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에 입촌한 기분이 어떤지 묻자 심석희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입촌 새내기다운 소감을 밝혔다

 

유스올림픽 2관왕, 주니어 세계선수권 4관왕, 쇼트트랙 종합선수권 최초 여중생 1위. 지난 시즌 엄청난 성과를 이루고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 쇼트트랙의 차세대 유망주이자 현 국가대표인 심석희(오륜중, 16)를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비시즌기임에도 불구하고 심석희는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10시간의 고된 훈련량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태극마크를 단지 이제 막 3개월, 선수촌에 입촌한 지는 갓 2개월이 지난 때라 심석희는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선수촌에 들어오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입촌 소감을 밝힌 심석희는 "외국선수들과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말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지난 4월 열린 종합선수권 겸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대표팀에 승선하여 '여중생 국가대표' 타이틀을 단 지 석 달째. 첫날 열린 1500m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는 심석희는 선발전 첫 출전이었기 때문에 상위권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탔는데 1위를 하게 돼 무척 얼떨떨했다며 선발전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해결사의 부재 속에서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4월 선발전을 통해 세대교체와 동시에 전력보강을 이루었다는 평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제2의 진선유'로 불리는 젊은 피 심석희가 있다. 지금의 '제 2의 진선유'라는 수식어에 만족하지 않고 '심석희'로 불리고 싶다는 그녀는 이번에 새로 선발 된 8명의 선수들 중 단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표팀의 '새 얼굴'이다. 아직은 경기보다 인터뷰가 더 어렵다는 수줍은 16세 소녀 심석희와의 만남을 정리해본다.

 

"국가대표로써 나는 아직 30점"

"단거리에 대한 팬들의 기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올 시즌, 첫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선수촌에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 5월에 입촌해서 두 달째 여기서 생활하고 있는데, 선수촌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운동밖에 할 게 없다. 보통 5시에 일어나 8시까지 새벽운동을 하고, 식사 후에 다시 아침, 점심, 저녁으로 훈련한다. 훈련 시간이 거의 10시간 정도 되다보니 비는 시간이 생기면 쉬면서 체력보충하기 바쁘다.

 

- 지난 국가대표선발전에 첫 출전하여 1위를 차지했다. 선배들과 겨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내게 있어서는 선발전이 첫 성인무대였기 때문에 쟁쟁한 언니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그런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그건 경기 전 걱정에 불과했다. 어차피 쇼트트랙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타야하는 거니까 그 부담은 경기 휘슬이 울리고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 국가대표가 된 지 석 달 정도 되었는데 '국가대표 심석희'를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아직 배울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다. 같이 생활하는 언니들한테 기술적인 면에서나, 대표팀 생활하는 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로써의 내 자신을 점수로 매겨본다면 100점 만점에 아직은 30점이다. 석 달 째 되었으니 한 달에 10점씩 3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더 올려서 시즌 땐 100점으로 만들어 놓겠다.

 

- 국가대표가 되었기 때문에 전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심할 것 같다. 이를 위해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국가대표로써의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전보다 더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는 것이다. 국가대표가 되었으니 작년보다는 물론,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 심석희 선수에 대한 쇼트트랙 팬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 특히 심석희에게 500m 메달을 기대해 봐도 좋을 거란 얘기가 많다.

일단 나는 단거리가 주 종목인 선수는 아니다. 다만 쇼트트랙을 하면서 '한 종목만 잘 타면 된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단거리와 장거리 훈련을 병행해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게 더 기대를 하는 것 같다. 그 만큼 팬 분들이 나를 인정해준다는 거니까 이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유독 단거리에 약하다 보니 500m 메달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꾸준히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는 만큼 외국선수들과의 대결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 쇼트트랙 계에서는 심석희 선수를 '제 2의 진선유'로 부르고 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떤가?

진선유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딸 때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 마냥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제 2의 진선유'로 불리고 있으니 기분이 무척 좋다. 물론 '제 2의 누구누구'보다 내 이름 석 자를 알리고, 그렇게 불리는 게 더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2의 진선유'라는 수식어가 기분 좋지 않을 이유는 없다. 진선유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계의 전설이니까.

 

"선수촌 생활, 아이스크림 생각날 때 가장 힘들어"

"생각했던 것과 가장 달랐던 사람과 팀내 분위기 메이커는.."

 

- 태릉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초반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두 달째 생활하다보니 이제 웬만한 거엔 거의 적응을 다 끝냈다.(웃음) 다만, 선수촌 안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나가서 슈퍼도 자유롭게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때 가장 힘들다.

 

- 그럴 때면 나가고 싶은 충동도 느끼나?

먹고 싶은 게 생각날 땐 정말 나가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 매점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안 파는지 아직 본 적이 없다. 가끔 식당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는데,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좀 팔았으면 좋겠다.(웃음)

  

▲ 심석희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 때 태릉선수촌을 나가고 싶다"며 중학생 다운 고충을 털어놓았다.

 

-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또래가 없어서 심심하진 않나?

조금 심심하긴 한데, 다행히 내 룸메이트가 지현언니(최지현, 청주여고 19)다. 지현언니랑 3살 차이가 나는데, 민정언니(김민정, 용인시청 28)랑은 띠동갑이기 때문에 3살이면 적게 나는 거다.(웃음) 지현언니랑은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여기 와서 방을 같이 쓰게 되면서 더 친해졌다. 지금 대표팀 선수 12명 중에 중, 고등학생이 나랑 지현언니 뿐이다 보니 언니랑 얘기하면 잘 통하고 마냥 재미있다.

 

- 국가대표에서 막내에다가 나이차이도 꽤 많이 난다. 처음에 언니들한테 어떻게 다가갔나?

 먼저 다가가서 막 말 걸고 애교 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언니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무척 어려웠다. 언니들이랑 나이 차이가 워낙 나다 보니까 처음에는 해리 언니(조해리, 고양시청 27)나 민정언니는 굉장히 엄격하고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언니들이 먼저 다가와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지금은 같이 있어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 대표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꼽는다면?

 단연 윤기 오빠(곽윤기, 서울일반 24)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많이 알려진 대로 윤기 오빠는 장난도 많이 치고, 평소에 말할 때나 표정, 몸짓 같은 게 정말 재미있다.

 

 "롤 모델은 안현수.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신기할 것 같아"

"월드컵, 세계선수권, 올림픽 모두 욕심나"

 

- 여러 기사에서 평소 롤 모델로 안현수 선수를 꼽았다. 안현수 선수의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안현수 선수가 토리노 올림픽 때 메달 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의 롤 모델로 삼았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외국에 나가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메달을 휩쓰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감동받았다. 종종 시합에서 만나도 안현수 선수를 보면 확실히 다르다. 특히 치고 나가는 기술이나 힘이 정말 대단한데, 그런 점이 가장 닮고 싶다. 

 

- 평소 롤 모델로 생각하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면서 더 이상 그가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국제무대에 나가 안현수 선수를 만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

처음에 귀화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굉장히 놀랐고 아쉬웠다. 오랫동안 롤 모델로 생각했었는데 더 이상 국내 무대에서 함께 뛸 수 없게 되어 슬펐다. 비록 대표하는 국가는 다르지만, 국가대표로써 월드컵에서 안현수 선수를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 평소 롤 모델로 생각했던 분과 외국에 나가서 한 무대를 밟는다면 기분이 정말 남다르지 않을까?

 

- 월드컵을 앞두고 견제하고 있는 외국 선수가 있다면?

중국선수를 가장 견제하고 있다. 요즘에는 대회에 출전하는 중국선수들이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이 대부분 다 잘 탄다. 여자쇼트트랙에서 중국이 강세인데 이번 시즌에는 중국을 꼭 이기고 싶다.

 

-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중국선수들이 힘이 좋다보니까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신장이 크다보니(심석희의 키는 174cm이다) 외국 선수들 옆에 있어도 체격은 밀리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체력훈련을 좀 힘들어한다. 부족한 부분은 훈련 시간 외에 따로 또 시간을 내서 보완하고 있는데, 특히 체력적인 면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

 

- 쇼트트랙은 한국 대표팀끼리의 메달경쟁이라고도 한다. 대표팀 내에서 견제하거나 특별히 의식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대표팀 내에서는 언니들이 나보다 다 잘 타기 때문에 견제 보다는 나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실제로 보고 놀란 사람을 꼽으라면 해리 언니다. 해리 언니가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국내에서 해리 언니 경기를 볼 기회가 잘 없었는데, 선발전 때 보고 굉장히 감탄했다. 잘 타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굉장했다. 보면서 나도 이왕 스케이트 신은 거 해리 언니처럼 오랫동안 선수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2/2013 시즌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자신의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다들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좋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아직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으니까 시합을 몇 번 해 봐야 성적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계주는 단체 종목이니까 메달에 대한 욕심이 다른 종목보다 더 나는데,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종목도 마음 같아서는 종목별로 다 1등하고 싶고, 세계선수권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주니어에서 뛰던 거랑 성인무대는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크니까 붙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만큼 부담이나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고, 빨리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 심석희 선수의 목표는?

일단 올 시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첫 출전이라 쉽진 않겠지만, 열심히 훈련해서 꼭 세계선수권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선수로써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훈련에 매진해서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 전에 평창올림픽에서 다관왕 하는 것이 꿈이라는 기사를 봤다. 하지만 이런 기량이라면 평창이 아닌 2년 뒤 소치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원래 강릉에서 운동을 했었다. 5학년 때 코치 선생님을 따라 서울로 오게 됐는데, 아무래도 고향이 강원도다 보니 고향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애착이 크다. 하지만 평창은 2년 뒤 열리는 소치올림픽에 먼저 진출 하고나서 생각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웃음) 내 목표는 다관왕이기 때문에 소치도, 평창도 모두 욕심이 난다.

 

[아이스뉴스(ICENEWS) 정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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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국가대표’ 박소연(강일중2)와 이준형(도장중3)이 IB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박소연과 이준형은 이번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이하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그 가능성을 이미 입증했다. 박소연은 주니어 그랑프리 5,6차 대회에 출전해 6위와 4위라는 메달권에 근접한 성적을 냈고, 이준형은 주니어 그랑프리 1, 6차대회에 출전해 6차 대회에서 남자싱글 사상 첫 동메달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두 선수는 지난 11월 24~25일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렸던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내년 1월 13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제1회 유스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IB스포츠 심우택 대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면서 두 선수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준형과 박소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최고 기대주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아가 두 선수를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터로 육성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박소연과 이준형은 내년 1월 6~8일 태릉에서 열리는 2012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뒤, 유스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이스뉴스(ICENEWS) 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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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회장배 피겨 랭킹대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피겨 국가대표에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피겨 국가대표는 시즌 중 진행되는 회장배 랭킹대회와 피겨 종합선수권의 성적을 합산해 최종 남자 3명, 여자 6명(김연아 제외)의 국가대표를 선정했다. 그 결과 최휘(과천중2), 변지현(연광초6)이 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2년 상반기 피겨 국가대표로 뽑힌 최휘(과천중2) 선수


▷2012년 상반기 피겨 국가대표로 뽑힌 변지현(연광초6) 선수


최휘는 지난 종합선수권 당시 105.01점 밖에 얻지 못했지만, 이번 랭킹전에서 127.48점을 받으며 3위에 올라 국가대표 자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또 다른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변지현은 총점 230.51점으로 최휘와 함께 새 국가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최휘와 변지현은 이번 랭킹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이 크게 작용됐다.

현 국가대표 중에선 박소연(강일중2), 김해진(과천중2), 곽민정(수리고3), 조경아(과천중2)가 국가대표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박소연은 지난 2011 종합선수권에서 142.29점. 이번 랭킹전에서 152.70점을 기록해 총점 294.99점으로 최종 1위에 올랐고 이에 따라 다음 시즌에도 무난히 국가대표 타이틀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 다음은 김해진(과천중2)이 종합선수권에서 145.29점, 랭킹전에서 146.39점을 챙겨 총점 291.68점을 받음으로 차지했다. 이 외에 곽민정(수리고3)이 255.03점, 조경아(과천중2)가 234.88점으로 국가대표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국가대표인 이호정(서문여중2), 박연준(인천 연화중3)은 점수에서 밀려 안타깝게도 국가대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호정은 지난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이후 복사뼈 제거수술을 받아 이후 점프 감각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피겨 국가대표 선정방법은 2012년 상반기 국가대표의 경우 지난 2011년 1월에 진행됐던 종합선수권 대회와 이번 11월 24~25일 열렸던 랭킹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선정하며, 2012년 하반기의 국가대표는 이번 랭킹전 성적과 2012년 1월에 열릴 예정인 종합선수권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뽑는다. 따라서 피겨 국가대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이 한 시즌 내내 같은 선수가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도 두 번가량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남자대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김민석(고려대1), 이동원(과천중3), 이준형(도장중3)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피겨 선수들의 성장에 가속화 되면서 국가대표 자리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피겨 유망주들의 열전은 내년 1월 종합선수권에서 또 한번 볼 수 있다.


* 여자 선수 총점 순위 (상위 선수 6명까지 국가대표)

          순위           이름   2011 종합선수권      2011 랭킹전           총점
            1         박소연          142.29         152.70         294.99
            2         김해진

145.29

        146.39         291.68
            3         곽민정          142.26

112.77

255.03

            4         조경아          120.21         114.67         234.88
            5          최휘          105.01         127.48         232.49
            6         변지현          103.79         126.72         230.51
            7         최다빈           94.89         133.47         228.36
            8         이호정          114.15         113.93         228.08
            9   클라우디아 뮬러          102.65         114.31         216.96
           10         박경원          108.88         102.65         211.53



[아이스뉴스(ICENEWS) 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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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육성팀 여자대표로 발탁된 클라우디아 
                            뮬러(홍은중2) 선수

‘평창의 꿈’을 이루기 위한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육성팀이 최종 확정되었다. 빙상연맹은 지난 8일 1차 선발전과 관찰훈련을 통한 2차 선발전을 거쳐, 최종 남자 5명, 여자 5명의 선수를 14일에 확정했다.

남자 선수로는 차오름(삼육대1), 이명수(부산 외국어대1), 전태호(한영고2), 장원일(인천 연화중2), 오재응(부천 고강초6)이 선발됐고, 여자 선수는 이현지(수리고2), 클라우디아 뮬러(홍은중 2), 이세진(신목중2), 양시진(방이초6), 김지원(한성화교초6)이 발탁됐다.

특히 남자 선수 육성팀으로 뽑힌 차오름과 여자 선수 육성팀으로 선발된 클라우디아 뮬러는 지난 8월 종영된,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각각 손담비와 유노윤호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환상적인 아이스댄스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클라우디아 뮬러는 긴 다리와 서구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어, 아이스댄스에 적합하다는 피겨 팬들의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에 발탁된 10명의 선수 모두 한국 피겨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유망주라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육성팀에 발탁된 10인의 국가대표는 21일부터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매일 오후 5~8시, 러시아의 세르게이 아셰타셰프 코치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또한 선수 육성 과정을 거쳐 내년에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선발이 이루어진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한국 피겨의 희망 중 하나인 아이스댄스 팀이 드디어 첫걸음을 뗐다. 꿈을 이루기 위한 희망의 싹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앙태화 - 이천군' 팀 이후 맥이 끊긴 한국 아이스댄스가 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아이스뉴스(ICENEWS) 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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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올림픽 동메달 2개의 주역, 그리고 연이은 3월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종합 1위, 4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우리나라에 있다. 대표팀 막내이면서도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으며 앞날이 더욱 더 기대되는 선수, 바로 박승희 선수이다. 어린 나이답게 톡톡 튀는 매력과 털털함을 갖춘 박승희 선수와의 시원시원한 대화를 아이스뉴스 독자분들께 전하고자 한다. [ICENEWS=정아랑, 홍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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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병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빙상계의 유명 인사들을 길러낸 빙상장이 있다. 바로 그 이름하여 화성 유앤아이센터. 박승희 선수가 집처럼 친숙하게 드나들며 연습하는 그 곳에서 아이스뉴스와의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박승희 선수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는 박승희 선수의 모습에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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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딴 건 개인적으로 큰 기쁨."

"계주요? 천국과 지옥을 1~2분만에 오갔죠."


○ 밴쿠버 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 예년보다 그 관심도 오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선수가 느끼기에 어떤가?

솔직히 남자선수들만큼은 와 닿진 않았어요. 오빠들은 정말 인기가 많았거든요. 오빠들이랑 같이 행사가 있어서 나가면 많이 알아봐주시는 데 혼자 나가면 간혹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정도? 그래도 계주 때문에 여자팀도 많이 알아봐주시는 편이예요. 언니들 말로는 예전의 올림픽보다 확실히 많이 성원해주시는 것 같다고들 해요.


○ 선수들의 별명을 이번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유독 네티즌이 열광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반적으로 나이가 어린편인 게 조금 더 어필하지 않았을까요? 특히 남자선수들의 경우에 더... 다들 개성들이 강하고 매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된 것 같아요.


○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던 순간 제일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있었나?

사실 선발전 시합 첫날에 좀 아팠었어요. 포기하면 그대로 끝이니까 아파도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려고 했어요. 저희집 삼남매가 모두 스케이트를 타는데, 그러다보니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언니는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힘든 상황이었고 동생은 나이가 어려서 출전할 수 없었기에 저만 출전 가능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올림픽에 나간다는 게 확정되었을 때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어요. 이런 질문 몇 번 받아봤지만, 사실 그때는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결과 나오고 조금씩 실감이 나고 엄마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나고... 또 힘들었던 것들이 생각나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메달을 따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저 개인적으로는 동메달 2개를 땄다는 게 너무 좋죠. 저희 엄마도 딸만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하시고요. 그렇지만 계주도 안타깝게 됐고 (언니들의) 다른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서 아쉬워요. 선배님들이 이어왔던 금메달 전통을 깨지 않으려고 정말 이 악물고 노력했는데 그걸 지키지 못해서 정말 아쉽기도 하고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어서, 운 기억 밖에 나지 않아요.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도 못자고 다음날 컨디션도 안 좋았고요. 아직 제가 어려서 인지 이런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거든요. 메달을 딴 건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계주 때문에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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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국대 선발전을 통과해서 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드디어 출전했다. 그런데 이번에 쇼트트랙 전반적으로 좀 불운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벤쿠버 때 심판의 판정으로 계주 실격처리가 됐는데 그 때 솔직한 심경이 어땠나?

처음 계주 금메달을 딴 줄 알았을 때, 저는 제가 안 울 줄 알았어요. 근데 해리언니가 마지막 바퀴 들어오고 나서 언니들한테 가지도 못하고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부터 나고 감격에 취해있었어요.

사실 그때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판정이 엄격한걸 알기 때문에 약간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도 일단은 기뻐했었죠. 판정 결과가 일반적인 상황보다 너무 늦게 나와서 다들 불안해했는데, 심판들과 코치님들이 이야기 할 때 언니들은 쳐다보지도 못했었어요. 언니들이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저에게 “승희야, 지금 어떻게 이야기 되고 있어?” 라고 물어봤을 때 실격 판정이라는 걸 알고 정말 다들 순식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 돼서 울고 슬퍼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요.


○ 벤쿠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은 18년만에 노골드였다. 심적 부담도 많았을 텐데, 어땠는지?

사실 개인전은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운이 없다면 금메달은 못 딸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개인전 욕심보다 계주는 선배들의 전통도 있고 4명이서 힘을 합치면 해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꼭 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었어요. 개인전보다 계주에 대한 부담이 더 컸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아쉽게 돼서 더 슬픈 일이었죠.


○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남은 것도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이 박승희 선수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

배운 게 무척 많았어요.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최고의 대회에서 만나서 하는 경기잖아요. 경기 자체가 배움이 되는 경기였어요. 큰 시합 경험이 많지 않아서 더 그랬어요. 사실 이름만 올림픽이지 항상 보는 선수들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서 여러 변수를 이겨내는 것만이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이번 벤쿠버 올림픽 때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드 있었다면?

딱히 에피소드는 없지만 우리 쇼트트랙팀이 모이면 정말 재밌게 잘 놀았어요.

보통 때 선수촌에서도 쉴 때 있으면 여섯 명이서 정말 잘 놀았고요. 심심할 때 같이 놀고 노래방도 가고, 딱히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다들 즐겁게 잘 놀았던 그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올림픽 끝무렵에는 밤새도록 김연아 선수, 곽민정 선수랑 같이 놀고 사인지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 서로 사인하고 놀고, 서로에게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고 마피아 게임도 하고……. 그냥 평범하게 재밌게 놀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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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의 막내였기에 아직 올림픽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의 올림픽들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나?

지금까지의 생각으로는 소치까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오래하면 좋지만 그 때가 되어봐야 아는 거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은 2014년까지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동생도 있으니까 동생이랑 같이 갔으면 좋겠고, 이번 올림픽에서 못해본 것이 많으니 그때는 금메달도 많이 따고 그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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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잘 안다치는 복받은 체질이라 행운."

"짧은 기쁨을 위해 긴 힘겨움을 견뎌내는 과정이지만, 이제는 조금 스케이팅을 즐기게 되었어요."

 

○ 스케이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학교에 특기반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주1회 정도로 놀라고 엄마가 시켜주셨던 거였어요. 언니랑 같이 했는데 둘 다 습득이 빨라서 코치님이 엄마께 선수를 시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셨고요.

엄마가 의견을 물어보시기에 그때는 주1회로 재밌게 타던 시절이니까, 그냥 재밌던 것만을 생각하고 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웃음)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해오게 됐어요.


○ 박승희라는 사람에게 있어 쇼트트랙이란 무엇인가?

어렸을 때는 사실 운동하는 게 싫었어요. 힘들기도 힘들고 다리도 두꺼워져서... (쑥스러워하며)여자로서는 좀 그렇잖아요. 어렸을 때는 매 년마다 그만두겠다고 하곤 했죠. 대표팀에 들어가서도 엄마도 너무 보고 싶고 운동도 힘들고 그래서 그만두고 싶었어요. 그러다가도 또 시합에 나가면 하고 싶고 그랬죠. 하지만 만약 쇼트트랙을 그만둔다면 할 게 없어지고 하루하루 의욕이 없어질 것 같아요. 올림픽 이후로는 욕심도 더 생겼어요. 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내 삶의 일부니까 그만둘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어요. 지금은 조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대표팀에 일찍 들어간 덕에 이런 감정들을 빨리 느끼게 된 것 같아요.


○ 쇼트트랙은 순간 속도가 40km/h가 넘고 여러 명이 얽혀서 하는 경기인 만큼 위험한 것 같다. 지금껏 경기를 치러 오면서 겪었었던 아찔했던 순간이나 사고가 있는가?

저는 몸이 건강한 편이라 그런지 넘어져도 잘 안 다쳐요. 아직까지는 다쳐서 시합을 못 뛴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넘어지긴 넘어지는데 잘 안 다치다보니 아찔했던 순간은 그다지 없어요. 몸이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죠. 아마 뼈가 굵은가봐요. 하하하.


○ 어릴 때부터 스케이팅을 해왔는데, 이제껏 스케이팅을 하면서 좋았던 적과 힘들었던 적이 있을 것 같다. 힘들었던 때라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가?

사실 힘든 게 더 많아요. 그걸 참고 올라가서 메달을 딸 때가 좋은 때인데, 그 짧은 기쁨을 느끼기 위해 긴 힘겨움을 참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거죠.

전 참는 걸 잘 못해서 힘들면 짜증을 발산해요. 코치선생님이 어릴 때는 많이 나무라셨는데 지금은 원래 이런걸 아니까 그냥 넘어가 주시곤 하세요. 짜증을 내도 열심히 하니까 그냥 내버려두시는 거예요. 저는 그런 식으로, 쌓아두는 것보다는 발산을 해서 푸는 편이에요. 그러고 또 금새 잊어버리고요.(웃음)


○ 1년간 같이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선수들끼리 많이 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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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대 선수들에 대해 한마디씩으로 표현한다면?

맞아요. 가족보다 더 오래 같이 지내다보니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조해리 = 정말 착해요. 웃음도 정말 많고요. 제가 훨씬 어린데도 언니가 너무 귀여울 때가 많아요.

김민정 = 제일 맏언니이고, 리더십이 많아요. 믿고 따르게 되는 언니예요.

이은별 =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서 친구처럼 지냈어요.

최정원 = 무척 엉뚱하고 재밌는 언니예요. 정말 독특하기도 하고요.

이호석 = 많이 오빠 같은 느낌이 있어요.

성시백 = 말이 없는 것 같은데 은근히 말이 많아요. 밖에서는 쑥스러움이 많은 거 같은데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고요.

곽윤기 = 보이는 것처럼 활발한 면과 조용한 면을 같이 갖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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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 평소에 많이 조용한 편이고 방송에서 보이는 것 같은 면도 있어요.

김성일 = 성일이 오빠도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마찬가지로 재밌을 때는 재밌어요.


 

 


○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선수들과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는가?

오빠들이랑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하고, 언니들이랑은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그래요.


○ 얼마 전 남자친구 문찬종 선수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관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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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라기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냥 남자친구 사진을 올린 것뿐이에요.

사실 제가 그렇게 유명할지 몰랐거든요.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남자친구 사진올리고 싸이에서 교류하고 그랬던 것뿐인데 너무 크게 기사화 돼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좋았어요. 사실 악플 다는 분들도 많을 줄 알았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참 고마웠어요.

처음에 기사화되고 엄청난 반응이 있을 때는 무척 당황스러웠거든요. 남자친구한테도 연락했었는데 괜찮다고 해줬고요.

혹시 나 때문에 피해를 볼까봐 걱정했었거든요.









○ 많은 팬들이 두 분의 연애를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남자친구랑 장거리연애를 하는 걸로 안다. 어려움은 없는지?

딱히 어려운건 없어요. 사실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저 도 열심히 운동할 시기고 남자친구도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서로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둘 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이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 남자친구 덕에 야구를 생전 처음 관람했다고 들었다. 지금 한창 프로야구 시즌인데, 국내 좋아하는 팀이 따로 있는지?

그게... 사실 남자친구 때문에 본건 아니었어요. 야구장을 한 번도 안 가봐서 기회가 생긴 김에 그냥 가봤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더라고요. 마침 또 그 사람 많은 데서 우연히 아는 기자 분을 만나서 기사가 났던 거 같아요. 야구를 잘 아는 건 아니어서 응원하는 팀이 따로 있진 않아요. 그 전까지 야구를 전혀 몰랐고요.


○ 박세영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박승희 선수가 봤을 때 선수로서의 박세영 선수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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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세영이가 왜 떴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세영이는 운동을 정말 좋아해요. 세영이는 공부를 잘한 편이라 엄마가 “너는 공부를 해라”고 하셨는데, 세영이는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포기를 못하더라고요.

“그럼, 스케이트를 못타면 공부를 해라.”고 엄마가 말씀하시니까 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우리 세 남매 중에 제일 운동을 좋아해요. 어떻게 저렇게 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요.

그만두라고 집에서도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본인이 무척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열심히 하니까 몇 년 동안 꾸준히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 언니와 남동생 모두 스케이팅 선수인 걸로 아는데 여가시간에 같이 모여서 운동에 대해 자주 얘기도 하는지?

운동 얘기는 거의 안하는 편이예요. 다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학교 친구가 별로 없고 셋이 많이 얘기하고 같이 놀고 그래요. 다른 일반 남매들보다는 더 친한 것 같아요. 정말 각별하기도 하고요. 여가 시간에는 셋이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냥 집에만 있어도 너무 재밌게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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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홈피에도 팬들이 많이들 찾아오는 것 같다. 중학생 때부터 국가대표를 해서 팬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이 있나?

지금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팬 분이 계세요. 아파트 입구에서 한번 기다리셨던 거 같더라고요. 어디사는지도 아시고... 최근에는 그분이 기억에 남아요. 그 외에도 다 기억하진 못해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고요.


○ 만약에 쇼트트랙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가장 되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엄마도 손재주가 있으신 편인데, 저도 꾸미는 걸 좋아해요. 혼자 가방 같은 것도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런 관계의 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디자이너나 플로리스트나 푸드 스타일리스트 같은 걸 했을 것 같아요. 꾸미는 걸 좋아하다보니.


○ 팬들이 박승희 선수에게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짧게 30초 질문과 5자 토크로 준비해 봤다. 박승희 선수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대답을 부탁한다.

 


[30초 토크]

◆ 여가시간엔 주로 무엇을 하는지?

- TV를 많이 본다. 보는 걸 좋아한다. 최근엔 ‘우리 결혼했어요’를 즐겨본다.

◆ 여자 팬도 많은데, 여자 팬을 어떻게 생각하나?

- 사실 남자 팬들보다 마음이 편하다. 같은 여자여서 인지 얘기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별명이나, 평소에 불리는 별명은?

- 별명이 없다. 지금까지 딱히 별명이 있던 적이 없다.

◆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라이벌로 생각되는 선수가 있는지? 또 개인적으로 친한 선수는 누구인지?

- 넘고 싶은 선수는 지금은 왕멍 밖에 없는 것 같다. 일단 현재 세계에서 제일 잘 타는 선수이니까. 친한 건 대표팀에 같이 있던 선수들.

◆ 지금까지 경기로 여러 나라, 여러 도시를 갔었을 텐데, 그 중에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곳은?

- 벤쿠버도 좋았고 독일도 좋았다. 체코 프라하도 좋았었다.

◆ 잡지 화보를 봤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운동 말고도 따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관리방법은?

- 따로 관리는 없다. 사실 운동하다보면 그런 거에는 소홀해진다. 따로 신경쓸 여유가 없는 편이다.

◆ 남녀 선배들 중에 누가 가장 재밌게 잘 대해주는가?

- 오빠들은 사실 괴롭히기만 한다.(웃음) 언니들은 해리언니나 민정언니 같은 나이차이 나는 언니들이 많이 챙겨주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 남녀노소,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향을 받았거나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딱히 존경하는 선수는 없다. 외국 선수들 모두에게 영향을 받았다. 같은 경쟁자이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5자 토크]

나박승희는? - 단순한사람

생각 없이 단순하게 살아서 좋은 점도 있다. 시합 나가고 고민거리 생기면 깊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기고 그런다. 언니들이 “넌 단순하게 살아서 좋겠다.”고 할 때도 있었다.(웃음)

음주가무는? - 노래만좋아

가무 다 좋아하긴 한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좀 타는 편이라 노는 분위기엔 잘 노는데 그렇지 않으면 잘 못 논다. 춤보다는 노래하는 걸 더 좋아한다. 미성년자라 음주는 공식적으론 노코멘트.

여가시간엔? - 맨날TV봐

이것저것 돌려가면서 TV만 본다.

야구좋아해? - 요즘엔많이

그 전에는 야구 자체를 몰랐다. 어떤 팀이 있는지, 룰은 어떤지 심지어 야구공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는데 요새는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요즘꽂힌거? - 야구경기요

남자친구가 야구선수라서 그런지, TV 돌리다가 야구하면 가족들이 야구한다고 알려주곤 한다. 언니랑 남자친구가 친해서 더 그렇다. (원래 언니랑 아는 사이였는데 따라갔다가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핸드폰배경? - 쫑이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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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갔었다.

남자친구가 아끼는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보고 싶어 해서 그 강아지랑 사진찍은 걸 보내주고 핸드폰 배경으로 했다. 그 강아지 이름이 쫑이.


기분전환은? - 맨날잠만자

안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 전환할 때는 잠만 잔다.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잠을 자면 시간도 빨리 지나가서.

지금기분은? - 운동걱정돼

요즘 체력을 올리는 시기라 너무 힘들다. 그나마 국대 선발전 (세계선수권 1위로) 자동 선발이라서 좋다.

요즘고민은? - 시즌걱정돼

올림픽 때 몸이 많이 좋았었다. 지금은 또 다시 처음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시즌 되면 다시 그 때처럼 몸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금 1위로 뽑혀 들어간 거라서 잘해야 되는데 잘할 수 있을지, 성적 잘 낼지 그런 것들이 걱정된다. 여러 가지 말이 많을까 하는 것들도.

여름좋아해? - 완전싫어해

여름에는 운동도 힘들고 더워서 너무 싫다. 겨울은 (경기)시즌이기도한데 차라리 겨울이 났다. 추운데서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추운 게 더 나은 것 같다.

훈련어떻게? - 지상에집중. 요새는 스케이팅보다는 체력훈련에 집중하는 시기라서 지상운동에 집중한다. 6월 말 쯤되면 스케이트도 많이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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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자체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지원이 부럽다."

"그저 잘 해결되서 선수들에게 피해 없기를"

 

○ 갑작스런 화제 전환이 되겠지만,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나라 쇼트트랙계에 대해서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많이들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위기예요.


○ 현재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수 입장에서 실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가?

국제 시합에 나가게 되면 외국팀들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요. 마사지사, 한의사, 영양사 등 코치진 이외에도 많아요. 훈련 그 자체의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의 지원이 많은 듯해요. 그런 면은 부럽기도 하죠. 아무래도 훈련하다가 다치거나 힘들 때 전문 마사지사가 있다면 한결 수월하게 회복할 수 있으니까요. 미국, 캐나다 뿐 아니라 중국도 그런 사람들이 함께 다녀요. 각 국가별로 많은 지원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최근에 쇼트트랙에 다시 한 번 파문이 있었다. 선수들의 잘못보다는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어도 같은 선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떤가?

사실 기사를 한 번도 안 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흘러가는 상황인지도 잘 몰라요. 주변의 친구들도 많이 물어보긴 하는데 아는 게 없는 건 마찬가지예요. 안 좋은 말들, 왜곡된 정보를 접할까봐 일부러라도 기사는 안 보려고 노력해요.

세계선수권대 회 당시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거든요. 한국 들어와서 알고는 깜짝 놀랐어요. 특히 여자팀은 같이 하는 게 아니다보니 더욱 몰랐고요.

이렇게까지 안 좋게 돼서 씁쓸하고 안타까워요. 잘 해결 되서 선수들에게 큰 피해 없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 국대 선발전이 연기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발전 방식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 타임레이스 도입이 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타임레이스는 쇼트트랙에 어울리지 않는 방식인 것 같아요. 저뿐 아니라 선수들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아요. 차라리 예전처럼 선발전을 두 번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스피드 스케이팅과 같은 기록 경기도 아닌데……. 타임레이스는 도입되지 않았으면 해요.(* 인터뷰 진행 당시에는 선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으므로 현재의 선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인의 선수들에게도 그렇지만 아직 10대의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파문들은 큰 상처가 되기도 할 것이다. 쇼트트랙 선수라는 자기 직업이 처음으로 부끄러워졌다는 모 선수의 말에 기자도 가슴 아파했었다. 모쪼록, 빙상 경기의 발전과 함께 의식의 변화도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전한 경쟁과 지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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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하고 밤에 야자를 하거나 학원에 다니고 늦게 집에 돌아오는 생활. 가뭄의 단비처럼 찾아오는 소풍이나 수학여행같은 이벤트도 평생이 추억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일상 생활을 쉽게 겪어보지 못하는 것 대한민국의 어린 운동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함부로 비관하지 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좋은 기록을 세웠던  계주가 너무 안타깝다."

"소치에는 동생과 동반 출전으로 금메달 남매가 되었으면."

 

○ 지금까지 많은 국내외 경기를 해왔을 텐데, 지난 경기들을 돌이켜 볼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올림픽 계주가 기억에 남아요.

저희도 그렇게 잘 탈지 몰랐었기에 스스로에게 놀랐었거든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었어요. 1등으로 들어오고 나중에야 기록을 봤는데 어마어마한 기록이더라고요.

계주는 사실 기록이 잘 안 나오는 경기예요.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조율해서 타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기록을 보고 정말 우리 열심히 했었다며 언니들하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서 더 아쉬웠어요.


○ 세계 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종합 1위를 했다. 세계 선수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저 뿐 아니라 다들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거예요. 사실 그때도 개인전보다는 계주를 더 신경 썼어요.

우리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편이었고 중국은 잘 안 풀렸어요. 중국이 올림픽 때 금을 다 휩쓸었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를 안 할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저조했어요.

1등을 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언니들도 잘 이끌어줬고 잘 풀려서 1등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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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희 선수에게는 이번 세선과 올림픽은 시작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선수생활하면서 스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어릴 때 2010년에 올림픽 나갈 거라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정말로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땄잖아요. 어릴 때 했던 말이 실제가 되었어요. 어릴 때의 목표는 이루었지만 지금의 목표는 2014년 올림픽에 동생과 함께 출전하는 거예요. 동생과 동반 출전해서 이번에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


○ 동생과 무척 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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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교 친구가 많지 않고 동생과 함께 운동하고 놀고 하다보니까 우애가 좀 더 깊은 것 같아요.

(기자 : 실제 훈련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박세영선수와 훈련 내내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 일반 고등학생들과는 일과가 많이 다를 텐데, 보통 어떻게 생활하게 되는가?

일반 학생들이 공부하는 걸 저는 운동으로 바꾸면 되요. 아침 일찍부터 야간자습까지 하듯이, 저희도 아침운동부터 야간 운동까지 열심히 해요. 시간을 들이는 거나 힘든 건 똑같은 것 같아요.

학교는 거의 못가고 시험 때나 가게 되고요. 학교를 자주 못가서 학교에 가도 친구들도 별로 없고 재미가 없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학교에 있다가 운동하러 오면 또 너무 재밌기도 하고.


○ 수학여행이나 소풍 같은 일반 학생들이 흔히 하는 것들을 못해봐서 아쉽지는 않은가?

사실 친구랑 노는 재미를 알면 아쉽고 그럴 텐데, 그런 걸 느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덜한 것 같아요.


○ 중학생 때부터 대표선수로 활동했는데 너무 어린 시절부터 대표로 활약하게 되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중3때가 첫해였는데 그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적응하기도 어려웠고 나이차 많이 나는 언니들이랑 지내는 것도 처음이고 그랬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시간은 흘러가는 건데 그때는 이 시간들이 언제 다 지나갈까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집에 가고 싶어가고 했었어요. 시간이 가면서 적응하게 되고, 이제 3년째 되니까 완전 적응되서 재밌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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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선수에게든 올림픽이 제일 큰 목표일 것 같다. 국가대표와 올림픽을 꿈꾸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짜로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는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실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까지 해오면서 결국 내가 열심히 한만큼 돌아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최선을 다해서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올테니 힘내서 목표를 바라보고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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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선수는 이제 겨우 만 18세이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쇼트트랙에 매진하는 것이 근미래의 일이겠지만 그 이후의 미래도 찬란하다. 쇼트트랙 여제를 향해 나아가는 박승희 선수가 꿈꾸는 미래는 어떨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열심히 고민해서 더 바람직한 방향을 선택할 것."

"꾸준한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어요."


○ 앞으로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대학 진학 의사가 있는가? 혹은 실업팀을 간다면 갈 곳은 정해졌는가?

사실 아직 정해진 게 없어요. 부모님이랑 코치님이랑 다 같이 상의를 해서 진로를 선택하려고 해요. 저에게 더 도움이 되고 미래에 더 보탬이 될 방향으로 정하려고 하고 있어요. 대학 진학을 꼭 해야 한다거나 꼭 실업팀을 가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고요. 열심히 고민하고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나가고 싶어요.


○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만약에 선수 생활을 끝낸다면 그 후 무엇이 하고 싶은가?

(웃음) 지도자는 저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쪽으로 공부를 해 보고 싶어요. 뭐가 될지는 몰라도 하고 싶은 여러 가지 공부들이요.

외국은 수없이 가봤지만 여행은 한 번도 못 가봤으니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현재 쇼트트랙을 응원하고 있는 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바라는 것이 있다면?

팬들 중엔 일시적으로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팬 분들은 꾸준히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미니홈피도 꾸준히 와서 반응해주시고 글 남겨주시고……. 안 보이는 곳에서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게 참 고마워요. 그에 보답해서 더 열심히 타서 좋은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만 있는 건 사실 아니거든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그런 걸 흘려보내지 못하고 상처 받고 그러는데, 팬분들이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위로해주시고 하는 걸 보면 정말 큰 위로가 되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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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둔 선수이지만, 아직 박승희 선수에게는 어린 선수 특유의 발랄함과 솔직함이 있었다.
보다 더 큰 미래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릴 박승희 선수가 4년 뒤에는 진정한 쇼트트랙 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팬의 입장에서 기대해 본다. 박승희 선수의 도전에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욱 더 즐거워 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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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1992년 3월 28일 생
소속 : 광문고등학교

2010 ISU 세계팀선수권대회 1위
2010 ISU 세계팀선수권대회 3000m 계주 1위
2010 ISU 세계팀선수권대회 1000m 1위
201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 1위
201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슈퍼파이널 3000m 1위
201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1위
201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1위
2010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3위
2010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3위
2009 ISU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계주 3000m 1위
2008 ISU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3000m 계주 2위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1000m 3위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500m 2위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1000m 1위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500m 3위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 본 인터뷰 질문 작성시에 많은 팬분들이 응모해주셨습니다.

질문 옆에 닉네임을 기재 하려 했으나 편집 문제로 인해 마지막 부분에 닉네임을 기재하고 감사인사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응모 시에는 박승희 선수의 사인 선물이 있다는 말씀을 들리지 않았는데 큰 것은 아니지만 깜짝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질문을 보고 박승희 선수가 직접 싸인 받으실 분들 닉네임을 골라서 싸인해주셨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조해주세요.


아래는 질문에 응모해주신 분들입니다. 채택이 되신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모두 감사드립니다.(호칭은 생략합니다.)

천好, 정숙하시네요, 좀만이 ♕, 정슈 바나나, 승희해리여신, 포삐, 고정A, 에카틀, 여신만이, 해해정수☼, 쑹씨박, 이랴이라✿, 로우., 이쁜이, 해리=여신, 박순희™, 호투더스타트, 패싱, 제스(Jess)


 

박승희 선수의 허가 하에 미니홈피의 사진을 사용했음을 알립니다.


[기사, 미디어 = 정아랑(jar@icenews.co.kr), 홍수련(hsr@i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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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던 지난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었다. 보통 2월이 지나 3월에 접어들면 시들해지던 팬들의 관심 또한 오래 지속되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와 맞물려 국민들의 빙상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일까. 아니면 또 다시 한때의 영광으로 끝나고 기억 속으로 잊혀져가는 과정에 불과할까.

올림픽 그리고 세계선수권, 그 이면에 녹아들어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ICENEWS=정아랑, 홍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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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화창한 5월 하순의 토요일. 목동 근처의 한산한 카페에서 처음 만난 조해리 선수는 각종 사진과 영상 속의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카리스마 있는 운동선수의 모습이 아니라 화사한 여느 20대의 아가씨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기자들과 조해리 선수는 커피 한잔 하는 친구처럼 솔직 담백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의 형식을 버리고 했던 대화를 아이스뉴스의 독자분들께 전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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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삼세판이잖아요.

최선을 다해 도전한 후 떨어진다면 미련은 없을 것 같았어요."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되면 항상 2,3월은 온통 쇼트트랙 스타의 이야기가 TV와 인터넷을 달궜다. 굳이 이번 벤쿠버 올림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관심을 가지나 싶었던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채 3월이 지나기도 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던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올해 열렸던 벤쿠버 이후에는 어땠을까.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다른 때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띄었다. 선수들의 모습이 비장함보다는 즐거움을 더 보여주듯이, 팬들도 한달 동안의 애정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직접 벤쿠버에 다녀왔던 선수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밴쿠버 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 예년보다 그 관심도 오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선수가 느끼기에 어떤가?

이전의 올림픽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벤쿠버에 있을 때는 올림픽에만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어요. 미니홈피에서 팬들이 남겨주시는 글 정도만이 저희가 접할 수 있는 전부였거든요.

사실 동계 올림픽 전체의 성적은 좋았지만 쇼트트랙 성적은 저조한 편이라 걱정도 많이 했어요. 특히 계주는 잘해놓고도 아쉬움이 많았고요.

막상 한국에 도착해서 보니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위로와 응원을 해주셔서 무척 큰 힘이 되었어요.


선수들에게 각종 별명이 생기기도 하고 유독 이번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팬들이 열광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전과 달리 선수층의 나이도 어려졌고 선수들의 개성이 강한 게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솔직한 자기표현들이 호감을 산 것 같고…….

사실 남자 선수들의 인기 때문에 더 폭발적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동생들이라 다들 귀여운데, 팬 분들에게 보이는 모습들도 무척 귀엽게 여겨진 듯해요.


그럼 '조해리와 올림픽'을 이야기 해보자.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던 걸로 알고 있다. 많은 대회에서 선전했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06년에는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되어 많이 힘들었다던데?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가 되었지만 올림픽 규정상 나이제한으로 2002년에는 출전할 수 없었어요.

아쉬웠지만 그때는 어렸으니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2006년, 부상으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때는 심한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좌절했었어요.

모든 운동선수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저도 무조건 올림픽 금메달만을 목표로 해왔고요.

그 길만을 바라보고 왔는데 다른 경기에서는 잘 풀려도 유독 올림픽에서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두 번째 또 안됐을 때는 그만큼 좌절감도 컸어요.

그 당시에는 주변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죠.


이겨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결국 잘 이겨내고 올림픽 무대에 섰다. 재도전 과정에 힘이 된 사람이 있거나 계기가 있나?

사실 누구의 말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부모님이나 코치 선생님이 지속적으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당시에 운동을 강요하거나 억지로 이끌어내려고 하지 않으시고 즐길 수 있게 해주신 거죠. 마음을 추스르고 스케이팅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어요.

그 당시에는 자잘한 부상들이 많았어요. 운동선수는 하루만 쉬어도 몸 상태가 달라요. 주말 외박 후 쉬고 나가도 바로 몸 상태가 다른데 작은 부상들에 시달리다보니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지도 않았죠. 얇은 칼날에서 컨트롤하는 운동이니만큼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더 힘겨워했고요.

그런 상태가 얼마간 지속되다가, 목표를 잃고 포기하는 심정이 되고 나니 삶이 무의미해지더라고요.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고 살도 찌고……. 어느 순간 그런 제 모습을 깨달은 거죠.

당시에 쉬면서 자기계발, 성공 뭐 그런류의 책들도 많이 읽었어요. 스스로의 모습을 깨닫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당시 21살이었는데 이번 올림픽에 도전할 때는 25살, 일반적으로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쇼트트랙에서는 많은 나이거든요.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자, 모든 일은 삼세판이라는데 3번은 도전해 봐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최선을 다해서 도전한 후에 떨어진다면 미련이 없을 것 같았어요. 사실 전 그 이전에는 경쟁심이 강했어요. 무조건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1등 못하면 주눅 들고 힘들어하고 그랬죠. 이번 올림픽에는 목표를 바꿔서 그저 즐기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결국 09/10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 어려운 과정 후의 첫 올림픽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던 순간 제일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있었나?

(외부의) 다른 코치님들도 그렇고 동료 선수들도 그렇고... 제가 다시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때 선발전에서 1위로 뽑히고 나서의 그 감격은 잊히지가 않아요. 그 당시에는 같이 너무 마음고생을 하셨던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 같아요. 1위 확정 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울기도 했고요.


세계대회보다 어렵다는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서 드디어 올림픽 출전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쇼트트랙 전반적으로 좀 불운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그 중 1등으로 들어왔던 여자 계주가 실격이 되었는데 그때의 솔직한 심정이 어땠나?

지금도 그때의 생각이 뚜렷해요. 제가 계주 마지막 주자였기에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모든 사람의 함성 소리가 저를 향하는 것 같았고 이 세상의 주인공인 것만 같았어요.

너무 짜릿했고 감격스러웠어요. 아시다시피 그 기분은 고작 1~2분을 가지 못했지만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경험한 거죠.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잠시라도 그런 기분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감사해요.

당시에 우리 다섯 모두 너무 아쉬워서 울기도 많이 울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었어요.(웃음) 한국이 최강의 팀이다 보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대한 판정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받아요. 실격을 줄 상황이 전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실격이라 너무 억울했었죠. 쇼트트랙 경기를 하며 그 정도의 부딪힘이 없을 수는 없거든요.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나 캐나다 선수들이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전혀 실격 처리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최강팀이라는 패널티였던거죠.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이번 벤쿠버 때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다.

딱히 에피소드랄 건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게 있긴 해요. 숙소가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쓰게 되어 있거든요. 나라별로 하나의 건물을 사용하는데 TV가 건물에 하나뿐이었어요. 다른 종목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다 같이 TV 앞에 모여서 응원하고 했던 게 기억이 나요. 이번 올림픽은 정말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다른 나라 선수들과도 많이 친해졌고요.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김연아 선수하고도 많이 이야기하고 함께 놀고 그랬던 것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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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이번 국가대표 선발 때부터 조해리 선수가 은퇴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다. 사실인가?

은퇴는 아니지만 이제 나이가 있잖아요. 4년 후면 29살인데, 쇼트트랙에서 보자면 환갑이나 마찬가지거든요.(웃음)

언제까지라는 기약은 못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아시안게임도 있고요. 큰 고비를 넘긴 이후로는 쇼트트랙 자체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때까지는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전에는 사실 억지로 하는 것도 좀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즐거운 마음뿐이에요.


실업팀이 생긴 후 쇼트트랙의 선수 생명이 길어졌다고들 한다.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어떤가?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대학생이 되면 그만두는 게 당연했어요. 대학을 가면 진로를 위해 공부도 해야했고, 빙상부가 있는 대학이 드물었거든요. 지금은 대학에도 빙상부가 많이 생겼고 실업팀이 생겨서 더 오래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길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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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상처도 받지만 그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되요."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 때로는 부럽기도 했어요."



참 어렵고 난해한 질문이지만, 조해리라는 사람에게 있어 쇼트트랙이란 무엇인가?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정의를 내린다는 게 참……. 내 인생의 일부분? 어릴때부터 스케이팅을 했기 때문에 인생의 대부분을 스케이트와 함께 보냈어요.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그 무엇... 이라고 할까요? 참 어렵네요. 사실 이런 질문은 많이 받지만 대답이 그때그때 달라요.


선수들마다 경기 운영 스타일이 있을 것 같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신의 경기운영 스타일은 어떤가?

물론 게임할 때의 스타일이 선수들마다 모두 달라요. 저같은 경우는 국제 대회랑 국내 대회의 경기 스타일이 또 다르고요.

국내 대회에서 할 때는 앞쪽에서 리드해 나가는 방식을 선호해요. 리드해 나가는 방식을 잘하는 편이고요. 국내 대회는 워낙 잘 타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방식으로 운영해가요. 모든 선수들마다 자기만의 속도 나는 구간이 있어요. 어느 선수는 직선에서, 어느 선수는 코너 들어갈 때 등등. 저는 코너에서 나올 때 발을 옮기면서 속도가 나는 편이라서 그걸 활용해서 경기 운영을 하고요.


실제 경기를 해보면 국제 경기와 국내 경기 차가 큰 편인가?

국내 경기가 더 어렵고 힘들긴 한데 외국 선수들 수준도 이제 많이 평준화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코치 선생님들이 많이 나가 있기도 하고 기술 전파도 되었고요. 그래도 여전히 국내 선수들이 다들 실력이 비슷하고 수는 적지만 두터운 선수층이라 어렵죠. 외국 선수들은 선수간의 갭이 크거든요.

중국 같은 경우도 왕멍과 조우양 선수를 제외하고는 그 아래 선수들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갭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누가 나가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일 정도로 잘 타는 선수들이 많아요.


쇼트트랙이라는 경기가 순간 속도 40km/h가 넘는 경기다. 게다가 칼날 위에서 속도를 겨루다 보니 지금껏 경기를 치러 오면서 아찔한 순간들도 많았을 것 같다.

저는 많이 다치는 편이예요. 사실 다치고 나면 다음에 스케이트 탈 때 무서워요.

만약에 코너 돌다가 넘어졌다면 코너 돌때마다 생각이 나고, 다친 구간을 지나가면 다시 넘어질까 두렵고…….

어렸을 때는 정강이 골절로 수술을 하기도 했고 어깨도 지금 습관성 탈골이예요. 발목 수술도 한쪽 3번, 한쪽 2번 이렇게 받기도 했고요.

앞쪽에서 스케이트 타던 선수가 날을 드는 바람에 영구치인 앞니가 날아가고 입술이 찢어지기도 했고요. 도구로 하는 모든 종목은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특히 스케이팅은 칼날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엉켜서 넘어졌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 정말 위험하죠.


힘겹고 아찔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스케이팅을 하면서 좋았던 적도 많을 것 같다. 어떤가?

가장 가까운 건 09/10 선발전. 그때 1등을 했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슬럼프를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1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잡았으니까요. 이번 올림픽 때도 결과적으로는 성적이 별로 안 좋았지만 좋았어요. 죽을만큼 노력했지만 결과가 안 좋아서 걱정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한국에 돌아오니 많은 국민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국민 금메달 같은 형식으로 위로도 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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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팬들의 응원이 위로가 많이 되는가?

정말 많은 위로가 되요. 올림픽 직전에 여러 미디어에서 역대 최저의 전력이라는 말들이 나왔어요. 악플도 많았고요. 여자팀 약체다, 다 바꿔버려야 한다, 이런 말도 있었고요. 저희한테도 다 보이거든요. 그런 거 보면서 정말 저희 모두 이 악물고 연습했었어요. 오기로 더 잘해내려고, 선배들의 전통을 잘 이어 가려고요. 그 와중에 응원해주시는 말들은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큰 위로가 되요.


같이 운동하다보면 친해지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선수들 중 사적으로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마음이 잘 맞는 진실 된 친구가 있는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랑도 친하고... 종목이 다르다보니 더 친한 것 같아요.

같은 종목은 친해지긴 하지만 사실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친해져도 한계가 있어요. 매번 모든 경기에 경쟁을 해야 하는 관계라……. 차라리 이성끼리가 더 친하기도 해요. 어렸을 때보다 나이 들면서 더 친해지기도 하고요. 어릴 때는 자주 봐도 경쟁 관계가 심하기 때문에 더 쉽지 않거든요. 운동을 그만두고 난 후에 오히려 더 친해지는 경우도 많아요. 공통 관심사가 있고 서로의 생활을 알기 때문에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면 더욱 친해지는 거죠.


1년간 같이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선수들끼리 많이 친할 것 같다. 이번 국대 선수들에 대해 한마디씩으로 표현한다면?

 이호석 = 호석이랑은 지금도 같은 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선생님 밑에서 같이 지냈기 때문에 허물이 없어요.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경기 욕심도 있는 좋은 선수예요.

성시백 = 말이 좀 없는 편이고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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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인 것 같아요. 마음도 여린 편이고요.

 이정수 = 말이 느려요. 장난으로 답답하다고 말 좀 빨리하라고 할 때도 있어요. 정말 착해요.

곽윤기 = 윤기는...하하하... 장난꾸러기? 끼가 많고 카메라 앞에서 굳으면서도 할 건 다해요. 의외로 조용하고 소극적일 때도 많고요.

김성일 = 성일이도 캐릭터가 있어요. 설명이 쉽지 않은데... 사투리를 해서 우리가 놀리기도 많이 놀 렸어요. 서울말 좀 써보라고 하고... 막내다운 귀여움이 있죠.

김민정 = 주장이고 나이가 제일 많다보니 이끌어가기도 잘 이끌어가고 다들 잘 따르는 언니예요.

이은별 = 체구가 작고 그래서 그런지 스케이트 탈 때도 더 악착같이 타요.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소심할 때도 있고요.

박승희 = 승희는 정말 어디 내놔도 잘 클 것 같아요. 좀 무딘 편인데, 이게 참 좋은 거거든요. 적응이 무척 빨라요. 저 같은 경우는 외국에 나가면 장소 적응, 시차 적응하는 시간이 좀 긴 편인데 승희는 어딜 가도 잘 자고 적응을 잘해요. 털털하고 괄괄한 성격이고요.

최정원 = 정원이는 룸메이트였어요. 좀 색달라요. 선수들끼리는 4차원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마음이 무척 여린 편이고, 좀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예요. 약간 선머슴 같기도 하고요. 기타를 잘 치는데, 자야 될 때 자꾸 기타를 친 적도 있어요.(웃음)



팬들이 무척 궁금해 하는 사항인데, 얼굴도 예쁘고 피아노도 잘 치시던데 주변의 남자들과 썸씽이 좀 있지 않았나? 고백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보며 지내온 사이라 허물이 없어요. 옷 갈아입을 때도 그냥 막 갈아입고. 여자, 남자가 아니라 그냥 친해요. 우리끼리 같이 장난치고 이런 사진이 많다보니까 팬 분들의 입장에서는 저런 사진까지 찍는 거 보면 사귀는 거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전혀 뭐 그런 거 없어요. 고백이요? 사실 오랜 기간 스케이트를 타며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밝힐 순 없죠. 노코멘트!


미니홈피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길게 했기 때문에 팬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이 있는가?

네, 있어요. 생일 때도 항상 선물이나 케이크 가지고 운동하는 데까지 와주시고, 어디 시합 갔다 오면 공항에 와서 선물 주시기도 하고, 샴푸 같은 실용 적인 선물 위주로 많이 해주시고 하는 분 계세요.

가까운 일본 같은 데는 원정 응원도 와주시고. 지금도 연락하고 미니홈피에서 만나고 그래요. 그런 응원들이 무척 힘이 되곤 해요.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응원이 부담이 될 때는 없는가?

응원은 그 자체로 정말 많은 힘이 되요. 하지만 간혹 부담스러울 때도 있긴 있어요.

항상 운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은 건 아니거든요. 운동을 하고나면 너무 지쳐서 한 발짝 걷기도 싫을 때가 많아요. 이럴 때 지나치게 자주 찾아오시는 경우는 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아셨는지 연락을 해 오시는 경우도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졌다고 해도 운동을 하는 선수이니까요. 미니홈피에 들러주시고 응원 글 남겨주시는 것들은 모두 큰 힘이 되요.


만약에 쇼트트랙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가장 되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정말 사소한, 남들 다 하는 게 해보고 싶어요. 방과 후에 친구들과 떡볶이를 사먹는다거나, 수학여행을 간다던가, 졸업사진을 찍는다거나……. 그런 게 해보고 싶어요. 졸업사진도 혼자 덩그러니 찍은 거 붙여 넣고 그랬어요. 고등학교 때는 1학년 때부터 쭉 선수촌에 있던 터라 사실 친구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중학교 친구들은 꽤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어린 나이에 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남는 건 친구밖에 없다는 생각에 친구를 많이 만들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학교에 가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고 노력 했어요. 운동선수 친구들도 좋지만 일반친구들을 많이 만들고자 했고, 지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에 중학교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도 역시 학생다운 학창생활을 해보지 못한게 아쉽죠. 친구들과 함께 소풍도 가고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피아노. 초등학교 때 피아노와 쇼트트랙을 같이 했었어요.

조금 자랑 같기도 한데(쑥스러워하며) 피아노 선생님은 피아노를 하라고 했고, 스케이트 선생님은 스케이트를 하라고 했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스케이트를 선택했어요.

지금도 피아노를 쳐요. 잊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피아노를 치면 우울함을 이겨낼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쇼트트랙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피아니스트가 됐을지도...?



○ 팬들에게 미리 질문 공모를 했었다. 짧게 조해리 선수를 표현할 수 있는 문답을 해보자. 30초안에 짧게 대답하는 30초 토크와 5자로 문답을 하는 5자 토크이다. 팬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니 재미있는 답변 부탁한다.

(웃으며) 재미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게요.


 [30초 토크]

여가시간엔 주로 무엇을 하는가?

- 인터넷도 하고 미니홈피도 하고 쇼핑도 한다.

시합 전에 특별하게 먹는 음식 같은 게 있나?

- 그런 거 없다. 바나나를 먹으면 넘어질까 봐 안 먹는 친구도 있는데 난 그런 거 없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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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대에서 손으로 하트 했던 거.

파티할 때 파티복은 이번에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화려하게 입자고 해서 입었던 거.

주변에서 자주 부르는 별명이 있다면?

- 별명이라기보다는 핼?

핼언니, 핼누나, 핼 이렇게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딸이 "쇼트트랙 선수를 하고 싶어요" 라고 한다면?

- 최대한 말리고 싶다. 정말 재능이 있다면 시키겠지만 일단 말릴 듯.

시합 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서 특별히 하는 게 있나?

음악을 듣는다면 좋아하는 가수는 누군지?

- 음악은 필수로 듣는다. 좋아하는 가수는 이효리.

가볍게 움직여야 해서 발라드류는 듣지 않고 신나는 노래 위주로 듣는다.

사진을 보니까 산낙지 잘 드시던데 해산물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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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좋아한다. 못먹는 것,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다. 곱창을 제일 좋아한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가장 먼저 놀러가고 싶은 곳은?

- 놀이공원. 좋아하는데 한번 갔다 오면 다음날 운동 시작할 때 너무 힘들다.

그래서 거의 못 간다.

쇼트트랙 경기를 치루면서 가본 세계의 도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추천한다면?

- 일본도 좋았다.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초밥도 마음껏 먹었다.

많은데 지금 딱히 기억나는 건... 덴마크 공항이 기억난다. 깨끗하고 바닥이 인상적이었다.

덴마크 공항을 경유해서 가는 거였는데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남녀노소, 국적을 막론하고 가장 존경하는 선수 혹은 영향을 받은 선수가 있다면?

- 전이경 선수. 유치원 때, 그 어린 나이에 보겠다고 새벽에 시합을 봤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나도 국가대표 돼서 금메달 따야겠다고 생각했던 계기가 된 게 그 경기였다.

그리고 지금은 안현수 선수. 정말 너무 잘 탄다. 정말 타는 게 다르다. 한때 같은 팀(모지수 선생님팀)이었기에 같이 운동을 했었다.

팬들이 부르는 별명이 ‘핼여신’ 인걸 알고 있는가?

이 별명에 대한 솔직한 감상은?

- 알고 있다. (무척 부끄러워하며) 근데 이건 아니다. 자꾸 그러니까 내가 여신 같다.(웃음)

농담으로 후배들이 “형 왜 그래요, 핼여신님한테. 팬들한테 혼나요” 라고 하기도.


[5자 토크]

나조해리는? - 여성스럽다

운동을 안했으면 더 여성스러웠을 것 같다. 운동을 해서 다행.

듣고싶은말? - 너살빠졌다

운동선수이다보니 하체가 남다르다. 하체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여자로서는 아쉽다.

좋은계절은? - 봄이랑가을

겨울에는 시합이 너무 많고 여름에는 연습이 너무 힘들다.

겨울 시즌을 나기위해 여름 내내 체력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요즘꽂힌거? - 인터넷쇼핑

선수촌에 있다보니 일반옷보다 트레이닝복을 많이 입었다. 이제는 예쁜 옷도 사서 입고 싶다. 대형 쇼핑몰도 이용하지만 개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

핸드폰배경? - 이효리배경

좋아하는 가수라서 그냥.

매력포인트? - 눈웃음인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해주니까..

보물 1호는? - 우리강아지

스케이트라고 하면 그건 좀 아니다. 하하하. 음...스케이트는 0순위이다, 솔직히.

사연이 깊은데, 모코치님이 우울증 걸렸을 때 주셨다. 그때 혼자 살고 있어서 더 우울했는데 강아지가 오고 나서부터 일이 잘 풀렸다. 이름은 찡꼬.

기분전환은? - 커피마시기

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좀 줄여야 된다. 커피 먹어도 잘 잔다.

피부관리법? - 찬물마사지

(피부가 좋다는 기자의 말에) 주근깨도 많고 별로 안 좋은데... 근데 차가운데서 운동하다보니 노화는 덜 되는 거 같다. 그런 연구결과가 있단다. 밖에서 햇빛보고 하는 것보다 노화가 덜 된다고. 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미지근한 물로 마치는 것보다는 끝에 찬물로 헹구는 게 개운해서 마지막은 꼭 찬물로 행군다.

최근습관은? - 커피마시기

밥을 먹으면 항상 커피를 마신다. 맥심 커피를 좋아한다.

피아노좀쳐? - 그냥조금쳐

아들린느를 위한 발라드, 캐논을 즐겨 친다.

혼자 기억을 되돌리고 따져가면서 예전에 배운 것들을 친다.

내이상형은? - 키가큰남자

5자로 맞춰서 굳이 말하자면.

5자에 구애되지 않는다면? 이상형이라고 사실 정해놓은 건 없다. 말이 통하고 이해심이 깊은 남자가 좋다. 능력좋고. 같은 운동선수? 장단이 있다. 운동선수는 운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일반사람도 만나고 싶어서 만나보고 했는데 이해를 못해준다. 매일 연습하느라 시간 없고 경기 때문에 외국다니고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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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환경, 제도적 장치... 외국과의 차이는 적지 않죠.

그저 선수들이 맘편히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올림픽의 영광이 영광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2006년 파벌 문제의 데자뷰처럼 2010년 올림픽 후에도 또 문제가 발생했다.

팬들은 이번엔 쉽게 등 돌리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빙상연맹과 쇼트트랙계를 규탄하기도 했었다. 선수들이야 피해자의 입장임이 분명하지만 말 한마디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팬들이 실제 선수들이 어떤 입장에 처해져있는 지 궁금해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가?

선수촌에 들어가면 운동시간이 선수들 위주이기 때문에 편해요. 그런데 밖에서, 팀에서 운동하게 되면 학교를 다니는 중·고등학생, 일반인 개장 등이 우선이 되거든요. 그 시간을 피해서 밤늦게나 새벽에 연습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스케이트장도 너무 춥고요. 외국은 얼음 온도는 차갑고 공기 온도는 따듯한데, 우리나라는 무척 추워요. 한 여름에도 입김이 나오고 덜덜 떨려요. 새벽에 잠도 안 깼는데 입김 내뿜으며 훈련을 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부상도 많아요.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해요. 하지만 추워서 하기 싫을 때도 많아요. 태릉도 너무 추워서 새벽에 털장갑 끼고 타고 그래요.

외국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전용 링크장도 있고 반팔입고 연습해도 될 정도예요. 운동 환경의 차이가 크죠.


○ 실업팀도 링크장 사용이 쉽지 않은가?

팀 링크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어요. 성남시청 같은 경우는 링크장이 있고 우리도(고양시청) 고양 어울림 누리가 있어요. 그래도 실업팀이면 좀 배려를 해주시는 편이지만 전용은 역시 아니죠.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같이 쓰기 때문에 빙질도 별로 좋지 않고.. 빙질은 국내에서 태릉이 제일 좋아요.


○ 개선이 필요한 점이나 새로 도입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올림픽을 앞두고 저희는 강도 높은 훈련만 집중해서 해요. 외국은 훈련과 심리적인 상담을 병행하고요. 올림픽에 예전에 나가 봤던 메달리스트들이 직접 와서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경험을 전수해 주고요. 정신적인 측면을 더 신경써주는 것 같아요. 큰 대회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실력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할 때도 많거든요. 코치선생님들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지만, 전문적인 상담과는 다르고 훈련을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는 어느 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희도 그런 걸 전문으로 해주는 분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좀 민감한 질문이지만 쇼트트랙에 많은 파문이 있었다. 선수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어도 같은 선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떤가?

(어렵고도 민감한 일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여자팀과 남자팀이 같이 있어도 훈련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항을 알진 못해요. 이번 국가대표를 같이 하긴 했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나중에 돼서야 알았어요. 그저, 같이 운동했던 선수로서 무척 안타까워요. 선발전 연기도 그렇고……. 이런 일들이 마무리가 잘 되어서 모든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타임레이스를 한다는 말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데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에 대한게 제일 안타까워요. 공백 기간이 있음으로 해서 리듬이 깨지고 운동하는 동안 쌓아온 것들이 깨지고……. 그래도 그 선수들은 나이도 어리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다시 잘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다른 무엇보다,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예요. 다들 하루하루 더 노력하고 한해한해 더 열심히 해나가는데……. 그냥 이제는 선수들을 좀 더 생각해주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선수들이 피해 없이, 상처 없이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미디어도 그래요. 저도 지금까지 인터뷰하면서 제가 하지 않은 말들이 한 것처럼 나가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작성하시는 분이야 이슈화 되면 좋겠다 싶어서 하신 거라는 거 이해는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정말 큰 파장이 있거든요. 이번 일도 그렇지만 다른 경우에도 거짓으로 전달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 국대 선발전이 연기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발전 방식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 타임레이스 도입이 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쇼트트랙은 기록경기가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경기에요. 상대편에 대해 예측하고 전략을 풀어나가는, 게임을 하는거죠.

기록으로만 선발이 된다고 하면 국제대회에서는 힘들어질 것 같아요. 겸용해서 한다거나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쇼트트랙의 묘미는 경쟁과 차고 나가는 것에 있지 않은가 싶어요. (* 인터뷰 시기에는 아직 정확한 방법이 발표되지 않았었음을 알립니다. 현재 선수의 입장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예전에는 1등이 아니면 안됐던 것 같은데 이제는 팬들도 달라졌다. 선수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싶어한다.

스포츠를 응원하는 팬들은 금메달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한계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응원을 하게 된다.

1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칭찬받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사람들은 정정당당하게 즐기며 노력하면 사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스포츠 스타에게서 찾고자 한다. 기자가 만난 대부분의 팬들도 선수들이 1등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가는 그 과정을 사랑하고 있었다. 1등을 부르짖기보다는 보다 선수들이 나은 환경에서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비단 기자 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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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운동선수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대신 온 열정을 다 바쳐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퍼졌을 때, 모두 얼싸 안고 울었죠."

"힘들게 입학한 학교를 포기하고 선택한 실업팀. 운동에만 한번 몰입해 보고 싶었어요."



○ 2001년 주니어 국가대표부터 지금까지 많은 국내외 경기를 해왔는데, 지난 선수생활을 돌이켜 볼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다면?

2001년 주니어 선수권 대회를 한국에서 했었어요. 처음 나가는 국제 대회였는데, 코리아라고 새겨진 옷을 처음 입은 거죠. 국내에서 했던 경기라 참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경기장에 사람이 꽉 들어차서 응원해주셨어요.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느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고 했던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의 팬카페도 그때 처음 생겼어요.

그리고 또 하나.

그 주니어 경기 후 바로 있었던 선발전에서 통과해서 다음해 일본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었어요. 계주 금메달을 땄는데, 우리와 경쟁했던 중국이 실격을 당하고 우리가 금메달을 따냈어요.

북한 선수들도 출전을 했는데, 원래 4등이었는데 중국 실격으로 동메달이 된 거죠.

같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었어요. 일본이 가깝다보니 그 당시에 국가대표 쇼트트랙 팬클럽이었던 블루히어로즈에서도 오고 교포 분들도 많이 왔었어요.

시상대에 올랐을 때 갑자기 어떤 분이 우리의 소원의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경기장안의 모든 분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저희도 놀래서 있다가 같이 부르고, 그리고 북한 선수들도 따라 불렀어요. 눈물을 흘리며 같이 노래 부르고 얼싸 안으며 다음에 통일 되면 꼭 다시 보자고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던 게 참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는 국제 경기에서 북한 팀을 보지 못해서 궁금하기도 해요.


○ 사실 우리나라 환경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실업팀 입단과 함께 조해리 선수도 학교를 그만둔 걸로 알고 있다. 운동선수로 보내는 학창시절은 어땠나?

장단이 있는 것 같아요. 사소하게 할 수 있는,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을 해보지 못한 건 참 아쉬워요. 반면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어릴 때부터 몰입해서 성취하고 열심히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껴요.

대학은 체육교육과를 진학했는데, 대학교 1학년 때가 힘들었어요.

당시만 해도 학교에 빙상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학도 수능 봐서 갔어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고대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터라,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꼭 가겠다는 마음으로 고3때는 수능 공부 열심히 했었어요. 체육교육과에 빙상으로 들어간 건 제가 처음이었어요. 당연히 행정상의 지원 같은 것도 없었고 경기 출전부터 시작해서 뭐든 제가 혼자 처리해야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대학을 가니까 어찌나 재밌는 게 많던지 너무 놀고 싶더라고요.(웃음) 나도 놀고 싶고 꾸미고 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엠티 같은 것도 가고 싶고……. 운동보다는 대학생활이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1학년 때 고연전에 참여했는데, 그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어요.(웃음) 너무 신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마침 1학년 당시가 올림픽 시즌이라서 더욱 그랬고요. 근데 또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마음은 다잡을 수 있더라고요. 지금은 빙상부도 있어서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도 많지만 당시에는 저 혼자여서 혼자 다 하고 다녔어요. 어디 시합 나가게 되면 행정처리 하고, 상 받으면 꼭 얼굴 비춰서 소식 알리고 그랬어요. 그래서 인지 학교를 그만둔 지금도 학교에서 찾아줘서 고마워요. 당시에 그렇게 노력했던 덕인지 지금은 빙상부도 생겼고 후배들도 지원을 잘 받고 있어서 뿌듯해요.


○ 실업팀 소속의 선수생활은 대학생 때와 어떻게 다른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예전에는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시켜서하는 경우가 많았죠. 사춘기이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싶기도 했고요. 지금 실업팀에 있으면서는 이게 운동이 아니라 내 직업이잖아요. 월급을 받고 시청에 소속되어 있으니, 이게 내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되었어요. 실업팀에 오고 나서 참 많이 좋아졌어요. 내가 해야 하는 일이고 더 즐겁게 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내 직업이 되었달까요.

실업팀에 와서는 일도 잘 풀리고 좋아졌어요. 힘들게 들어갔던 학교를 포기하고 실업팀에 들어가는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운동에만 한번 몰입해 보고 싶었어요. 나 조해리라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마음가짐의 전환도 있었기 때문에 실업팀 입단 이후로 더 좋아졌던 것 같아요.


○ 실업팀 선수들과도 많이 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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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 선수들과도 많이 친하고 같이 놀러 다니고 그래요.

고양에 장미란 역도경기장이 생겼는데, 고양시청 소속 선수들은 모두 그 곳의 숙소에서 지내요. (태릉의) 선수촌하고 비슷해요.

팀 선수들을 가족보다도 더 많이 보다보니까 무척 친하죠. 언제든 스스럼없이 불러서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할 정도예요.

올해 선발전이 미뤄지면서 갑작스럽게 휴식기가 생겨서 같이 놀러 가기도 했고요.





○ 실업팀이 활성화가 되다보니까 점점 경기도 늘어나고 있다. 어떤가?

전 작년에 국가대표여서 실업경기는 많이 참여하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실업팀 활성화와 함께 경기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남녀혼성 단체전도 있고 종별 경기 뿐 아니라 여러 시합들도 많고요.

올림픽 때만 반짝 하는 경기가 아니라, 국내에 작은 대회들, 실업경기들도 많거든요. 잠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 주시고 경기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의 올림픽보다 올해 인기가 많았고 관심을 오래 가져주셨는데 이번의 열기를 쭉 이어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즌 시작인 9월부터는 실업 경기 연맹이나 빙상 연맹 쪽 경기 스케줄 표에도 아마 공지될 거예요.

올림픽에 나간 것만으로도 위안을 가진다. 이상하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다른 메달은 다 있는데 올림픽 메달만 없다. 동메달이라도 좋으니 메달 하나가 가지고 싶었는데 역시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갔고 잠깐이라도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 오랜 선수생활 동안 슬럼프도 여러 번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힘이 되 준 멘토가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조언을 해주었는지?

모지수 선생님의 존재가 제일 커요. 그냥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저에 대해서 너무 잘 아시고 초등학교 때부터 쭉 같이 해왔기 때문에, 부모님보다도 더 많이 시간을 함께 한 것 같아요. 그냥 계신 것만으로도 힘이 되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생님이 캐나다까지 오셔서 호석이랑 저랑 끝까지 봐주시고 지하철 역 앞에서 날 봐주시고, 쫓겨가면서까지……. 정말 친자식처럼 봐주세요.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항상 힘들 때는 무조건 선생님이 힘이 되어 주세요. 선생님이 안 계신다는 것이 상상이 안돼요.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예요. 원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팀을 옮기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지금까지 오로지 모지수 선생님 밑에서만 있었어요. 좋았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 항상 선생님이 곁에 계셨어요.


○ 실업팀에 입단 후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지? 재입학에 대해 고려해보고 있단 기사를 보았는데 지금 생각도 변함이 없는지?

재입학은 고려하고 있어요.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다니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학교 행사 같은 거에 얼굴 많이 비추고 있어요.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면 3학년부터 다니게 되요. 그때가 되면 같이 다니는 학생들이 너무 어릴 것 같아서 살짝 걱정이기도 해요. 하하하.


○ 쇼트트랙 종목은 유독 선수생활에 있어 주기가 짧은데 많은 선수들이 바라는 올림픽이라는 빛도 못보고 꿈을 접는 선수들이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후회 없이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던 거라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너무 힘들었을 때 그만두려고 했었고... 전 쇼트트랙이라는 것 자체가 제 인생의 전부인줄 알았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분명 또 있을 거예요. 얼마든지 다른 길은 또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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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조해리는 언제까지나 쇼트트랙 선수이기만 하지는 않다.

어찌보면 어리다고도 할 수 있는 25살. 스케이팅으로 가득 차 있던 삶이 지나고나면 더 많은 시간들, 더 넓은 길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해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아요."

"결과와 상관없는 큰 응원에 감격했어요."



○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아직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만약에 선수 생활을 끝낸다면 그 후 무엇이 하고 싶은가?

그동안 눌러온 게 많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경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를 다 다녀봤지만 그건 시합을 위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이 아니거든요. 시합 끝나고 잠깐 둘러보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여행이 아니에요. 정말 맘 편하게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요. 요리도 배우고 싶고... 그냥 다 배워보고 싶어요. 그 동안 못해봤던 것들 다 해보고 싶어요.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 지도자로서의 길도 걸어보고 싶어요. 노하우 같은 것도 알려주고 싶고... 외국에서 가르쳐 보고 싶기도 해요. 아직은 선수로서 충실하고 싶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현재 쇼트트랙을 응원하고 있는 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바라는 게 있다면?

이번에 올림픽이 끝나고 이렇게 많은 환영과 응원을 해주실지 몰랐어요. 결과가 안 좋았는데도……. 너무 감격스러웠고 고마웠어요. 메달도 걸지 못하고 들어오는데 어떤 사이트에서는 팬들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를 두꺼운 책으로 만들어서 주시기도 하셨어요. 많은 응원들 해주셔서 금방 힘낼 수 있었어요.

굳이 바라는 거라면, 금방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그 올림픽을 위해 정말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거든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올림픽만큼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있을 많은 국내외 경기에서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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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나간 것만으로도 위안을 가져요. 이상하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거든요. 다른 메달은 다 있는데 올림픽 메달만 없어요. 동메달이라도 좋으니 메달 하나가 가지고 싶었는데 역시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갔고 잠깐이라도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해요." by 조해리



 

혹자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슴 속에 희망을 주고 오래도록 남는 건 반드시 1등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고 극복한, 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 그 자체를 즐긴 조해리 선수야 말로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선발 전 1위 후 흘렸던 눈물은 다시 한 번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감격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올림픽 국가대표 조해리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의미가 크다.

 조해리
1986 년 7월 29일 생
소속팀 : 고양시청

2010 세계 팀선수권대회 우승
2010 세계 선수권대회 1000m 은메달
2010 세계 선수권대회 1500m 동메달
2009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1500m 은메달
2009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1000m 금메달
2009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종합우승
2009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1500m 금메달
2009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500m 동메달
2009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1000m 금메달
2009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계주 3000m 금메달
2007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2007 제23회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1000m 은메달
2005 제22회 인습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3000m 3위
2005 제22회 인습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1000m 3위
2005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1500m 2위
2003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계주 3000m 1위
2003 세계쇼트트랙 월드컵대회 1000m 동메달

2001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첫 선발,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 본 인터뷰 질문 작성시에 많은 팬분들이 응모해주셨습니다.

질문 옆에 닉네임을 기재 하려 했으나 편집 문제로 인해 마지막 부분에 닉네임을 기재하고 감사인사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응모시에는 조해리 선수의 사인 선물이 있다는 말씀을 들리지 않았는데 큰 것은 아니지만 깜짝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질문을 보고 조해리 선수가 직접 싸인 받으실 분들 닉네임을 골라서 싸인해주셨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조해주세요.


아래는 질문에 응모해주신 분들입니다. 채택이 되신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모두 감사드립니다.(호칭은 생략합니다.)

천好, 정숙하시네요, 좀만이 ♕, 정슈 바나나, 승희해리여신, 포삐, 고정A, 에카틀, 여신만이, 해해정수☼, 이랴이라✿, 로우., 이쁜이, 해리=여신, 박순희™, 호투더스타트, 제스(Jess)



조해리 선수의 허가 하에 미니홈피의 사진을 사용했음을 알립니다.


[기사,미디어 = 정아랑(jar@icenews.co.kr), 홍수련(hsr@i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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