상위권을 싹 쓸고 있다. 점프를 제외한 예술성,

기술성에서도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주며 계속 진화발전 해나가고 있는

꼬마 선수들이라고나 할까?

  

김해진 양의 뒤를 바짝 쫓아가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소연 선수를

비롯해서 박연준 선수, 서채연 선수(96), 이호정 선수, 최휘 선수(빠른98),

조경아 선수 등등이 지옥의 97라인으로 불리고 있는데 (사실 정해진 리스트가 없다.

각자 취향대로 넣다 뺐다 한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 만큼 누가 더 기량이

발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97라인이라고 했지만 1살 정도의 오차는 있다 ㅎㅎ)

  

이 친구들이 김연아 양을 TV에서 보고 꿈을 키운 김연아 키즈인 줄 아는 사람도

있던데 아직 김연아 양의 나이가 젊디젊은 만큼 이 친구들에겐 함께 피겨를 탄

선배 언니 격이다. (김연아 키즈가 열매 맺으려면 몇 년은 더 두고 봐야 할 듯~ ^^)

   

 

 세상을 이끄는 것은 긍정의 힘 

    

이렇게 기대만발하게 만드는 소녀들이 있지만 아직 주니어 나이가 될까 말까

꼬마들이라 시니어 대회를 책임져 언니들이 필요하다그럼 역시나...

그 갭을 메우지 못해 대한민국 피겨계는 도태될까? 이 역시 그냥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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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언급했던 곽민정 선수와 함께 그간 부상으로 최고의 루키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윤예지 선수도 컴백 소식이 들린다. 공식 은퇴경기까지 마치고 코치 겸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신예지 선수를 제외하면 아직 최지은, 김채화, 김나영,

신나희, 김현정 선수가 있다. (물론 이 중에도 부상 등으로 은퇴얘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공식발표가 아니고선 모르는 일이라 생각한다. ^^)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국내 빙상계의 이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랑할 만한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뿌듯한 일이다

 

여싱(여자싱글) 뿐 아니라 남싱(남자싱글)도 기대할만하다. 잘생긴 외모에

트리플악셀을 앞세워 세계 대회 프리컷을 통과한 김민석 선수를 비롯해

천재소년으로 불리며 어릴 때부터 주목받아 온 이동원 선수, 남싱 중 가장 좋은

스케이트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이준형 선수를 비롯, 수직 기량향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환진 선수, 대기만성 서민석 선수 등등... 과거 일인 독주 체재를 자랑하던

한국 남자 피겨계도 이렇게 볼 만한 라이벌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 밑으로도 벌써 더블악셀을 랜딩하며 이들을 바짝 쫓아오고 있는 수많은

꼬꼬마 군단들... 그들이 바로 한국 피겨계의 진화론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이 진화론의 상층부에는 한국선수도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김연아 양이 있고, 또한 보이지 않게 한국 피겨계를 이끈 수많은 선수들이 있다.

 

 

 무심한 비평보다 따뜻한 관심이 선수를 북돋워

     

얼음판 위에서 날 선 칼날로 연기를 하는 스포츠라서 그런지, 모든 연기를 점수로

계산해야 하는 스포츠라 그런지... 가끔 냉혹한 판단잣대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그 분들 입장에선 이 글이 뭘 잘 모르고 지나치게

희망적인 면만 부각시켰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은 대한민국 피겨계를 바라보며 단 한 번도 희망을 버려본 적이 없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곳을 곁눈질로 경험했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변치 않는 믿음의 힘이라고 생각했고, 그 마음만은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마도 전 국민이 다 아니라고 해도 본인은 대한민국의 피겨선수들을 아끼고 믿을

것이고,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내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어가는 훌륭한 선수가 되는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그들의 진화는 이미 시작됐다.

 

 

* 사진은 zzikssa님의 동의를 얻어 편집,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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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선수 팬클럽장, 이메일 인터뷰

칼럼 & 인터뷰 2010.06.17 13:35 Posted by 아이스뉴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최지은 선수 본인 인터뷰에 이어 팬클럽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에 현 팬클럽장인 엉뚱한아이(닉네임)님이 응해 주셨습니다.
엉뚱한아이님은 그림과 피겨를 좋아하는 20대 숙녀입니다

비대면 인터뷰이므로 온전한 감정 전달을 위해 원문 편집 없이 옮깁니다.



⊙ 팬클럽에 대해 소개해달라 
:  2006 11당시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다 한국에 들어온 한 남학생이 TV에서

최지은 선수의 아름다운 경기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싸이월드에 팬클럽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피겨 팬클럽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저는 다른 팬클럽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요. ^^ 

   회원수는 400명 정도되고요, 구성원의 직업을 모두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오프에서

만나보면 직업이 굉장히 다양해요.(400명의 회원이 모두 열심히 활동하시는 건

아니고요, , 오프 활동을 꾸준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 클럽이 특징이라면 별다른 규칙이 없다는 것 정도겠네요.

 

  그냥 암묵적으로 선수한테 방해 되는 일 하지 않기 정도고, 선수를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껴서 믿고 응원하는데, 어찌보면 선수를 너무 방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저희는 최지은 선수의 경기나 특별한 날에도 모이지만 그런 것 없이도 잘 모이는 편입니다.

 

   부클럽장님이 벙개를 잘 치거든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나와서 인사도 하고 밥도 먹고

친목 도모죠.  대단한 활동은 없지만 선수의 경기나 행사 때 꼭 가서 응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가끔 숨어서 몰래 연습 구경 하기도 하고요.
회원들 직업이 다양한 만큼 지은 선수를 주제로 다큐 제작을 한 클럽회원도 있고요.

 

 
⊙ 최 선수를 알게된 계기, 첫 인상은
원래 피겨를 좋아했지만 최지은 선수를 특별히 좋아하게 된 계기는 2007년 회장배

경기로 기억합니다. 그때 뉴스 기사에 눈에 띄는 제목이 올라왔어요. 강철요정 최지은

선수에 대한 기사였는데 그 기사를 읽고 강철요정이란 닉네임을 기억하게 됐고,

최지은 선수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 후로 팬클럽 가입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본 첫 인상은 굉장히 마르고 예뻤고, 요정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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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점 때문에 왕팬으로 빠지게 됐는지
:  딱 어떤 점 이라고 꼬집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단순히 아름답게 연기하는 모습 이상의

마음가짐이 최지은 선수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피겨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 라는 걸 알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었나 봐요.

 

   팬클럽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훨씬 더 예전부터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팬들을

생각하면 왕팬 칭호는 살짝 접어두게 되네요 ㅎㅎ
제가 알기로 최지은 선수는 깊이 아껴주는 숨어 있는 진짜 왕팬들이 많습니다.

 

 
⊙ 최 선수의 매력은 무엇인가, 버릇이나 습관은
:  예쁜 미소와 보조개가 가장 매력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털털한 성격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카랑카랑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요.
   최선수의 습관이라면 지구가 두 쪽 나도 모든 약속시간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는 철저한

시간관념 정도겠네요. (팬 미팅 때도 본인이 30분 먼저 와서 기다릴 정도니 말 다했죠? ㅎㅎ)

그리고… 뭔가 집중하면 그것밖에 못 보는 집중력?


⊙ 최 선수 연기의 특징, 돋보이는 장기는
:  개인적으로는 지은 선수의 여러 가지 기술 중 비엘만과 스파이럴을 보면 진짜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섬세한 감정연기와 유연성은 그 누구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피겨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정말 아까운 선수로 꼽을 정도로 부상 전에는 트리플 5

점퍼로도 이름을 날렸죠선수 생명이 끝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정신력과

피나는 노력으로 이겨내 지금까지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최지은 선수가 자랑스럽습니다.
지금도 피겨를 타는 모습을 보면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하는 선수입니다. ㅎㅎ


⊙ 함께하며 행복했던 기억은
:  저희 클럽은 최 선수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나이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얘기해보자면, 지은 선수 생일파티를 해줬는데 지은선수가 힘들게

시간 내서 와줬거든요. 평생을 피겨만 타느라 링크장 외에서 이렇게 생일 축하받아 본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며 감동받던 모습이 참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예전에 지은 선수가 클럽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피겨 일일

교습을 해주겠다고 해서 모였는데 어찌나 열심히 가르치던지 지금도 그때 영상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눈물 없이 생각하기 힘든 기억은
:  눈물 뽑는 안타까운 기억은 머릿속에 고이 접어 넣고 다시 꺼내고 싶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경기 때 엄청난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그때 경기는

정말...ㅠㅠ (저희 클럽의 금기영상이라고나 할까요?)


   쇼트 경기 이후 빙판 위에서 허리를 잡고 일어나질 못했는데 박수소리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모습은 안쓰럽고도 안타까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늘 중요 경기 전 부상이 발목을 잡아

선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늘 안타까웠네요. 이번 시즌 경기 때 경기 끝나고 저희 팬클럽이

인사를 하러 갔더니 저희를 보는 순간 더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저희가 더 미안하고 안타까웠어요.

   또 이건 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데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동계체전. 전주에서 열리는 통에 클럽 분들이 많이 못 가서 내려가신

한 분을 통해 선물만 전달했거든요. 그 때 직접 가서 응원 못 해 준 게 한이 되네요.

 

 
⊙ 특별한 에피소드는
:  저희 팬클럽을 지은 선수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더 친근히 대해주시고 잘 챙겨 주시는데요.
저번에 두 분께서 팬클럽 사람들을 초대해 산행을 했거든요. ㅎㅎ;
   오를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맛있는 것(어머님이 음식 솜씨가 좋으시거든요!!!)도 함께 먹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온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가끔은 팬클럽인지 친목도모 클럽인지

헛갈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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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선수에게 장래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은
코치도 좋고 교수님도 좋고 방송인도 좋고 사업가도 좋겠네요.
뭘 해도 어울릴 거 같은데 무슨 일을 하든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 선수의 남자친구로 어울릴 타입은
:  글쎄요. 남자 보는 눈을 키워서 지은 선수를 잘 품어줄 여러모로 넉넉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본인은 막내라서 오빠 타입이 좋다고 하는데, 저희도 지은 선수가

좋은 남친 만났으면 하고 바란답니다. ㅎㅎㅎㅎ


 못다한 이야기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좋아했는데요. 외국 선수들만 좋아했지 한국에 이렇게

많은 피겨 선수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은 선수를 통해서 한국의 피겨 선수들과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겨가 아름다운 운동인 줄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참 힘든 과정들을 넘기면서

피겨선수가 되는 거였어요모든 피겨 선수들이 말이죠. 지은 선수를 알지 못했다면

전 피겨는 그냥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기억했을 거에요.

   대회 때 최지은 이라는 이름이 불리면 긴장하고 음악이 시작되면 숨을 죽입니다.

아름다운 연기를 펼칠 때 환호하고 실수를 할 때는 안타까운 그런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그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최지은이라는 선수를 알게 되어, 그녀를 통해서 피겨를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어서,

그녀의 마지막 연기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건강상태에 따라 선수 활동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앞으로 또 다른 꿈의 출발에

선 그녀에게 고마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

 

* 사진은 최지은 선수 팬사이트의 동의를 얻어 사용했습니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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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피겨스케이터는 10대 후반의 짧은 개화기를 지나

20대 초반에 이르면 대다수가 은퇴의 길로 접어든다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한 긴 인고의 스포츠다.

그런 이유로 더 뜨겁게 사랑하고 빠져드는 것인지 모른다.

 
피겨팬들에겐 보릿고개인 5월, 강철요정 최지은 선수를 태릉 빙상장에서 마주했다.

 

     

√ 은퇴를 부르는 주변 여건

 
○ 올해 만 22세인데 은퇴하긴 이르지 않나
   "국가대표가 모두 중,고교의 어린 선수예요시대가 변해 어린 선수들 기량이 향상되다 보니
   기존 선배 선수들은 밀려나는 추세죠. 저도 오랫동안 대표 생활하다가 재작년 어린 선수에게
   밀려나게 됐고 계속 스케이팅할 동기가 약해졌어요. 국제무대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이

   좋았는데 대표가 아니니 나갈 수도 없게 되고.."  
  
○ 대학에 가서도 선수생활 계속하는 사람은
   "이선빈 선수, 김나영 선수, 저… 세 사람 정도. 어린 선수에게 밀리면서 여전히 밤늦게 12시까지
   링크장을 전전하며 운동해야 하는데.. 사정이 이러니 대학에 가면 점차 스케이팅을 접게 돼요.
   김나영 선수도 두 달 정도 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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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내기인 신예지 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여 지도자 길로 접어들었다.
 
최지은 선수는 만약을 위해 금년시즌 선수 등록을 해놓았다 하니 아직은 현역 신분이다.
 
가수들은 노랫발이 떨어지면 음반준비 명목으로 몇 개월 휴식에 들어갔다가 나름 충전하여
 
다시 등장하곤 한다
  
  
피겨도 '은퇴'라는 망측한 말보다 새 몸에 새 꿈을 장착하기 위한 '리프레쉬' 쯤이 낫지 않을까.
 
사람의 몸과 마음이란 게 그리 쉽게 전환되거나 정비되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20살 또래의

 뽀얀 얼굴을 마주하고 은퇴 운운하기도 참 그렇다. 이런 무신경한 관행은 고쳐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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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마오,미키 선수가 줄곧 국제대회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김연아와 최지은,

   이런 식으로 국내 소모전을 피하고 국제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라면 좋았을 텐데
   "연아는 워낙 특출 나게 잘하는 경우이니 별도로 놓고 그 외 티켓 1장을 놓고 다른 선수들이
   목숨 걸고 경쟁해요. 연아 정도의 실력이 아닌 한, 선수를 정해 놓고 관리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요"

 

○ 한때 연아 선수와 같이 국가대표로 활동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는데
   "1때 고관절 부상을 당해 6개월 쉬었는데도 낫지 않았어요. 쉬면 안 되는 운동인데 반년을
    쉬게 되니 선수생활에 문제가 있었고요. 그때 그만둘 생각을 많이 했고, MRI찍어도 잘

   나타나지 않는데 다리가 90도 이상 올라가질 않았어요. 세계주니어선수권에 나갔을 때도

   주사기하고 진통제를 준비해 갔고… 2년 정도를 그런 식으로 생활했어요. 나중에 엄마가

   미안해하는 게.. 아팠을 때 제대로 쉬면서 치료했어야 하는데 주위의 욕심으로 무리하다 보니

   점점 부상이 많아지게 됐다고. 선수관리는 연아 어머니가 정말 철저하게 잘하신 것 같아요"

 

  

√ 부상 관리 소홀히 한 게 아쉽지만 보람도 커

   
○ 지금 몸 상태는
   "아직 오른쪽 다리는 많이 들지 못해요. 안무를 짤 때 양 다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약을 받아요.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던 탓에 요즘도 오래 허리를 쓰는 자세는 힘들어요.
   등을 기대고 앉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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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쁜 내 자손 지은아, 난 네 뿌리인 해주 최씨 조상신이란다. 어쩌다 건강이 그리 되었느냐.
 
궂은 날이면 마디가 쑤신다는 게 사실인 게냐. 꽃같이 화사한 나이에 이 무슨 황당한 소리냐.
 
백 년의 쓰임에 임하라고 귀하게 내려준 몸은 정성으로 건사해야 하는 것을..
 
누가 욕심을 부렸던 것이냐. 얼마나 즐겁자고 벌인 일 때문이었더냐. 내 마음이 편치 않다만,
 
기동하기 불편한 네 몸만큼 가슴 벅찬 순간도 적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위안이 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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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그만둔다고 했을 때 코치 선생님이 매우 섭섭해 했다던데
   "4년전 토리노 올림픽 티켓을 못 따서 아쉬웠는데 신문에선 '최지은 좌절'이란 식으로

   마음대로 써버려 속상했었죠. 밴쿠버 올림픽엔 꼭 나가보려고 신코치님께 다시 하고 싶다고

   돌아 왔어요휴대전화 번호도 바꾸고  주위 연락을 끊고 운동했어요. 그런데 훈련이 하도

   힘들어서 몇 번을 울고…  선생님께 그만 두겠다고 두 번인가 말해버렸죠. 내가 아직 철이

   안 들었구나 하면서도 힘이 드니 절로 그런 말이… 그런 나약한 모습이 선생님을 많이

   섭섭하게 한 것 같아요. 선생님도 저와 같은 꿈을 꾸시는 거니까…"

 

 연기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가. 뭔가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감각적으로 움직이나
   "어릴 때는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뭘 모를 시절이었으니… 커가면서 점점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성장하면서 감수성도 좋아져 음악을 탈 수 있게 됐지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해도 떨려요. 시범경기라 해도 떨리고.. 구경하시는 분들은 너무 잘한다,

   하나도 떨지 않는 것 같다 하시죠. 겉표정은 웃음을 띠지만 연기 마치고 나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때가 있고 손발이 덜덜 떨리기도 해요"

 

○ 기억에 남는 대회는
   "주니어 그랑프리(부다페스트) 경기였는데, 공식연습을 하고 나서 주최측이 상위권에 들

   선수들에게 국가음원을 제출해 달라고 해요. 그때 제게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

   무척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첫날 쇼트에서 13위인 거예요. 다음날 프리는 무난하게 잘 한

   편이었는데 하늘이 도와주려 했는지 제가 1위에 랭크된 후 다른 선수들이 실수 연발하며

   밑으로 처졌어요그 결과프리는 1위를 차지해서 종합 3위를 하게 됐죠.

 

    전광판 맨 위에 제 이름이 계속 보였어요. 저게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하며 후배랑 같이

   인증사진도 찍어 놓고(웃음)  마지막 그룹 6명이 남았을 때 속으로 너네들 실수 좀 해봐라

   하며 막 조바심 내고…(웃음그리고, 사대륙 대회 때는 트리플 5종에서 4가지를 성공시킨

   것하고 중3때 대전의 전국체전에서 4가지 트리플 점프를 성공시킨 게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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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우 캐롤라인 장, 그대의 스핀은 눈부시지만 좋게 말할 때 그 이름 바꿔놔야 하지 않겠나.
 
오리지날 '지은스핀' 주인이 여기 계시네. 아니면 라이센스 피 내고 쓰던지 A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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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

  

○ 대전이 고향이고 스케이팅을 그곳에서 시작했는데 서울로 올라오게 된 이유는
   "대전에서 취미로 시작해서 배우고 있었는데 신혜숙 코치님이 아이들 작품 짜주러 내려

   오셨어요그게 인연이 됐고, 시합에 나가 볼 생각으로 서울로 올라왔는데 잘 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나도 더 잘 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눈에 띠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전세를 얻어 서울생활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은 한 달에 한두 번 올라

   오셨어요. 일년 반 정도 그런 생활하다가 고등학교 때 가족이 다 올라왔죠"
 
TV방영한 다큐를 봤더니 최선수의 고집이 세서 어머니가 힘드셨을 듯하다
   "처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하셨는데 번갈아가며 절 챙겨 주셨어요. 그래도 힘이 들어
   부산에 사시던 이모가 올라오게 됐고 많이 챙겨 주셨어요. 2년 정도 그러다가 고3때 다시

   내려가셨는데 그때 이후론 제 스스로 챙기며 지내왔어요. 운전면허도 따서 이젠 직접

   운전하고 다녀요"

 

○ 어머니가 진취적이신 것 같다
   "아빠에 비해 엄마 집안이 어려웠어요. 7남매 중 첫째이고 도전의식이 강하시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아 스스로 벌면서 대학원까지 다니고 장학생으로 학위를

   땄어요.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시는데 그런 강인함 때문인지 저에게 정신이 약하다는 지적을

    하시곤 해서 많이 싸웠죠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요즘은 서로 미안해하죠. 엄마는 딸에게, 딸은 엄마에게 잘 부응해 주지 못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가 검소해서 옷이나 핸드백 같은 것을 통 사질 않으세요. 물건을 사면

   같이 입고 쓰죠나중에 돈 벌면 명품 백 하나 사드리겠다고 했어요"(웃음)

 

○ 형제자매는
   "위로 오빠가 있어요. 5살 차이고 전 좀 무뚝뚝한 편인데 오히려 오빠가 애교가 많아요(웃음).

    아빠는 제가 딸이라선지 관대하신 편이지만 오빠한테는 엄하게 대하곤 하세요"

 

○ 비용은 한달 평균 얼마 드는가, 평범한 샐러리맨 가정에서 피겨는 무리일 것 같다 

  "보통 월 200~300만 원은 드는 것 같아요.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 나가면 별도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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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매우 비경제적인 스포츠가 있다. 어려서부터 코치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되면 이런저런
 
비용으로 연 3000만 원은 족히 드는 피겨스케이팅이 그것이다.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 출전할 경우
 
5000만 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끊임없이 숙련시켜야 하는 운동이라 10년 정도 단순 합계해도

 수도권 웬 만한 아파트값을 훌쩍 넘는다. 개인 차원에서 '막대'하다고 봐야 할 돈을 들이면서까지
 
비좁은 문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불합리를 주도하는 피겨맘은 마치 오디오에 미쳐 쌀독 허전해지는 줄 모르고 몰두하는
 
오디오 매니아처럼 유사한 심리가 있는 건 아닐까.  본인의 인생을 유보하고  가정적, 경제적

 희생을 감수할 만큼 중독성이 강한 그 무엇..  혹시 나의 이쁜 분신이  은반 위에서 멋진 자세로 

 활주하고 점프해내는 그림 같은 장면에 마법 걸리듯 정신을 뺏긴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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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무는 새로운 나의 꿈

 

○ 코치가 장래 희망인가
   "지금 신 코치님 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퍽 재미있어요. 스트레스도 많지만…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제가 올림픽에 못 나갔지만 선수를 키워서
   올림픽에 나갈 수도 있다는…  지금 당장은 그간 운동 땜에 못한 것이 많으니까 줄기고

   싶지만 그렇다고 한쪽으로만 오래 기울어져 있다 보면 다른 쪽을 놓쳐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애매하긴 해요. 아직은 직접하는 게 아니고 코치님 아이들을 가르치는 거니까 좀 더 지내면서

   생각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결혼 후까지 코치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쇼트트랙 선수들과 결혼한

   사람들이 꽤 있어요. 쇼트트랙은 시즌 끝나면 한두 달은 푹 쉴 수도 있는데 피겨는 2~3

   쉬기도 힘들어요.  링크 사정 때문에 밤12시 퇴근이 다반사고 예민해져 있고… 가정생활이

   쉽지 않은 거죠그래선지 이혼도 잦은 편이예요.

 

    엄마,아빠가 저 때문에 자주 싸우셨어요. 왜 이런 운동을 시키냐, 밤늦게까지 뭐 하는 짓이냐고…
   제가 코치를 하더라도 같은 빙상계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이상, 맨날 싸우면서 밤늦게 귀가하고
   경쟁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점 때문에 결혼 후까지 코치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엄마 역할, 집안 꾸미기 같은 가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런 생활을 못해봤기 때문에.." 
   
○ 코치 한 분이 몇 명 정도 가르치나, 코치양성과정이 있는가

   "대략 6~7명 정도 가르치는데 따로 코치양성과정은 없고 연맹에서 주는 자격증을 따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안무에 관심 있다고 들었다
   (얼굴에 화색이 돈다)"아이들이 연기하는 걸 볼 때 이렇게 하면 동작이 더 잘 나올 것 같은 게
   보이고 알려주고 싶은 욕망이 마구 들어요. (동갑인) 신예지 선수가 아이들의 안무를 짜주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안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 안무분야를 향후 진로로 잡는 건 어떤가
   "발레나 스포츠댄스를 꽤 했어요. 재즈댄스 같은 것을 더 배워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거

   같아요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방학 때를 이용해서 더 배워보려고 해요.

   가르치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보여 줄 수 있는 동작이 많아야 하니까"

 

 

피겨 훈련 환경 개선해 줬으면

 

○ 피겨부문이 타 종목과 같이 빙상연맹에 속해 있어서 소외되는 점은 없나
   "쇼트트랙의 경우 대회 나가면 무조건 메달 따오고 성적이 좋아서 그렇겠지만 링크에서

   연습할 때 쇼트트랙 선수에겐 온풍기를 틀어주는 반면, 피겨 선수 연습 시엔 그렇지 않아요.

   너무 추워서 훈련이 힘들 때도 있고.. 좀 너무 한다 싶은 생각이 들죠.


    몸풀고 체온 올리느라 30분 이상 밖에서 연습하다 보면 시간은 지나가고.. 해외전지훈련을

   가면 환경이 너무 좋아 열심히 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실력이 늘어 돌아오곤 하지만

   국내의 이런 여건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이 어렵다 보니 다시 후퇴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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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김연아 선수의 기적 같은 성공에 열광했지만 이대로 또 다른 감동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일본의 아이치현이 좋은 피겨 인프라를 확보하고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듯이, 결국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조직적으로 나서야 한다. 링크장 건설/운영과 같은 '인프라', 그리고 선수발굴 및 훈련,

 지도자 양성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는 일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 레벨에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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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피겨 선수로서 김연아 선수가 향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나
   "연아는 이룰 것을 다 이뤘어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잖아요. 평범했다면 누렸을 것을

   포기하고 운동에만 매달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이들의 욕심 때문에 연아 인생을 연아

   마음대로 못한다면 좀 그래요. 이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나이이니 공부도 하고…

   그간 못해 본 것도 하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목표를 다 이룬 다음 새롭게 무엇인가 마음먹는 것은 무척 어려워요또 다른 목표라고

   해봐야 다음 올림픽 메달 한번 더, 이런 건데 그게 4년 뒤이니 보장이 없고 성장해 올라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좋은 이미지일 때 물러나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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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요정 지은씨, 저는 당신이 스파이럴하며 제 앞을 스쳐갈 때 탄식하고 환상의 레이백 스핀에
 
넋을 놓던 오랜 팬입니다. 팬심이 넘치다 보니 언젠가부터 당신에게 앞뒤 어울리지 않는 말을
 
이어 붙여 '강철요정'이라 부르기 시작했지요. 그걸 싫어하지 않는 당신에게 안도했습니다.
 
책상앞에서 웃는 당신 미소로 제 일과는 시작됐고, 하루의 끝에서 누워보는 TV속에는 당신의
 
우아한 포즈가 있었어요. 일상의 행복이 가득한 시간이었죠.

 

  세월은 어느 틈에 이만큼 흘러와 예전 같은 당신을 보기 힘들진 모릅니다. 하지만 또 다른 꿈으로
 
달리는 당신이 좋아요. 당신의 열정으로 이어진 또 다른 당신을 보는 것은 덤으로 얻는 복이겠죠.
 
강철처럼 항상 굳세기만 한 당신일 수는 없겠지만 저를 향해 주는 미소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한
 
당신은 제게 무조건 요정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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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상인 아닌 남자와 서른 이전에 결혼 생각해

 

○ 남자 친구는 있는가, 원하는 타입은?
   "아직 없고요, 이해심 깊은 너그러운 남자가 좋을 듯해요. A형인데 O형 남자가
   잘 맞을 거라고 주위에서 말해요"

 

○ 결혼한다면 언제쯤
   "20대 후반쯤엔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이 차이가 어느 정도 나면서… 제 경우 혼자 생활을 
  오래 하면서 힘들었던 때문인지 이해심 많고 생각이 넓은 남자가 끌려요
  같은 빙상계통 사람은 연애까진 괜찮지만 결혼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그동안 겪으며 
  봐 온대로 평생 동안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 가정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요"

 

○ 아이를 낳는다면 피겨를 시키겠나
   (웃으며)"연아처럼 특출한 재능을 보이면 모를까… 아마 말릴 것 같아요"

 

 

√ 마치며

 

   최지은 선수는 꿈만 같은 이 시대의 피겨 스케이터입니다
 비교적 늦은 열 살 때 피겨를 시작했으나 발군의 성장세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대표를 맡으며 김연아 선수와 함께 국제 피겨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시기인 고1 고관절을 크게 다친 이후 잇단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부상 후유증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꿈을 놓지 않았고 특유의 매혹적인 연기와
 불굴의 스케이팅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했음에 감사하며 그녀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전히 그녀는 우리 곁에 있을 것이며 피겨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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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최지은 선수 팬사이트와 핑크팬더님의 동의를 얻어 사용했습니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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