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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가 열띤 경연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출전자 중 가장 특이한 퍼포먼스로 예선과 세미 파이널을 통과한 유타 이시카와(일본)가 눈에 들어온다.

 

1983년 일본 동경도(東京都) 출생인 그는 일본 오비린(桜美林)대학 재학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했고,

재학중인 2004년에 댄스 퍼포먼스단인 e.g.MILK를 결성, 졸업후에도 댄서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연기한 작품은 몇년전 무대에 올린 바 있는 그의 대표작 'opaqueness'(불투명)를

경연대회에 맞게 재구성한 것.

 

다소 음울한 느낌의 전자음악을 배경으로 상의의 후드를 머리에 걸친 채 연기 전반부엔 크지 않은 동작으로

주제를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후반부에도 정적인 모션을 이어가던 그는 무대 뒤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돌아선 자세로 1분 이상 우두커니 선 채 연기를 마쳤다.

 
무심코 감상하면 가장 심심한 연기로 간주할 수 있을 법했다. 현대무용이 관객의 적극적인 감상태도와

상상력을 요구한다는데 어떤 해석으로 연기를 소화해야 할지, 어떤 정서적 공감에 채널을 맞춰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준결선에서는 신작인 'Dust Park'를 연기했다. 이름 모를 풀이 한 움큼 들어간 배낭을 메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맴돌다가 다급해지는 듯 속도를 올리더니 풀을 하나 꺽어서 누군가에 전해주려 하기도 하고... 

연기 후미에는 다시 무대위를 서성거리며 마무리.

 

대부분의 출전자가 무용의 전통적 요소인 신체의 라인을 살리고 멋지고 큰 기술을 믹스하면서 작품을

표현한데 비해 그는 10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퍼포먼스를 지향했다.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 후 그는 일본의 e.g.MILK 블로그에,

"한국의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틀에 걸쳐 예선과 준결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오게

되어 영광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솔로 연기를 하고 있다. 내가 무대에 나왔을 때 심사위원이 쓴웃음을

짓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상에 연연하지 않고 늘 하던대로 내 춤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쓴웃음'이라고 스스로 표현한 것은 그의 길지 않은 과거 흔적이 무용계와 어떤 역접(逆接)의 히스토리로

남아있기 때문일까?

 

8월11일 펼쳐질 최종 결선에서 그의 퍼포먼스가 어떤 결과를 거두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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