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이 안양한라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또다시 패배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하이원은 12일 고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안양한라와의 시즌 33차전에서 득점 및 포인트 랭킹 1위인 마이클 스위프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2대 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하이원은 안양한라와의 2011-2012시즌의 6경기 모두를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안양한라 소나기골에

하이원, 역전패 당해

 

경기 시작은 하이원이 주도했다.

1피리어드 6분 안양한라 수비진이 어수선한 틈을 타 하이원 김은준과 시노하라가 골대 뒤에서 빠르게 패스한 퍽을 서신일이 골망에 꽂아넣은 것. 시노하라의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는 재치 만점이었다.

그러나 리드도 잠시, 하이원은 곧바로 실점했다.

1피리어드 7분 하이원 이유원의 퍽을 가로챈 안양한라 김원중이 알렉스 김에게 패스를 했고, 알렉스 김은 하이원 골리 이노우에를 가볍게 재치며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1피리어드 8분엔 이용준이 리바운드된 퍽을 그대로 골망에 넣음으로써 안양한라는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후 안양한라는 3피리어드에만 4골을 성공시켜 하이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피리어드 47분 안양한라 라던스키가 리바운드된 퍽을 골로 성공시킨 데 이어 49분 하이원 골리 이노우에의 방심으로 김윤환의 평범한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또한 김원중과 라던스키가 3피리어드 막판 추가골을 성공시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하이원을 안양한라는 가볍게 따돌렸다.

 

하이원 수비불안 여전

상대 역습에 번번이 골 허용

하이원의 이날 패인은 이전 경기들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 내내 류이치 가와이를 비롯한 수비진들의 패스미스가 잦았고, 눈앞의 퍽을 놓치는 등 집중력도 부족했다. 핵심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가시질 않았을뿐더러 평소 공수 전환이 느렸던 수비진은  안양한라의 빠른 역습을 당해내지 못하며 경기 후반 무너지고 말았다.

안양한라는 선취점을 잃은 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면서 특유의 패싱 게임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알렉스 김과 라던스키, 김원중의 개인 플레이는 하이원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하이원의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로 보기 힘들다. 이날 직전까지 시즌 5연패였고, 2010-2011시즌까지 더하면 7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도 아닌 국내 라이벌팀과의 대결이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사슬을 끊으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이번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그 과제는 다음 시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하이원 구단 관계자는 “하이원과 안양한라 간 경기는 양팀 선수들 모두 필승의 각오로 임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4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 자존심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경기였으나 아쉽게 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마이클 스위프트는 1골을 추가, 시즌 39골 41어시스트(80포인트)를 기록해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과 포인트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아이스뉴스(ICENEWS) 글 정현준 기자, 사진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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