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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09년 말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경기 결과는 김연아 선수가 안도 미키 선수보다 0.56점 뒤진 2위.

 

그런데 해맑은 아찌님이 저서(피겨스토리, 2010년2월 출간)에서 분석한 바로는, 김연아 선수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던 두 명의 심판이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 과정에서 빠지면서 평균 점수가 낮아져 버렸다. 9명 심판 전부의 평균 점수로 계산해 보면 거꾸로 1점 조금 못 미치는 차이로 김연아 선수가 1위였다.

 

물론 프리에서 역전하며 종합 1위로 해피엔딩이었지만 만약 쇼트의 결과가 최종 순위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심판의 로비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만든 제도가 이런 기현상을 낳아 왔다.  

  

피겨 스케이팅의 현 채점 제도는, 9명으로 구성된 심판 중 2명을 무작위로 채점에서 제외하고 남은 7명 중에서 최대·최소 점수를 다시 제외, 남은 5명 점수의 평균을 최종 결과에 반영한다. 이런  이상한 무작위 추첨방식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경쟁을 벌이는 경우엔 정상적인 승자가 패자로 뒤바뀔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두 선수를 놓고 9명의 심판 평균은 같다고 해도 무작위 추첨이 한 선수에게 최고 점수 2명, 다른 선수에게 최저 점수 2명으로 적용됐다면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통계학에서 말하는 모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작은 차이로 경합이 자주 생기면 이런 뒤바뀜도 빈발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번 53차 ISU(국제빙상연맹) 총회에서 무작위 추첨을 없애자는 캐나다의 제안이 통과됐다. 늦긴 했지만, 이는 우연에 의한 결과 반전을 줄이게 되므로 환영할 일이다. 9명의 결과를 놓고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7명의 평균으로 결과를 확정하면 상대적으로 결과의 객관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막상 무작위 추첨이 폐지되긴 했지만 최종 결과의 판정 방법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신채점제의 취지는,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을 줄이며 외부 압력을 막고 심판 판정에 대한 권위를 보호함에 있다. 또한 특정 심판의 판정이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일부 회원국의 이기심에 휘둘리지 않는 과학적인 평가 방법으로 개정되길 바란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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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 집행위원회(Council) 회장(옥타비오 친콴타, 이탈리아)과 부회장(데이빗 도어, 캐나다)이 연임되었고 종전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s)의 위원이었던 히라마츠 준코(68, 일본)가 집행위원으로 승격됐다.

  

ISU(국제빙상연맹)는 18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열린 53회 정기총회의 주요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피겨 스케이팅과 관련된 것으로는,

 

● 아이스 댄스를 쇼트 댄스, 프리 댄스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종전의 컴펄서리 댄스 폐지)
작년에 신설된 일본의 팀트로피 대회를 ISU의 공식행사로 치름
선수권 대회의 출전선수 수를 줄이고 프리 컷(쇼트 프로그램 성적에 따라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하는 선수 수)도 줄임
 
으로, 세부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의 필수과제였던 '더블 악셀'이 '더블 악셀 또는 트리플 악셀' 로 변경됐다. 이것만 보면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2회까지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규정된 악셀 타입의 점프로 3A를 뛰면 3A는 다른 컴비네이션이나 솔로 점프로 시도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도 그대로 통과됐다면 횟수의 변동은 없게 된다. 한편, 가장 어려운 요소를 수행한 선수에게 2.0의 보너스 점수를 주자는 일본의 긴급 제안은 부결됐다.

 

총회는 사실상 '세리모니'의 성격이 강해 상정된 개정안은 일부 수정이 있을지언정 대개 통과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향후 신채점제는 일본 선수에게 유리한 듯 보인다. 그러나 피겨 스케이팅은 기술력과 연기력의 조화는 물론, 일관성(Consistency)이 유지돼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김연아 선수는 어떤 기술 요소든 정확하고 고르게 수행한다. 큰 스케일과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로 타 선수와 격단의 차이를 보인다. 연기를 시작하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피겨 스케이팅의 생명선이 '技'가 아닌 '예술성'에 있음을 감동으로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의 취약한 피겨 외교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 간 신기록을 양산하며 시대의 아이콘이 된 레전드 김연아. 필생의 올림픽을 넘어선 지금, 그녀에게 도전은 자기자신뿐이다.

 

 

아이스뉴스(ICENEWS)=최진목 기자(realtree99@hanmail.net)  [Copyright IC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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