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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메이저 대회로는 3월 일본 토쿄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만

남겨 놓은 현재, 김연아(21,고려대)는 4024점의 랭킹포인트로 변함없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중 랭킹1위 도전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었던 스즈키 아키꼬(26,일본)는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6위 이내에만 들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7위로 밀려나며 1위에 불과 14점 부족한

40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스즈키 아키꼬는 3위인 카로리나 코스트너(24,이탈리아), 5위인 키이라 코르피(23,핀란드)와 함께

(탑 레벨 선수들은 별반 참가하지 않는) C급 대회에 자주 참가함으로써 랭킹포인트를 쌓은 덕분에

현재의 높은 랭킹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을 랭킹포인트만으로 A,B급 대회에만 출전하는

선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안도 미키(24,일본)조차 3760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작년 이후 기량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아사다 마오(21,일본)는 3418점으로 6위로

처져 있다. 거의 한 시즌을 쉬면서도 랭킹1위를 고수하는 모습을 통해, 지난 두 시즌 동안 김연아가

얼마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질주해 왔는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김연아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이 유력하다. 이 경우 360점이 상승한

4384점까지 오르므로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1위를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랭킹은 선수의 현재 위상을 나타내는 명예 이외에도 일부 금전적인 보상이 따른다.

ISU(세계빙상경기연맹)는 매년 해당 시즌의 랭킹 포인트를 매겨 3위까지 보너스를 지급한다.
1위는 4만5천US$(약 5천만원), 2위는 2만7천US$(약3천만원), 3위는 1만8천US$(약2천만원)으로,
1위와 2위의 차이가 2천만원 정도로 작지 않으므로 기왕이면 선두를 고수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롭다.
 
4대륙 선수권 대회까지 마무리된 현재,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로는 안도 미키가

두드러진다. 그동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밀려 3인자 정도로 취급받던 안도 미키는 그랑프리 시리즈

두번 우승, 4대륙 대회 우승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기분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의 승부도 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의외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기량과

최근 보여주던 컨디션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다음 달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는 안도 미키가 유일하다.

 
한편, 이번 시즌 동안 자국과 국제 경기를 통털어 포디움 정상에 선 적이 없는 아사다 마오는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 경쟁자로 보기 어려우며, 알리샤 시즈니(24,미국), 카로리나 코스트너와 함께

3위권을 바라볼 수 있겠다. 혹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한다면 아주 많은 운에 기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레이첼 플랫(19,미국)과 무라카미 카나꼬(17,일본)도 3위권을 두드릴 수

있는 레벨이지만 이들간의 기량엔 뚜렷한 격차가 없기 때문에 당일의 컨디션이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는 많은 피겨 스케이터가 있고 각자 특징을 갖고 있지만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는 바
김연아와 알리샤 시즈니 그리고 조애니 로셰트(25,캐나다)가 그들이다. 이들은 감성적인 표정에 더해

음악과 통합되는 미학적인 움직임으로, 피겨가 스포츠를 넘어 공연예술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긴 추위 끝에 봄을 맞는 마음으로, 이들이 세계 선수권대회라는 시즌 중 가장 큰 무대에서 펼쳐 보이게

멋진 프로그램을 기다린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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