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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부조리극의 대부'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원작을 현대 무용으로 재해석한

이태상 댄스 프로젝트의 <코뿔소>가 2월 25일~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2009년 초연, 2010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초청공연에 이어 올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우수 레퍼토리 시리즈로

선정되면서 마련된 재공연 무대다. 이태상 댄스 프로젝트의 <코뿔소>는 2008년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나트(NArT: New Artist Trend)'의 최종 선정작으로 뽑혀 이듬해 3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주최하는 '더 스튜디오즈(The Studios)'

시리즈에 공식 초청 받아 일반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 스튜디오즈'는 현대음악부터 무용, 실험극 등 에스플러네이드가 선별한 최첨단 복합 장르의 예술 작품들이

선보이는 시리즈 공연이다. 평범한 일상, 갑작스러운 코뿔소의 등장에 동요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막을 올리는
이오네스코의 원작은, 광기와 폭력으로 난무했던 나치즘에 대한 비판을 뛰어 넘어 오늘날의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독재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이데올로기 전체를 고발하고 있다. 점점 코뿔소로 변해가는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의

집단 이데올로기 앞에서 굴복하고 결국 이를 맹목적으로 찬양하게 되는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이자, 상실된

인간성의 표본이다.

 

이태상은 2008년 서울의 한 버스터미널 앞에서 큰 소리로 싸우고 있던 사람들을 보며 코뿔소의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미 코뿔소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이오네스코가 그린 코뿔소의 세계는 그렇게 이태상의 몸 언어로 재탄생 했다.

  

무용으로 재해석된 <코뿔소>는 연극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원작에 접근한다.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는 대신,

움직임의 '응집과 해체'적 방법을 통해 원작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부조리한 느낌을 살렸다. 무대 왼쪽 공중에

매달린 플랫폼과 종이로 맊든 가로등 등 미니멀한 무대 장치는 어어부 밴드 장영규의 강렬한 음악과 더불어

작품의 긴장감을 더했다.

 

무대 위 그 어디에도 코뿔소의 모습은 없지만, 관객은 바로 가까이에서 코뿔소를 느낄 수 있다.
지난 싱가포르 공연에서 <코뿔소>는 스트레이츠 타임즈로부터 “조용함 속의 뜨거운 열정과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관객을 몰입시키는 최면적이고 강력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싱가포르 프로듀서 네오 킴 셍은

“놀라운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은 다른 작품들과 충분히 차별화” 된다면서 “예술가로서 이태상 개인의

고뇌가 담겨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개요]


이태상 댄스 프로젝트 <코뿔소>
LEE Tae-sang Dance Project <Rhinoceros>

 

일시: 2011년 2월 25일 8시 │ 26일 6시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 30,000  S 20,000  A 10,000
문의: ㈜애스플랜 02-3216-1185

 

안무 이태상│음악 장영규│무대디자인 김종석│조명디자인 류백희│
출연 최혜경, 이영찬, 변소연, 임진호, 지경민, 이지선│
주최 한국공연예술센터, 이태상 댄스 프로젝트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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