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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연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10년만에 버젼을 달리한 록발레 <Being>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8월23일 오후, 강동아트센터(강동구 상일동 소재, 2011년 9월 개관) 대극장 한강에서 제작감독 여훈의

사회로 진행된 <Being> 제작발표회는 제작과정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스틸 영상 상영,

작품 시연(2막 일부), 그리고 주요 스태프 및 출연진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 남짓 이어졌다.

 

1995년 초연된 <Being>은 록그룹 퀸의 음악을 '우아함' 내지 '양식미'로 고정되어 있던 발레 움직임에

결합시키며 찢어진 청바지, 비보이, 힙합같은 자유와 청춘의 이미지가 가득한 요소들을 적극 도입,

파격의 선두에 선 바 있다.  

 
소재 사용의 자유로움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안무로 모던 발레를 창작해오고 있는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은 올해 다시 선보이는 <Being>에 대해, 기존 뼈대는 그대로 살리되
속도감을 높이고 비트는 더욱 강화시키는 쪽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강동아트센터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충실한 공연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eing>이 갖는 차별성은 록과 발레의 결합뿐만 아니라 이전의 무용에서는 볼 일이 없었던 다이나믹한

무대사용 방식에 있다.  무용수가 플라잉 장치를 달고 공중에 머무르면서 움직임을 표현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용이 승천하는 듯한 장면 연출은 공연 형식에 입체감을 부가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다가 <Being> 3막에서는 인라인 스포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무용과 융합코자 하는 안무자 특유의

일탈이 엿보이며, 이러한 시도는 성공적인 표출이 이루어질 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자칫

정반대로 비난을 살 수도 있는 모험을 감수한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는 김성훈,정혜령 등 남녀 발레무용수외에 힙합 댄서 3명, 인라인 스케이터 2명,
라이브 밴드 6명이 출연하며, '예술'로만 고립되어 있는 발레가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어느 요소까지
감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지, 이를 어떤 레벨로 통합해낼 수 있는지를 테스트 받게 된다.

 

 
<공연 개요>


  공 연 명.   X-treme dance <Being> again
  일    시.   2011년 9월 1일(목) ~ 4일(일) (총 5회 공연)
                1일(목)_8시/  2일(금)_8시/  3일(토)_3시, 7시/  4일(일)_5시
  장    소.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티켓가격.  R 30,000 / S 20,000 / A 10,000
  소요시간. 150분 (3막 -인터미션 2회 포함)
  안    무.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출    연.   서울발레시어터
  주    최.   강동아트센터
  제    작.   강동아트센터, 서울발레시어터
  예    매.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www.gangdongarts.or.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YES24 ticket.yes24.com
  문    의.   서울발레시어터 02-3442-2637 www.ballet.or.kr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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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자 (제작감독 여훈)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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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과정 프레젠테이션 (기획홍보팀 권기원)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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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연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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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연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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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연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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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의응답 (김인희 단장)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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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의응답 (제임스 전 안무가) ... 록발레 <Being>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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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Life is...>는 창작발레의 모델케이스다.

 
6월14일 저녁, 기대감을 안고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홀에 들어선다. 단발 공연에 그치는 탓인지

많은 인파가 몰려 넓은 오페라극장이 북적인다. 공중파 방송의 녹화카메라까지 뒷 편에 진을 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Life is...>는 제임스 전이 안무를 총괄했으며 박상현 음악감독의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정재윤, 인천오페라합창단이 음악을 담당했다. 공연 무대의 좋은 색감을 제공한 조명디자인은

이보만, 클래식 콘서트를 감상하는 듯한 우수한 음향디자인은 한정호가 맡았다. <Life is...> 공연은

약 75분간 진행됐다.
  
첫해 대한민국발레축제의 메인작품으로 선정되어 대형무대에 오른 <Life is...>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주요

레파토리 중 인생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음악'과 '색', '움직임' 이라는 요소로 새롭게 빌드한,

무용수와 연주자를 합해 100명이 넘는 출연자의 다양한 몸짓과 음악 연주를 균형있게 통합한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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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레축제에 참여한 서울발레시어터는 민간 프로발레단으로, 발레의 창작과 대중화를 꾀하면서
홈리스 발레교육, 사회적 기업 등 사회와 교류하는 예술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중심 발레단체이며
지난 1995년 김인희(현 단장)와 제임스 전(현 상임안무가)에 의해 창단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김인희 단장과 조지발란신의 제자인
로이 토비아스로부터 사사한 제임스 전 상임안무가는 창단이래 창작발레를 중심으로
발레의 지속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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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 무용공연을 관람하면서 감동과 실망사이를 오가다보니 작품을 선택하는 일에 보다 신중해졌다.
현대 무용이 갖는 숙제인 소통의 벽, 즉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지루하다'는 난관을 <Life is...>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연시작 직후, 음향과 조명의 색감이 뛰어나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온다. 사람 관계에서 첫 인상이

중요하듯 객석에서 지켜보는 공연의 인상은 초반 10분이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계절, 넉넉한 분위기속에 막을 연 <Life is...>는 네가지 단원으로 짜여 있다.
첫 단원은 인생의 '죽음'을 그렸다. 모짜르트의 레퀴엠이 배경음악으로 무겁게 깔리며
전반적으로 어두운 조명속에 죽은 자를 기리는 듯한 격식있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한과 비애의 감정을 잘 담아내는 한국무용과 달리, 발레의 언어는 무거운 분위기를 형용하는데 한계랄까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다. 그래선지 '죽음'이 주제인 첫 단원은 길게 끌지 않고 간결하게 처리하는
듯한 인상이다. 

 

두번째 단원은 '사랑과 열정'. 피아졸라의 탱고음악을 사용하며 붉은 조명아래에서 짝을 이룬 무용수들이

인생의 즐거움을 경쾌하게 서술한다. 인생의 뜨거운 한때는 찰라에 불과하다는 듯 탱코의 물결은

아쉽게도 짧막한 스텝을 남기며 무대밖으로 물러난다.

 

세번째는 '외로움'. 바하의 무반주 첼로 전곡을 절반쯤 연주하는 듯,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귀에 익은 편안한 멜로디와 함께 쓸쓸한 무드를 연출하며 사색을 유도하는 듯한 무용수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옆에 앉은 동료는 이 부분에서 졸았단다. 나는 이게 가장 좋았는데...
밤 공연에 참석하려면 낮 근무시 체력을 소진하면 안된다. 무뎌진 감성으로 뭘 어쩌려구.
 
이 단원의 연주 시간에 비례하듯 인생의 대부분은 외로움을 친구로 삼아 보내야 한다.

블루 조명아래에서 바하를 연주하는 첼리스트 정재윤도 하나의 쓸쓸한 풍경이 된다.

2인무 연기를 중심으로 2~3분 정도씩 매듭을 이루며, 첼로 연주를 배경삼아 그려지는 움직임은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안무를 절제한 남녀무용수의 움직임이 차분한 교감을 이루며 은은한 사색의 시간이 공연장에

조성되는 것 같다. 무용 특유의 효용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대사가 없는 무용은 이렇게 객석의 상상력을 휘저으며 자주적인 감상 태도를 유발시킬 때 성공한다.
 
마지막인 네번째 단원은 '탄생'. 밝은 조명아래에서 메인 무용수가 밀고 당기는 듯 사랑을 표현하는데
섹시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무한 반복되는 듯한 리듬에 맞춰 사각의 제단을 빙 둘러선 무용수의

움직임이 탄생의 '제식'을 들러리하는 가운데, 남녀간 사랑의 절정을 비교적 직접적인 방식으로

묘사하면서 극적인 매듭을 짓는다.

 

테마 멜로디를 반복 변주하면서 음량이 점증하며 고조되는 라벨의 볼레로는, 뛰어난 색감의 뒷바침을

받으며 생동감 넘치는 무용수의 몸짓과 하나되어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기술적으로 잘 정련되고 조밀하게 엮인 안무가 한몫하고 있다. 
 
30년쯤된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서 남성무용수들이 보여주던 박진감있는 느낌과는 달리
여성무용수가 중심이된 서울발레시어터 버젼의 '사랑과 탄생의 볼레로'는 여성성이 흠씬 묻어나는
분위기이므로, 사랑의 표현을 차라리 은유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한편, 의자를 소품으로 활용한 군무는 왠지 상투적이고 표현주제와 부합되지 않는 듯하여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동반하는 열정적이고 조직된 군무가 이를 커버했다. 

 

<Life is...>는 70여분간 오케스트라와 첼로 연주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립된 공연물로 충분하다.
각 단원은 인생의 단면을 그리는 독자적인 주제와 그에 부합하는 검증된 음악을 사용하고 있어

따로 따로 감상해도 족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옴니버스식으로 네가지 삶의 이슈를 나누어 회화적으로 구성했으므로 공연 전체적으로 드라마같은

스토리나 발레 고유의 서정미까지 수용하고 있지 않지만 각 단원을 통해 담담하게 스케치하듯 인생의

단면을 서술해내고 있다.

  

안무가는 <Life is...>를 통해 인생은 'Movement'라고 말하려는 듯하다. 강박증이라도 걸린 듯 조밀하게

설계된 안무가 연기 전반을 컨트롤하는 가운데, 남녀무용수가 몸과 몸의 컴비네이션으로 그려내는

클래식한 인생의 풍경이 보인다.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에 실린 건강한 무용수들의 몸짓은 삶의 다양한 이슈를 회화적으로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다. <Life is...>는 첫 발레축제를 장식할만한 수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무용에서 미학적인 즐거움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요즘, 모호한 표현으로 빠질 수 있는 주제를
발레특유의 양식미에 잘 담아내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을 즐겁게 했다.
 
사족 한가지.
일련의 연기가 마무리되면 잠시 정적이나 여운을 느낄 틈도 없이 찾아드는 요란한 박수와 환호성은
휴대폰의 불빛만큼이나 공연장의 공적이다.
말랑말랑해진 감성위에 찬물을 붓듯이, 일부 관객의 눈치없는 리액션은 민폐이며 밉상이 아닐 수 없다.

 

 

아이스뉴스=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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