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8월30일 오후7시반, 한예종 크누아홀에서 인도 남서부의

전통무용극인 카타깔리 공연이 있었다. 한예종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인도대사관 공보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날 공연에서, 1시간이 훌쩍 넘도록

쉴틈없이 이어지는 연주와 무용은 출연자 모두에게 엄청난 체력을 요구했다.

 

공연 전반적으로 제의적인 느낌이 짙었고 신체부위 중 손짓을 많이 구사했기 때문일까 마치 수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여기에 관객의 줄거리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자막을 준비한 것은

주최측의 좋은 배려였다고 생각된다. 

 

기름 등잔의 점화를 시작으로, 타악기의 강한 비트와 상당히 높은 음정을 유지하는 설창이 무대를 메웠고

토속 신앙의 표상을 보는 듯한 분장과 화려한 의상이 신비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잡아끌며 내내

장감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공연 초입의 타악기 연주는 잠시 우리나라의 사물놀이패를 보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했다 

 

이날 화보와 함께, 아래 해설에 공연을 맡은 허동성 연출자의 글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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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서부 께랄라(Kerala) 주에서 전승되어 온 까타깔리는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무용극이다.

‘이야기(katha) 놀이/연극(kali)’이라는 의미의 까타깔리는 전형적인 연극적 무용(nritya)에 속한다.

, 2인의 설창자(ponnani, sankidi)가 영창하는 서사적 시가(詩歌)의 내용을 무용수가 고도로 양식화된

신체언어로 해석, 표현하는 무용극 형식이다.

  

전설에 의하면 17세기 중반 께랄라 동부 뜨라반코르(Travancore)에 있던 작은 왕국의 

땀뿌란(Kottarakkara Tampuran) 왕이 기존의 사원연극인 꾸띠야땀(Kutiyattam)과 끄리슈나땀(Krishnattam)

연행방식을 토대로 대중들이 선호하는 가무 요소들을 보강하여 까타깔리를 창시하였다고 전한다.

초기에는 라마(Rama) 왕자의 파란만장한 모험담과 위대한 행적을 묘사한 대하서사시인 <라마야나>(Ramayana)

일화들을 주로 극화, 상연하다가 후대로 가면서 동족간의 대전쟁을 묘사한 대하서사시인 <마하바라따>(Mahabharata),

비쉬누신의 여러 화현(avatar)들의 위대한 행적을 묘사한 <바가바따 뿌라나>(Bhagavata Purana)의 일화들을

극화한 400여편의 상연곡목(attakkatha)들이 창작, 상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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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타깔리의 우선적인 매력은 표정, 손짓 표현, 걸음새 등을 포함한 고도로 양식화, 정련화된

신체표현(angika abhinaya) 기법이다. 특히 설창자가 구송하는 서사 내용을 신체표현만으로 전달하는

까타깔리의 연기특성상 무용수의 몸은 ‘보여지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정밀한 신체표현 기법의

숙련을 위해 까타깔리 무용수는 어린 나이에 입문하여 수년간에 걸친 혹독한 신체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물유형에 따라 양식화된 색채분장과 화려한 모관과 의상은 까타깔리의 중요한 볼거리이다.

 

까타깔리는 께랄라의 힌두교 사원 경내의 전용공연장에서 연행되는 신성한 사원연극인 꾸띠야땀과

끄리슈나땀과는 달리 후원자의 요청에 따라 사원 앞마당, 마을의 공터, 사택의 앞마당 등에서 상연되는

민속무용극이다. 공연공간의 이러한 개방성은 까타깔리의 대중적 인기를 확산시킨 동인이기도 하다.

나아가 신과 영웅, 왕족 등 신화적 존재들의 위대한 행동을 재연하는 까타깔리는 근본적으로 신의 축복을

감사하거나 기원하기 위한 동기에서 연행되는 점에서 인도 공연예술의 선차적 특성인 제의성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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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타깔리의 공연은 연행자들의 분장이 완료되고 공연에 사용될 신성한 기름등잔의 점화의식을 행한 뒤

공연의 개시를 알리는 타악기 연주(kelikottu)로 시작된다. 사용되는 악기는 첸다, 마달람, 첸갈라(), 일라딸람,

이다까, 소라고동 등이며 이 중 꽹과리 형태의 첸갈라는 두 설창자가, 작은 바라 형태의 일라딸람은 보조창자가

각각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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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절차인 또다얌(todayam)은 두 보조자가 든 임시막 뒤에서 여성으로 분한 2인의 남자 무용수가 연행하는

찬신(讚神) 목적의 축무(祝舞)이다. 이어 설창자가 가나빠띠, 사라스와띠, 쉬바, 비쉬누 등의  신들에 대한

찬시(mangala shloka)를 구송한다. 이어 주인공이 등장하여 막 뒤에서 의식무용을 연행하는 등장의식(purappadu)

행해진 뒤 막이 제거되면서 자신의 현란한 형상을 계시한다특히 악역의 경우 막 뒤에서 화려한 모관과 얼굴의 일부를

드러냈다 감추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관객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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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종결시에도 위대한 행적을 통해 우주론적 질서를 회복시킨 신에 대한 축도의식이 행해진다.

공연에 내재된 공물로서의 성격을 지시하는 이러한 공연구조는 까타깔리의 제의성을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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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에서 주최하는 세계무형문화재 시리즈가 올해로

열세번째 무대를 맞았다. 그간 세계민족무용연구소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족무용 연구와 교류 작업의 일환으로

세계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9년부터 시작된 세계무형문화재초청공연 기획시리즈는 특히 범 아시아권 민족무용의 역사적 흐름과

양식적 형태, 그리고 전승양상의 연구에 기여해 왔다. 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은 국내 공연 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학술적인 면에서 심도 있는 정신문화를 교류함과 동시에 심포지엄을 통한 지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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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해마다 세계 각 국의 무형문화재를 초청하여 공연을

펼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가 올해 제13회

공연으로 인도 남서부 께랄라(Kerala) 주에서 전승되어온 카타칼리(Khatakali)를 선보인다. 
   
'이야기(katha) 놀이/연극(kali)'이라는 의미의 까타깔리는 전형적인 연극적 무용에 속한다.
즉, 2인의 설창자가 영창하는 서사적 시가(詩歌)의 내용을 무용수가 고도로 양식화된

신체언어로 해석, 표현하는 무용극 형식이다.

 

까타깔리의 우선적인 매력은 표정, 손짓표현, 걸음새 등을 포함한 고도로 양식화, 정련화된
신체표현 기법이다. 특히 설창자가 구송하는 서사 내용을 신체표현만으로 전달하는 까타깔리의

연기특성상 무용수의 몸은 ‘보여지는 시(詩)’라고 할 수 있다. 정밀한 신체표현 기법의 숙련을

위해 까타깔리 무용수는 어린 나이에 입문하여 수년간에 걸친 혹독한 신체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물유형에 따라 양식화된 색채분장과 화려한 모관과 의상은 까타깔리의 중요한 볼거리이다.

    

소개될 프로그램으로는, <전령 끄리슈나>가 8월30일(월) 오후7시반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크누아홀에서 공연되며 <루그만가다 예찬>이 31일(화) 오후7시반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예술극장에서 이어진다.

    

이와 함께, 까타깔리의 표현기법과 분장,의상표현 등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워크샵이 30일(월)

오전 10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교사 226호에서 진행된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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