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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1년을 스킵해도 시즌 끝까지 랭킹 선두 유지하는 강력함이 놀라워

√ 스즈키 아키꼬는 사대륙 선수권 6위 이내 입상시 1개월간 1위 가능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김연아 선수(20,고려대)는 내년 3월 개최되는 세계선수권 대회의

'견줄 대상 없는' 우승 후보이다. 경쟁선수들이 최고의 연기를 한다해도 김연아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는 한 능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두 시즌 동안 동떨어진 스코어의 세계기록

행진을 통해 입증됐으며 동계올림픽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었다. 정상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놓인 기회란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본인 표현대로라면) '말아드셔야' 가능한 이야기가 된 셈이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혹자는 김연아 선수의 일년이라는 실전 공백을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동계올림픽은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3개월만에 출전하여 불멸의 연기와 함께 세계 최고

기록(228.56)를 남겼다. 그에 앞서 그랑프리 1차 대회(프랑스)에는 7개월만에 출전하여 역시 세계 기록

(210.03)을 낸 바 있다. 이미 기량이 최고조에 올라 있고 컨시스턴시(일관된 경기력)가 좋은 김연아에게

빈번한 경기출장이 득 될 것은 별반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대회 당일 컨디션이므로 목표한 시점에 맞춰
부상없이 몸상태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업적은 바로 이 충실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됐다.
   
한편, 이번 시즌 절반을 지나며 확인된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력은 지난 해보다 다소 떨어져 보인다.
물론 김연아와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 라우라 레피스토(22,핀란드)같은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했기 때문에
평균적인 경기 수준이 낮아 보이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명백한 것은,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을 치르는 동안 누구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춘추전국시대를 대변하듯

안도 미키(23,일본)를 비롯하여 알리샤 시즈니(23,미국)와 카로리나 코스트너(23,이탈리아), 키이라 코르피

(22,핀란드) 같이 가려져 있던 선수들이 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나은 경기력을 보인 것이 안도 미키이지만 파이널에서 잠깐의 실수로 5위까지 밀려버리는
빈곤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내년 세계선수권은 김연아의 유일한 시즌 출전 대회라선지 우리나라와 주최국인
일본에서 관심이 높지만 위와 같은 객관적인 정황만 놓고 볼 때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

   

또 하나 관심사는 바로 세계 랭킹의 유지 여부. 많은 대회 출석을 장려하는 별난 포인트방식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평가절하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계륵같은 대상이 바로 랭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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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8일 현재, ISU 피겨 여자 싱글 랭킹과 포인트

 
현재 4024점으로 1위인 김연아는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경우 360점(1200점-840점)을 추가하게

되어 시즌 랭킹 포인트가 4384점에 달하게 된다.

 

포인트 산정방식은 지난 기사 참조 : [피겨워치] 올 시즌 한번 출장하는 김연아, 세계 랭킹 어떻게 될까

 

랭킹 2위인 스즈키 아키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김연아 선수와의 포인트 차이를 179점까지
줄였다. 경기력에서 김연아와 큰 격차를 보이는 이 선수가 2위까지 오른 이유는 바로 C급 대회(표 참조)의

꾸준한 참가로 817점을 얻어 놓았기 때문. 

 

아무튼 스즈키 아키꼬는 사대륙 선수권에서 6위 안에 들면 랭킹 1위를 차지한다. 사대륙 선수권 6위일 경우

496점을 포인트로 얻게 되므로 A급 대회 합산 포인트에 215점(496점-281점)이 추가되어 4060점으로 1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 스즈키 아키꼬의 현재 컨디션으로 볼 때 6위 이내 입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사대륙 선수권 이후 3월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한달 정도는 세계 랭킹 1위의 영예(?)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얼마전 자국 전일본선수권 대회에서 4위에 머문 탓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에는 다시 2위로 내려와야 할 입장이다. 

 

스즈키 아키꼬가 세계선수권 이후까지 길게 1위를 유지하려면 사대륙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이 경우 84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므로 559점(840점-281점)이 랭킹 포인트에 추가되어 4404점이 된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경우 4384점이므로 스즈키 아키꼬는 20점차이로 계속 1위를 지킬
수 있다. 

 

문제는 사대륙 선수권에 일본에서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가 참가하며 미국, 캐나다 등의 상위권 랭커들도

출전하므로 스즈키 아키꼬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사대륙 선수권까지만

참가해서는 한달짜리 랭킹 1위가 되기 십상이다. 세계선수권 이후까지 랭킹 1위를 지키고자 한다면
C급 대회에 더 참가해서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
   
그 다음 후보로는 카로리나 코스트너(현 랭킹 3위). 이 선수 역시 C급 대회 출전으로 425점을 얻어 놓은

것이 랭킹 3위에 기여했다. 현재 김연아와 376점 차이이며, 내년 1월 유럽선수권을 우승한다해도

311점(840점-529점)이 추가될 뿐이므로 1위 등극은 불가능하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세계선수권까지

우승하게되면 물론 1위 등극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카로리나 코스트너가 랭킹 1위에 오르는 방법은

C급 대회까지 출전해서 추가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다. .
  
마지막 후보는 안도 미키(현 랭킹 4위)이며 현재 424점 차이. 그랑프리 시리즈와 전일본선수권 대회의
컨디션을 보면 이번 시즌 아사다 마오보다 경기력이 앞서므로 사대륙 대회에서 1위 후보이다. 
이 경우 160점(840점-680점)을 추가하게 되며,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240점(1080점-840점)을 또 추가할 수 있어 4000점까지 올라가게 되나 김연아(4384점)와의
큰 격차를 좁힐 수가 없다. 설령 운이 따라 세계선수권 1위를 하게 되더라도 랭킹은 바뀌지 않는다. 
 
이 이외에는 1위를 넘볼 수 있는 후보자가 없다. 요약하자면,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인
사대륙과 유럽 선수권, 세계선수권 대회만 놓고 볼 때, 김연아 선수의 긴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랭킹 1위 수성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C급 대회를 전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1년 가까운 자리 비움속에서
선두를 고수하는 모습은, 그간 얼마나 큰 격차를 벌리며 질주해 왔는가를 반증해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스즈키 아키꼬 선수가 2월 사대륙 선수권 이후(6위 이내 입상시) 한달간 1위에 오르는
것은 빼고 말이다. 그리고 남은 시즌동안 스즈키 아키꼬와 카로리나 코스트너가 C급 대회에 출전할지 말지는
알 수 없는 일이므로 여기서 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포인트로 1위를 차지하면 꽤 쑥스럽지 않을까.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작년 봄 LA에서도 그랬지만 올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전해온 벅찬 감동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내년 3월, 봄과 함께 김연아가 찾아온다. 20세에 불과한 어린 숙녀이지만 그간 무에서 유를 이뤄온 존재감은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크다. 피겨에 예술성 평가가 필요한 이유를 가장 잘 납득하게 해주는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다소 들뜬 마음으로 세모를 맞는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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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함과 서정을 덧입힌 강렬한 쇼트 프로그램 '지젤'
프리는 아리랑 등 한국의 전통음악 편곡한 'Homage to Korea'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30일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는 김연아(20,고려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3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선보일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연아 선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마련한 작품으로, 쇼트 프로그램은 발레곡

'지젤'이며 프리 프로그램은 아리랑을 비록하여 우리하나의 전통음악을 편곡한 'Homage to Korea' 이다.

 

데이빗 윌슨은 "쇼트 프로그램은 매우 강렬하고 음악 자체에 풍부한 감정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런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스케이터는 오직 김연아 뿐" 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음악에 담긴
다채로운 스토리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쇼트 프로그램이지만 프리 프로그램을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초 LA 아이스쇼 이후 김연아의 본격 훈련에 함께하고 있는 코치 피터 오피가드는

"쇼트 프로그램은 새로운 차원의 김연아 연기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이라며 "김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예술적인 부분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라는 소감으로 김연아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젤'은 발레단이라면 필수 레퍼토리로 삼고 있을 만큼 우아함과 감성미 넘치는 클래식 작품이다.
특히 2인무로 표현되는 파드되 연기는 감동 그 자체. 기자가 지난 8월 참석했던 '지젤'공연의 감상

일부를 옮겨본다. 

 

'서정 넘치는 리듬이 무대를 감싸며 남녀무용수가 나긋나긋한 몸짓으로 만남을 수줍어하고
 존중의 손끝을 나눈다. 어느새 삶은 푸근해지고 잊어 왔던 인간의 존엄이 눈을 뜬다'

    
음악과 통합되는 우아한 움직임 위에 감성 가득한 표정을 실어 무한 감동을 전해주곤 했던

김연아 선수가 이번엔 '지젤'의 서정으로 얼마나 객석을 흔들어 놓을 지 사뭇 기대된다.   


한편, 데이빗 윌슨은 "프로 프로그램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이다. 그녀가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한국에 보내는 보답이다" 라며 프리 프로그램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는 이번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연기를 봤을 때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입부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점프 이후 자유로움 속에 스케이팅하는 김연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녀의 스케이팅 속에서 자유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김연아가 그런

감정들을 프로그램 속에 잘 녹여내길 바란다" 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리 프로그램의 주 테마로 사용될 아리랑은 오히려 외국인이 더 선호하는 리듬 체계를 갖고 있다.
외국의 많은 이들이 편곡, 연주하면서 다양한 버젼을 갖추고 있는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성

리듬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가오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쇼트의 '지젤'이 서구적 감성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데 비해 프리의

긴 시간동안 동양적 감성을 흠뻑 풀어 놓음으로써 은반위의 공연장을 실현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치는 동안 예전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익숙해진 피겨계는 공복감에

시달리고 있다. 6차례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어느 누구도 고급 무용을 보는 듯한 우아한 움직임과

장쾌한 점프의 미학을 구현해내지 못했고 근접조차 못하고 있다. 나름 애쓴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냉랭한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10월부터 피겨 시즌이 시작됐어도 은반위의 김연아를 보려면 반년가까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은 일종의 고문(?)이다. 피겨의 다른 차원을 견인해오고 있는 김연아가 건강한 몸으로

나서게 될 2011년 첫 경연 무대를 손꼽아 기다린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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