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이 차이나 드래곤을 맞아 한 경기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하이원은 19일 고양링크에서 열린 차이나 드래곤과의 시즌 35차전에서 주포 마이클 스위프트와 시노하라 코타가 각각 2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드래곤을 11:2로 누르고 리그 4위 크레인스를 맹추격했다.

이날 하이원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 리그 최약체인 차이나 드래곤의 골문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마이클 스위프트 시즌 42호골

이유원은 어퍼컷 세리모니

첫 득점은 경기 시작 26초 만에 나왔다. 드래곤팀 골문 앞 혼전 중에 가와이 류이치가 미타니 다르시의 패스를 받아 골리를 제치면서 골을 성공시킨 것. 수비수인 가와이의 시즌 첫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어 1피리어드 15분 마이클 스위프트의 패스를 받은 오렌 아이젠맨이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쇄도하는 이유원에게 퍽을 연결시켰고, 이유원은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유원은 개성 있는 어퍼컷 세리모니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세 번째 골은 마이클 스위프트가 성공시켰다. 드래곤팀 1명이 퇴장당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드래곤팀의 공수 전환이 늦은 점을 이용, NHL 출신 수비수 브라이언 영이 공간을 열어주는 롱 패스를 하자 마이클은 다이렉트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시즌 41호 골). 당시 드래곤팀 골문에는 골리 외에 수비수들은 아무도 없었다.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의 감각과 호흡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1피리어드에서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피리어드 19분 신예 김형준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연결한 퍽을 오렌 아이젠맨이 가볍게 골을 넣었고, 1피리어드 종료 20초를 남겨 놓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오렌 아이젠맨의 패스를 받아 골리를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시즌 42호 골).

이로써 하이원은 1피리어드에만 5득점하면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11골…시즌 최다 팀득점

1명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골

1피리어드에서 대량 실점한 차이나 드래곤은 2피리어드 들어 빠른 역습을 활용, 하이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2피리어드 2분 하이원 시노하라 코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퍽이 튀어나오자 쿠이동이 빠르게 드리블을 하면서 호마 코이치에게 연결, 호마는 순식간에 하이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차이나 드래곤의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2피리어드 5분, 뒤로 흐른 퍽을 잡은 브라이언 영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드래곤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부은 것. 이로써 오렌 아이젠맨과 함께 어시스트랭킹 2위에 오른 브라이언 영의 포지션은 놀랍게도 수비수다.

 

하이원의 골 퍼레이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피리어드 6분 국가대표 공격수 서신일이 시노하라 코타로부터 연결된 퍽을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으며, 16분 김은준의 패스를 받은 시노하라가 드래곤팀 골망에 살짝 밀어넣으면서 하이원과 드래곤팀의 점수는 8:1로 벌어졌다.

 

3피리어드 들어 차이나 드래곤의 주포 곤도 가츠마사가 퍽을 가로채 하이원 골문까지 단독 드리블하여 멋진 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하이원의 골 폭풍은 계속됐다. 3피리어드 2분 서신일이 드래곤팀 골문 뒤에서 이어진 퍽을 빠르게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고, 7분 김범진과 서신일이 사이드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사이 골문 앞으로 달려나가던 시노하라 코타가 퍽을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다이렉트 패스로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작전이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다.

 

마지막으로 이원은 3피리어드 12분 한 명이 부족한 숏헨디드 상황에서도 김혁이 골을 넣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하이원의 이날 11득점은 시즌 최다 득점. 리그 전체로 봐서도 두 번째로 많은 골이다. 차이나 드래곤 선수들은 경기중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하이원 선수들에게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그만큼 하이원은 한 수 위였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열려 있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 안 놓는다”

이로써 하이원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칠 때까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게 됐다.

 

하이원보다시간 늦게 니코 아이스벅스와 시즌 34차전을 치른 일본제지 크레인스가 니코 아이스벅스에 패했기 때문이다.

 

현재 5위 하이원과 4위 크레인스 간 포인트 격차는 단 1포인트. 하이원은 21일 차이나 드래곤과의 한 경기를 남겨둔 반면 크레인스는 리그 1위 오지 이글스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이원으로선 드래곤팀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크레인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오지와 크레인스 간 시즌 4경기 중 2경기만이 3피리어드 정규시간 내에 승패가 갈려 하이원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크레인스가 25일 경기에서 3피리어드 정규시간 내에 승리를 거둔다면 이날 하이원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는 확정된다.

 

하이원 김윤성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자력진출은 불가능해진 상황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차이나 드래곤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크레인스의 경기 결과를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며 “선수단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는 3월 3일부터 1위팀이 4위팀과, 2위팀이 3위팀과 붙는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파이널 경기는 3월 17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 승자팀끼리 붙는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4강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파이널은 모두 5전3선승제다.

 

[아이스뉴스(ICENEWS) 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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