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 9일 양일간에 걸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제32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 겸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여자부에서는 최민정(19, 성남시청), 남자부에서는 임효준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여자부에선 김아랑(22, 한국체대), 이유빈(16, 서현고), 김예진(18, 평촌고), 남자부에선 황대헌(18, 부흥고), 김도겸(24, 스포츠토토), 곽윤기(28, 고양시청)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 2차 선발전 전 종목을 석권한 최민정



예상대로 라이벌 심석희가 세계선수권 종합 3위에 오르며 평창 동계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한 덕에 최민정에 대적할 수 있는 선수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최민정은 1, 2차 선발전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의 부진과 불운을 씻어버리는 듯한 무시무시한 질주였다.

그의 뒤를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한 김아랑은 소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중장거리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데다가 계주 멤버로도 맹활약한 만큼 평창 올림픽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이유빈은 2017 세계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부 4관왕을 차지하며 종합우승한 유망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이고, 김예진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월드컵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기존 대표팀 멤버 중 상당수가 탈락했지만 올림픽 개인전에 나갈 정도의 실력자는 적었기에 타격은 적어 보인다.



임효준과 황대헌의 1, 2위 대이변



예상대로 최민정이 독주한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도 이변이 이어졌다. 1차 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한 임효준과 황대헌이 그대로 1, 2위를 차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기존 국가대표였던 신다운, 박세영, 이정수는 모두 부진하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멤버였던 곽윤기만이 계주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위에 그치며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대신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했던 임효준은 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절치부심하여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대회를 모두 종합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대표팀 유일한 고등학생인 황대헌은 차세대 기대주로 기대를 모아온 선수로 지난 월드컵 5차 대회 500m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도겸은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고, 곽윤기는 2010밴쿠버 올림픽 계주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했던 베테랑이다.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한 서이라와 함께 이들 네 명이 평창 올림픽에 나갈 예정이다.



정반대의 남녀 대표팀 구성, 어떻게 작용할까?


 

이번에 선발된 평창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여자부는 기존 쌍두마차 최민정, 심석희에 소치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김아랑까지 더해진 역대 최강 멤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남자부는 지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자인 서이라뿐만 아니라 임효준, 황대헌 모두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기에 일말의 불안감이 생긴다. 2014 소치 올림픽 때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신다운, 이한빈, 박세영이 개인전에 출전하여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노 메달의 수모를 겪은 바 있기에 설마 하는 트라우마가 떠오를 수 있다. 유일한 베테랑으로 곽윤기가 선발된 것도 소치 올림픽에 이호석이 선발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전 대표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제외한 그 외 시즌에서 계속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번엔 홈 경기고 또한 빙상 연맹도 저번 대회의 참패를 교훈 삼아 만반의 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구성원이 결정된 만큼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할 때이다. 앞으로의 10개월이 올림픽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만큼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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