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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1 [김연아 출전] 2011 피겨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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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김연아의 우세속에 안도 미키와 알리샤 시즈니가 도전하는 양상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오랜 기다림끝에 김연아 선수(21,고려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2011 세계선수권 대회가 다음 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당초 3월 하순 일본의 도쿄에서 개최예정이었으나 동북부 지역의 해일과 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취소되었으며 이에 ISU(국제빙상경기연맹)가 대체지 신청을 받아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정한 바 있다.

 

관심사인 여자싱글은 쇼트프로그램이 4월29일(금) 오후6시30분(한국시간),프리스케이팅은 4월30일(토)
오후6시30분부터 시작된다.

 

개최지를 바꾸면서 ISU가 다시 확인한 여자싱글 부문의 참가자 현황을 보면, 상위권 랭커 중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5)와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토(23)가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 피겨 팬의 눈에

익은 스케이터들이 모두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세계최강 김연아의 아성에 누가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지 여자싱글의 경쟁구도를

살펴봤다. 피겨는 높은 집중력과 함께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지만 추세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운동의 하나인

만큼 가장 최근에 나타난 컨디션과 성적을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된다.

 
올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선수들이 정상을 넘볼 수 있는 1순위 후보가

될 것이다. 이에 속하는 선수를 살펴보면,  우선, 올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일본의

안도 미키(24,일본)를 꼽을 수 있다.

 

안도 미키는 그랑프리 3차(차이나컵), 5차(러시아컵), 사대륙 선수권 그리고 자국 선수권대회를 우승했다.
물론, 이런 몇차례의 우승은 올시즌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결과이기 때문에 온전히

인정해주긴 어렵지만 자신의 피겨인생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점핑 머신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성있는 경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연기력으로 인해

스코어를 신장시키는데 한계를 보인다. 6명이 진출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쇼트에서의 실수로 인해

5위로 급락하면서 빈곤한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다음으로 선두권에 속하는 선수로는 우아한 연기가 인상적인 미국의 알리샤 시즈니(24,미국)가 있다.
그랑프리 2차(스케이트 캐나다)와 파이널 그리고 자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 내는 연기가 일품이지만 기초점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클린 연기를 해야만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연아에 이어 우승 고지를 엿볼 수 있는 선수는 이렇게 안도 미키와 알리샤 시즈니로 압축된다.
 
그 다음 그룹을 이루는 포디움 후보로는 세 명을 들 수 있다.
우선 무라카미 카나꼬(17,일본). 그랑프리 4차(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 파이널에서는 3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신예답게 매 경기 활력있는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으나 기술위주로만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아직은 세련미가 많이 떨어진다.

 

이탈리아의 카로리나 코스트너(24)는 그랑프리 1차(NHK트로피)에서 우승, 파이널에서 2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빠른 스케이팅과 큰 키를 이용한 선명한 표현력이

장점이나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핸디캡.
  
핀란드의 키이라 코르피(23)는 그랑프리 6차(에릭 봉파르)에서 우승, 유럽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전에 없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경기력을 볼 때 위 선수들을 뚫고 포디움에

진입하기엔 다소 힘겨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올시즌 우승 전적은 없지만 포디움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력의 두 명이 있다.
미국의 레이첼 플랫(19)이 그 중 하나. 그랑프리 1차(NHK트로피) 2위, 4차(스케이트 아메리카) 2위,

자국 선수권 대회에서도 2위에 머물며 계속 2% 부족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점프에서 빈번하게

회전부족 판정을 받는 약점만 보완하다면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잠재력이 충분하다.

 

그리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21). 올시즌 사대륙 선수권 2위, 자국 선수권 대회 2위가 최고 성적으로,

그간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금년들어 한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며 급속한 쇠퇴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금년 성적만으로는 상위권 후보에 오를 처지가 아니지만 시즌 초보다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예전 시즌의 성적을 고려해서 후보자에 올렸다.  
                              

한편, 지난해 채점제 변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점수가 하강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의 상위권 선수(안도 미키,알리샤 시즈니,스즈키 아키꼬,카로리나 코스트너,

레이첼 플랫,키이라 코르피,미라이 나가수,애슐리 와그너)를 대상으로 이번 시즌과 직전 시즌의 그랑프리

시리즈 점수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2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샤 시즈니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평균 170.97점으로 지난해의 160.92보다 1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도 미키는 이번 시즌 평균 173.31점으로 지난해 173.47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 외 스즈키 아키꼬는 3점 정도 상승했으며 카로리나 코스트너는 15점이나 올랐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예술점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같은 선수를 대상으로 올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대상으로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평균과 작년 시즌의 것을 각각 비교했을때, 기술점수는 0.86점 오른 반면

예술점수는 2.71점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선수들의 예술적 표현이 갑자기 좋아질 리 만무한 만큼

채점제의 변경이 예술점수 비중이 커지는 쪽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런 현상은 김연아에게 새로운 기대를 걸게 한다.
김연아는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양면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하고 있지만 특히 예술성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높게 평가받는 강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의 연기로 다시 한번 클린할 경우 지난해 2월의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점수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록에 의한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사실 김연아의 적수는 없다. 올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안도 미키조차 작년 시즌의 김연아와 비교해 볼 때 전반기(그랑프리) 평균 22점, 후반기(올림픽,월드)

평균 26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세적인 격차는 뒤집기 어려운 장벽이다.
 
피겨 스케이팅은 기록 경쟁대회가 아니므로 스코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곤란하겠으나 선수의

기량과 위치를 파악하고 현재와 미래를 계량해보기 위해서는 작성된 기록과 관찰해온 기량을 활용하는

것외에 달리 합리적인 방법이 없다.
    
아무튼 4월말에 열리는 대회는 모든 선수에게 낯선 상황이다. 매년 10월은 시즌오픈, 이듬해 3월은

시즌마감이라는 사이클에 맞추어 컨디션을 관리해오던 상황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예년과 달리 세계선수권 대회가 한달 늦게 개최되어 익숙하지 않은 시점에 대회출전하기는 모두

마찬가지이므로 컨디션을 잘 보살피는 것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대회장소가 당초 동경에서 모스크바로 변경되면서 일본의 홈코트 잇점이 사라진 것은 다른 무엇보다

김연아 선수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 훈련지인 LA와 동경과의 시차(16시간)도 컨디션 관리를 쉽지 않게

했을 것이다. 김연아는 3월하순에 한국으로 돌아와 훈련에 임해왔다. 모스크바는 한국과 시차(5시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봄기운이 완연한 시기에 꽃같은 얼굴로 피겨 여왕이 돌아왔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보았던 역사적인

연기를 예술의 도시 모스크바 하늘아래에서 다시 한번 펼쳐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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