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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선수 팬클럽장, 이메일 인터뷰

칼럼 & 인터뷰 2010.06.17 13:35 Posted by 아이스뉴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최지은 선수 본인 인터뷰에 이어 팬클럽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에 현 팬클럽장인 엉뚱한아이(닉네임)님이 응해 주셨습니다.
엉뚱한아이님은 그림과 피겨를 좋아하는 20대 숙녀입니다

비대면 인터뷰이므로 온전한 감정 전달을 위해 원문 편집 없이 옮깁니다.



⊙ 팬클럽에 대해 소개해달라 
:  2006 11당시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다 한국에 들어온 한 남학생이 TV에서

최지은 선수의 아름다운 경기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싸이월드에 팬클럽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피겨 팬클럽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저는 다른 팬클럽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요. ^^ 

   회원수는 400명 정도되고요, 구성원의 직업을 모두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오프에서

만나보면 직업이 굉장히 다양해요.(400명의 회원이 모두 열심히 활동하시는 건

아니고요, , 오프 활동을 꾸준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 클럽이 특징이라면 별다른 규칙이 없다는 것 정도겠네요.

 

  그냥 암묵적으로 선수한테 방해 되는 일 하지 않기 정도고, 선수를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껴서 믿고 응원하는데, 어찌보면 선수를 너무 방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저희는 최지은 선수의 경기나 특별한 날에도 모이지만 그런 것 없이도 잘 모이는 편입니다.

 

   부클럽장님이 벙개를 잘 치거든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나와서 인사도 하고 밥도 먹고

친목 도모죠.  대단한 활동은 없지만 선수의 경기나 행사 때 꼭 가서 응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가끔 숨어서 몰래 연습 구경 하기도 하고요.
회원들 직업이 다양한 만큼 지은 선수를 주제로 다큐 제작을 한 클럽회원도 있고요.

 

 
⊙ 최 선수를 알게된 계기, 첫 인상은
원래 피겨를 좋아했지만 최지은 선수를 특별히 좋아하게 된 계기는 2007년 회장배

경기로 기억합니다. 그때 뉴스 기사에 눈에 띄는 제목이 올라왔어요. 강철요정 최지은

선수에 대한 기사였는데 그 기사를 읽고 강철요정이란 닉네임을 기억하게 됐고,

최지은 선수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 후로 팬클럽 가입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본 첫 인상은 굉장히 마르고 예뻤고, 요정 같았습니다~ ^^

   

perform05.jpg
 

 

   

⊙ 어떤 점 때문에 왕팬으로 빠지게 됐는지
:  딱 어떤 점 이라고 꼬집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단순히 아름답게 연기하는 모습 이상의

마음가짐이 최지은 선수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피겨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 라는 걸 알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었나 봐요.

 

   팬클럽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훨씬 더 예전부터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팬들을

생각하면 왕팬 칭호는 살짝 접어두게 되네요 ㅎㅎ
제가 알기로 최지은 선수는 깊이 아껴주는 숨어 있는 진짜 왕팬들이 많습니다.

 

 
⊙ 최 선수의 매력은 무엇인가, 버릇이나 습관은
:  예쁜 미소와 보조개가 가장 매력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털털한 성격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카랑카랑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요.
   최선수의 습관이라면 지구가 두 쪽 나도 모든 약속시간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는 철저한

시간관념 정도겠네요. (팬 미팅 때도 본인이 30분 먼저 와서 기다릴 정도니 말 다했죠? ㅎㅎ)

그리고… 뭔가 집중하면 그것밖에 못 보는 집중력?


⊙ 최 선수 연기의 특징, 돋보이는 장기는
:  개인적으로는 지은 선수의 여러 가지 기술 중 비엘만과 스파이럴을 보면 진짜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섬세한 감정연기와 유연성은 그 누구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피겨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정말 아까운 선수로 꼽을 정도로 부상 전에는 트리플 5

점퍼로도 이름을 날렸죠선수 생명이 끝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정신력과

피나는 노력으로 이겨내 지금까지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최지은 선수가 자랑스럽습니다.
지금도 피겨를 타는 모습을 보면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하는 선수입니다. ㅎㅎ


⊙ 함께하며 행복했던 기억은
:  저희 클럽은 최 선수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나이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얘기해보자면, 지은 선수 생일파티를 해줬는데 지은선수가 힘들게

시간 내서 와줬거든요. 평생을 피겨만 타느라 링크장 외에서 이렇게 생일 축하받아 본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며 감동받던 모습이 참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예전에 지은 선수가 클럽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피겨 일일

교습을 해주겠다고 해서 모였는데 어찌나 열심히 가르치던지 지금도 그때 영상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눈물 없이 생각하기 힘든 기억은
:  눈물 뽑는 안타까운 기억은 머릿속에 고이 접어 넣고 다시 꺼내고 싶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경기 때 엄청난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그때 경기는

정말...ㅠㅠ (저희 클럽의 금기영상이라고나 할까요?)


   쇼트 경기 이후 빙판 위에서 허리를 잡고 일어나질 못했는데 박수소리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모습은 안쓰럽고도 안타까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늘 중요 경기 전 부상이 발목을 잡아

선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늘 안타까웠네요. 이번 시즌 경기 때 경기 끝나고 저희 팬클럽이

인사를 하러 갔더니 저희를 보는 순간 더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저희가 더 미안하고 안타까웠어요.

   또 이건 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데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동계체전. 전주에서 열리는 통에 클럽 분들이 많이 못 가서 내려가신

한 분을 통해 선물만 전달했거든요. 그 때 직접 가서 응원 못 해 준 게 한이 되네요.

 

 
⊙ 특별한 에피소드는
:  저희 팬클럽을 지은 선수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더 친근히 대해주시고 잘 챙겨 주시는데요.
저번에 두 분께서 팬클럽 사람들을 초대해 산행을 했거든요. ㅎㅎ;
   오를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맛있는 것(어머님이 음식 솜씨가 좋으시거든요!!!)도 함께 먹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온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가끔은 팬클럽인지 친목도모 클럽인지

헛갈립니다 ....ㅎㅎ;

 

birth08.jpg

 
  

⊙ 최 선수에게 장래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은
코치도 좋고 교수님도 좋고 방송인도 좋고 사업가도 좋겠네요.
뭘 해도 어울릴 거 같은데 무슨 일을 하든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 선수의 남자친구로 어울릴 타입은
:  글쎄요. 남자 보는 눈을 키워서 지은 선수를 잘 품어줄 여러모로 넉넉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본인은 막내라서 오빠 타입이 좋다고 하는데, 저희도 지은 선수가

좋은 남친 만났으면 하고 바란답니다. ㅎㅎㅎㅎ


 못다한 이야기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좋아했는데요. 외국 선수들만 좋아했지 한국에 이렇게

많은 피겨 선수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은 선수를 통해서 한국의 피겨 선수들과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겨가 아름다운 운동인 줄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참 힘든 과정들을 넘기면서

피겨선수가 되는 거였어요모든 피겨 선수들이 말이죠. 지은 선수를 알지 못했다면

전 피겨는 그냥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기억했을 거에요.

   대회 때 최지은 이라는 이름이 불리면 긴장하고 음악이 시작되면 숨을 죽입니다.

아름다운 연기를 펼칠 때 환호하고 실수를 할 때는 안타까운 그런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그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최지은이라는 선수를 알게 되어, 그녀를 통해서 피겨를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어서,

그녀의 마지막 연기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건강상태에 따라 선수 활동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앞으로 또 다른 꿈의 출발에

선 그녀에게 고마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

 

* 사진은 최지은 선수 팬사이트의 동의를 얻어 사용했습니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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