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14/1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후, 이은별 선수의 SNS에 사진 한 장이 게재되었다. 13/14 시즌 쇼트트랙 예비 국가대표로 확정된 이은별 선수와 이효빈 선수의 사진이었다. 아래는 짤막한 글도 함께 덧붙여 있었다.

내 동생 첫 국가대표 축하해! 다시 같이 열심히 해보자!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글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힘!

 

 

이은별 선수가 SNS에 올린 사진

 

출처: 이은별 선수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silverstar7277)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막내 라인에서 언니 라인까지 차근차근히 올라온 이은별 선수와 주니어 시절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처음으로 국가대표 자리에 오른 이효빈 선수.

두 선수의 근황과 운동 이야기부터, 두 선수 몰래 깜짝 방문한 동료 선수들에게 듣는 특별한 추억까지. 햇볕이 쨍쨍한 6월의 어느 날, 두 선수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은별 선수 프로필

 

이름: 이은별

 

생년월일: 1991 10 2일생

 

/별자리/혈액형: 양띠/천칭자리/B

 

학력: 연수여고-고려대학교

 

주요이력: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여자 1,500m 은메달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국가대표

 

2011년 터키 에르주룸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국가대표

 

2013년 쇼트트랙 국가 대표

 

14/15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3 (예비국가대표)

 

이효빈 선수 프로필

 

이름: 이효빈

 

생년월일: 1994 9 16

 

/별자리/혈액형: 개띠/처녀자리/O

 

학력: 과천고-경희대 (현재 2학년 재학 중)

 

주요이력:

 

11/12 주니어 세선 종합 2

 

12/13 주니어 선수권대회 종합 3 ( 1,500m, 1,500m 슈퍼 파이널 2, 계주 1)

 

13/14 주니어 선수권대회 종합 2 (1,000m, 1,500m 1)

 

2013 26회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4/15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5 (예비국가대표)

Q1. 먼저 늦었지만, 예비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을 축하해요. 요즘 근황은 어떤지, 선수촌 훈련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A1. 은별: 요즘 근황은... 운동이죠. 아직은 쉬었다가 스케이트를 다시 타기 시작한 얼마 되어서 조금씩 끌어올리는 운동을 하고 있고요. 저희는 항상 선수촌에 있어서 근황이라고 ... 주말에만 외박 나와서 쉬는데 모처럼 휴식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저는 집에만 있어요.

효빈: 평일에는 선수촌에서 운동하고 주말에는 쉬어요. 평일에 선수촌에서는 체력 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고요. 지금 비시즌이라 천천히 훈련하고 있어요.

Q2. 선수가 서로 처음 만나게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봤을 인상은 땠나요?   

A2. 효빈: 스케이트 선수니까 스케이트장에서 만났고요. (웃음) 첫인상은... 은별이 누나가 말이 없어서 조금 무서웠어요. (웃음) 그런데 친해지니까 잘해줘서 좋아요.

은별: 저는 솔직히 관심 없었어요. (웃음) 처음에 봤을 , 조그마한데 타는 애라고 이야기만 들었어요. 효빈이가 어릴 체격이 작았고요. 교정기 끼고. 그냥 쟤가 이효빈이라는 애구나.’ 했는데 그냥 어느새 효빈이가 누나, 누나하면서 따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친해졌는데, 처음에는 정말 관심 없었어요. (웃음)

 

Q3. 서로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이은별 선수에게는 이효빈 선수의 성격에 대해, 이효빈 선수에게는 이은별 선수의 성격에 대해 물었다.)

A3. 은별: 효빈이는 성격이 여려요. 사람 눈도 마주치는 편이고요.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착해요. 애교도 많고. 귀여워요.

효빈: 은별이 누나는 쿨해요. 같이 있을 칭얼거리면 .’하면서 받아줘요. 은별이 누나는 착하고 재밌어요. 좋아요.

 

Q4. 이효빈 선수는 이번 시즌에 시니어 국가대표가 되었고, 반면 이은별 선수는 국가대표 경험이 여러 있어요. 막내로 시작해서 이제는 대표팀 내에서 언니 라인에 속하게 되었는데, 각자 소감과 목표가 궁금해요.

A4. 효빈: 대표 되어서 정말 좋아요. 현재 목표는 9월에 최종으로 뽑히는 목표예요. 최종으로 뽑혀서 월드컵 나가보고 싶고요.

은별: 저는 제가 막내일 같이 훈련받았던 언니들이 이제 너도 1 1 (지날수록) 다르다, 점점 힘들어진다 옆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그때는 몰랐어요. ‘정말 1년이 지날수록 다를까?’ 했는데 정말 다르더라고요. 4 전과 다르게 운동을 소화하기가 힘들 때도 있고요. 그때 해리 언니가 (조해리 선수) 너희가 부럽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저도 요새 어린 선수들 보면 많이 부럽더라고요. (이효빈 선수) 부럽고. 지치는 정말 부러워요. 체력이 정말 부럽고, (나이가 드니까) 부상도 늘어나더라고요. 저도 효빈이처럼 9월에 최종 선발되는 것이 가장 목표예요. 작년에는 후보 선수여서 시합을 타서 아쉬웠었는데 올해는 후보보다는 엔트리로 서고 싶어요.

 

Q5. 선수들 사이에서 맡은 역할이 있나요?

A5. 은별: 효빈이 별명이 요새 까꿍이예요. (애교가 많아서요?) 아니요. 운동하다가 생긴 별명이에요.

효빈: 들어 올리는 운동(웨이트 훈련) 있는데 너무 힘든 거예요. 팔이 올라가야 하는데 몸이 올라가고 하다 보니까.. (까꿍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은별: 그래서 효빈이는 요새 까꿍이라고 불리고 남자 선배들한테 놀림당하고... 동네? 같은 위치인 같아요.(웃음)

효빈: 은별 누나는 윤기 형이랑 같이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어요.

(은별 선수는 한참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셨었는데 요새도 블로그 업데이트를 위한 사진을 모으고 있나요?)

은별: 블로그에 올릴 사진들을 많이 찍고 있는데, 올리는 너무 귀찮은 거예요. 계속 미루다 보니까 사진만 쌓이고 있어요.

(나중에 번에 몰아서 올리실 예정인가요?)

은별: 그게 너무 귀찮아서... 언젠가는 올릴 같아요. 주말에 항상 올리려고 노트북을 갖고 나가는데 다시 갖고 들어와요.

 

Q6. 현재 본인이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훈련이 있나요? 특별히 향상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6. 효빈: 스케이트를 쉬고 다시 시작하는 시기라서 다시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고요. 체력 훈련도 같이하고 있어요. 특별히 향상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타는 선배 선수들 타는 모습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은별: 일단 코치 선생님들께서 내주시는 훈련들을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특별히 향상시키고 있는 훈련은 체력 훈련이에. 그동안 아파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하고 있고,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Q7.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7. 효빈: 은별이 누나가 체력이라고 하네요. (*은별: 스피드랑 체력?) . (*은별: 체력은 별로 좋고 힘이 같아요) 스피드랑 힘으로 할게요. (웃음) 저도 체력과 스피드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점은 게임 운영 능력인 같아요.

은별: 저는 특별히 장점이 없는 같아요. (견제 잘하시는 같은데..) 그게 견제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견제라기보다는 나름대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건데... 이겨야 하니까 열심히 타는 ... 제가 그거 잘하나요? (이은별 선수 뒤에 있는 선수가 추월하기 힘들어 하는 같아요. , 인코스 탄다고 생각하신 적은 없으세요?) , . 인코스 타는 같아요. (웃음) 인코스는 잘하는 같은데 체격이 작다 보니 아웃코스는 못 해요. 그래서 아웃코스를 잘하는 선수가 제일 부러워요. 아웃코스 타는 선수와 앞에서 운영 잘하는 선수가 부러워요.

 

Q8. 각자 팬으로서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나요? 특별히 응원하는 스포츠팀이 있는지?

A8. 은별: 인터넷으로 스포츠 뉴스를 항상 찾아보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스포츠나 아는 스포츠는 없어요. 올림픽이나 월드컵 우리나라 응원하는 정도고요. 아이스하키나 리듬체조, 피겨 다른 종목 운동선수 중에 친한 선수들 기사는 챙겨보는 편이에요.

효빈: 저는 야구 좋아해요. 이종범 선수(현재 한화 이글스 코치, 기아 타이거즈 선수) 존경해서 기아 타이거즈팀을 응원하고 있어요.

 

Q9. 비시즌일 휴가는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A9. 효빈: 별다른 없고, 친구들 만나고 여행하면서 보내요.

은별: 저도 친구들 만나고 여행하면서 보내는데, 집에서 보내는 좋아해요. 가족들이랑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요. 언니를 너무 귀찮게 해서 언니 휴대폰에는 제가 이조잘 저장되어 있을 정도예요. 선수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고요. (웃음) 이번 휴가 때는 가족끼리 일본 여행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Q10. 하루 훈련이 끝나거나 시합 시간에는 (쉬는 시간)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A10. 효빈: 훈련이 끝나면 힘들어서 자요. (게임은 안 하세요?) 게임은 주말에 하고요. 그냥 힘들어서 자요. 자면 다음 날 운동에 지장이 생겨서요. 오면 아이패드 하거나 SNS 해요. 잠을 많이 자는 편이에요.

은별: 저도 예전에는 효빈이처럼 잠자고 끝이었는데 요즘에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누워서 베개를 배에 올려놓고 아이패드를 해요. 쇼핑이나 영화를 보거나 같은 룸메이트인 아랑이랑 (김아랑 선수) 수다 떨어요. TV 없기도 하지만 보거든요. 아랑이랑 (김아랑 선수) 같이 음악 들어요.

 

Q11.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푸는지?

A11. 은별: 사실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풀어요. 스트레스도, 상처도 받는 편이지만 해소한다면, 엄마한테 짜증 내고 효빈이한테 짜증 내는 정도인 같아요. 괜히 화내고 트집 잡아요. 며칠 전에는 제가 효빈이를 울릴 뻔했어요. 제가 뭐라고 해서 울려고 하더라고요. (이효빈 선수를 바라보며) 미안해.

효빈: 아무 생각 없이 자요.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가 쌓여요. 지면 짜증나거든요. 자거나 여자친구 만나요.

 

Q12. 쇼트트랙을 언제,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지?

A12. 효빈: 유치원 때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도중에 스케이트를 그만두려고 하면 선생님이 과자를 사주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지금까지 왔어요.

은별: 저는 저희 언니가 먼저 시작했어요. 저는 학교 들어가기 전이었고, 언니가 강습을 받을 때였는데 그때 항상 언니를 따라다녔어요. 그러다가 언니가 그만두게 되고 제가 시작하게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처음에 인천에서 타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과천 아이스링크로 옮겨서 타게 되었고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잘 타는 편이 아니어서 부모님께서는 저한테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여담이지만, 저는 이걸 탄 걸 후회하지 않아요. 다시 태어나면 운동할 거냐고 하면 저는 다시 탈 거 같아요. 스케이트 타면서 만난 인연들이 너무나 좋아요. 요즈음 태릉에서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다면 지금 알고 있는 사람들과 알지 못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다면 또 다른 인연이 있었겠지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찡할 때가 있고요. 선수 생활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런지 좀 더 잘 탔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요.

 

Q13. 경기 전 습관이나 징크스가 있나요?          

A13. 효빈: 징크스는 없어요. 경기 전 습관은 경기 전 1달 전부터 자기 전에 시합 생각을 해봐요.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까 이런 상황, 저런 상황들에 대해 상상을 해봐요. (상하이 짬뽕은요?) , 맞아요. (웃음) 시합 전에 그거 먹어야 해요. 그게 징크스인 것 같아요. (웃음)

은별: 저도 얘(이효빈 선수) 때문에 상하이 짬뽕 많이 먹으러 다녔어요. 맨날 운동 끝나면 누나~ 누나~’하면서 조르고 애교 부리고. 그럼 저는 싫어, 싫어. 다이어트 해야 해.’ 라고 하면서 거절하고. 자기가 살 것도 아니면서 맨날 가자고 해요. (웃음) 저는 그냥 경기 전 습관이나 징크스는 딱히 없는데 비디오 많이 보고 효빈이처럼 경기에 관한 상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게 많이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Q14.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을 꼽자면 언제인가요?

A14. 효빈: 저는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은별: 아무래도 4전 밴쿠버 올림픽 때인 것 같아요. 그때는 대표팀 막내였고, 운동도 힘들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어려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Q15. 두 선수 모두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궁금해요. (이은별 선수는 올림픽도 출전했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선수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본인에게 전성기가 왔던 것 같나요? 혹은 앞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이효빈 선수는 첫 시니어 무대에 돌입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전성기가 온 것 같나요? 자신의 전성기는 어떤 모습일지 예상해본다면?)

A15. 은별: 전성기는 고2, 3 때였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찾아올 전성기에 대해서는, 호석 오빠 (이호석 선수)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호석 오빠가 나이가 많잖아요. 보면, 기록을 계속 단축하시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 오빠 좋은데요?” 그러면 장난스럽게 ~ 오빠 전성기야~”라고 하세요. 그렇게 보니 전성기가 정말 많았어요. (웃음) 매 시즌이 전성기였거든요. 그래서 그거 보면서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이 배웠어요.

효빈: 아직 전성기가 온 것 같진 않아요. 그냥 올 라운드 (500m, 1,000m, 1,500m)경기에서 1등 하면 그게 전성기겠죠. (웃음)

 

Q16.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로 하는 지점과 최종 목표가 궁금해요.

A16. 효빈: 지금은 평창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때 가면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아요.

은별: 저는 목표를 두기보다는 앞에 있는 것부터 달성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저도 최종 목표는 평창 올림픽까지 될 것 같고요. 선수 생활은 오래 하고 싶어요.

 

Q17. 이은별 & 이효빈 선수의 일문일답

(이은별 선수) 대학부 고참에서 일반부 막내가 되었어요. 다른 점이 있나요?

A17. 사실 일반부 소속으로 시합을 한 번밖에 뛰어보지 않아서 다른 점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대학부 때는 고려대 소속이 저 한 명밖에 없어서 외로웠었거든요. 전북도청 들어오고 나서는 소속 언니들도 다 잘 챙겨주시고 동료들도 같이 응원해줘서 힘도 나고 든든해서 좋아요.

 

(이효빈 선수) 예전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했다고 들었는데 쇼트트랙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17.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스피드 스케이팅을 했고요. 쇼트트랙이 더 스릴 있고 재미있어서 그 후에 전향하게 되었어요.

 

(이효빈 선수) 태릉에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룸메이트 배정은 어떻게 받았나요?

A17. 일단 저하고 한빈이 형(이한빈 선수), 다운이(신다운 선수)하고 세영이 형(박세영 선수),

윤기 형(곽윤기 선수)하고 승수 형(한승수 선수), 정수 형(이정수 선수)하고 이라 형(서이라 선수). 이렇게 룸메이트 배정을 받았어요.

 

 

 

 

Q18. 두 선수 모두 슬럼프가 찾아온 시기가 있나요? 있었다면 슬럼프를 극복해낸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A18. 은별: 11/12, 12/13 시즌이요. 유난히 부상이 많았어요. 어깨도 다치고 무릎도 다치고... 계속 다쳤어요. 그게 연속되다 보니까 감을 많이 잃고, 얼마 전까지도 많이 힘들었어요. 전북도청으로 옮기면서 코치 선생님들이랑 동료 언니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괜찮아졌어요.

TV에서 힐링 캠프 상화 언니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 편을 보게 되었는데, ‘슬럼프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낸 꾀병이라고 하는 걸 보고서 확 와 닿았어요. 그동안 핑계를 대고 변명을 한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고 그거 보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을 때, 슬럼프였을 때도 조금씩 하다 보니까 되더라고 말하는 부분을 보고, 저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까 좋아지더라고요. 좋아지니까 더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러면서 좀 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효빈: 저는 아직 온 것 같지 않아요. (발목 부상을 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그냥 부상일 뿐이에요. 그건 별거 아니에요. 그냥 살짝 당황한 정도예요.

 

Q19. 슬럼프 외에도 운동선수로서 회의감을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제일 크게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그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 준 존재는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A19. 효빈: 크게 느낀 적은 딱히 없어요. 회의감이 느껴지면 혼자서 제 목표를 다시 생각해봐요.

은별: 13/14 시즌이요. 슬럼프도 슬럼프였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어요. 너무 힘들었는데 그에 비해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슬펐고, 지난 시즌에 제가 대표팀 선수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서 서럽기도 했었어요. 동시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저자신이 너무 창피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감은 잃고 운동도 하기 싫고 감도 다 잃었었어요. 그러다가 상화 언니 인터뷰를 보게 되었어요. 참고 하다 보니 점점 좋아졌고 여러 가지 상황도 많이 정리되었고, 심리적으로 안정도 찾았어요. 해리 언니 (조해리 선수)랑 대표팀에 쭉 같이 있어서 그런지 언니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또 저도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해리 언니처럼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만요. 과정은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힘들 땐 가족이 힘이 많이 되었어요. 키우고 있는 강아지까지도요.

 

Q20. 쇼트트랙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24살의 이은별/21살의 이효빈)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A20. 효빈: 저는 쇼트트랙이 아니더라도 다른 운동을 했을 것 같아요. 야구를 정말 좋아해서 야구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은별: 저는 공부를 했을 것 같아요. 욕심이 많아서 공부도 열심히 했었어요. 다른 선수들은 운동을 위주로 하다 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 거의 안 갔는데 저는 부모님도 그러길 원했고, 저도 운동을 그만두게 되면 공부를 해야 하니까 공부를 놓지 못했어요. 욕심도 많았고요. 새벽 운동이 끝나면 9시쯤 되는데 그때 인천을 가서 학교 수업 들어가고 수업을 6교시까지 다 듣고 다시 운동가고 하니까 힘들 때도 많고 이동 중에 차에서 쪽잠을 자다 보면 일어나기 싫을 때도 많았어요. 어떨 때는 엄마가 은별아 너 이제 수업 들어가야하면 체육 시간이야’, ‘음악 시간이야라고 거짓말하면서 더 잘 때도 있었어요. (웃음)

              

Q21. 각자 제일 편하고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A21. 효빈: 은별이 누나요. 진짜 편해요. (은별이 누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는요?) 제외하고요? 글쎄요...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은 그만둔 친구들이 많아서요.

은별: 저도 효빈이요. 다른 선수들은... (사이가 각별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효빈이요. 저도 친구들이 그만뒀어요. 그래서 그때 많이 흔들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선수들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긴 해요.

효빈: 누구 하나 꼽기가 힘들어요.

은별: 맞아요. 누구 하나를 꼽기가 힘들어요.

(같이 선수 생활하고 있는 선수 중 또래 선수는 누가 있나요?)

은별: 제 또래는 여자는 아름이요. (노아름 선수) 남자는 승수(한승수 선수), 천호(엄천호 선수).

그 선수들하고 자주 놀러 다니긴 하는데 많이들 그만뒀어요.

 

Q22. 선수 생활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가 있나요?

A22. 은별: 자극제가 된 건 제 동갑내기 친구들이에요. 새봄이(신새봄 선수), 아름이(노아름 선수), 수민이(손수민 선수), 수현이(권수현 선수) 등등..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이 친구들 발끝 따라가기도 바빴거든요. 그냥 저 친구들을 언제쯤 이겨보지하면서 운동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만둔 친구들이 많아서 허전하기도 하고 아쉬워요.

롤 모델로 영향을 많이 받은 선수는 윤기 오빠예요(곽윤기 선수).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하기도 했고, 그때 코치 선생님(전재수 코치)윤기만 따라다니면서 똑같이 따라 하고 배워라라고 하셔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자랐어요. 오빠가 평소에는 까불거리는 것 같아도 운동에서만큼은 정말 진지해요. 운동할 때 정말 멋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윤기 오빠의 게임 운영 스타일을 좋아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Q23. 9월에 최종적으로 국가대표가 된다면 국제무대에서 같이 경기를 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A23. 효빈: 한티안 유 선수와 찰스 해믈린 선수요. 한티안 유 선수는 주니어 때 같이 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시니어 무대에서는 얼마나 타는지 궁금하고요. 해믈린 선수는 경기를 보면 힘이 정말 좋아 보이는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같이 타보고 싶어요.

 

Q24. (이효빈 선수) 남자 선수들은 예전과 비교해 볼 때 외국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크게 줄어서 이젠 비등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24.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해요. 그래서 경기가 더 재밌는 것 같고요.

 

Q25. (이은별 선수) 반면에 여자 선수들은 르네상스라고 할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많이 형성될 수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A25. 석희가 (심석희 선수) 떠오르면서 어린 선수들이 탄력을 받은 거 같아요. 어린 선수들이 석희한테 (심석희 선수)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은 거 같아요. 또 그만큼 잘하다 보니 요즘 상승세이기도 해요. 유난히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 시기인 것 같아요. 한창 여자 쇼트트랙이 하향세였던 적도 있는데 쇼트트랙에 발전이 있는 거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Q26.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발전을 위해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과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6. 은별: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안타까운 점은 운동량이 많다 보니 선수생활이 짧아지는 것, 운동 자체에도 부상 위험이 있다 보니 좋은 선수들을 많이 놓치게 된다는 점이에요. 훈련하다 보면 재활이나 휴식도 필요한데 체력 강화, 많은 운동량을 중점적으로 하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거든요. 물론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이고, 현재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와 비슷해지는 추세이다 보니 운동량을 더 늘려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외국에서 감독했던 코치들이 새로 맡게 되었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현재 국가대표 코치는 김선태 코치와 여준형 코치다. 남자부 지도를 맡은 김선태 코치는 일본 대표팀에서 활동했고, 여자부 지도를 맡은 여준형 코치는 미국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이번 시즌에는 코치 선생님들이 바뀌면서 분위기나 운동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바뀌었어요. 휴식 시간도 조금 생겼고요. 재활이나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관리해주는 시스템도 생기고. 선수들을 위한 시스템이 여러모로 좋아지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돼요. 훈련할 땐 제대로 하고 쉴 때는 편하게 쉴 수 있게 해주시고요. 그래서 운동을 할 때는 운동에만 집중되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동을 는 것 같아요. 또 코치 선생님 두 분 모두 자상하시고 선수들도 많이 이해해주세요. 선수들을 먼저 챙겨주시고 부상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체크도 꼼꼼히 해주시고요.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어서 심적으로도 편안하고, 운동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두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노아름 선수와 이문현 선수가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두 선수 모두 이은별 선수와 이효빈 선수의 절친 선수로, 인터뷰의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것. 노아름 선수와 이문현 선수의 등장에 이은별 선수와 이효빈 선수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Q27. 노아름 선수와 이문현 선수, 각자 요즘 근황이 궁금한데요.

A27. 문현: 초등학교 때부터 효빈이 형 후배로 과천초-과천중-과천고를 함께 나왔고요.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화성팀에서 훈련하다가 최근에 일산팀으로 옮겨서 훈련하고 있는 스케이트 선수 이문현입니다.

아름: 은별이랑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중학교 때 같은 팀이었고, 현재 같은 소속팀(전북도청)에 있어서 인연이 깊은 친구예요. 저는 현재 전북도청에 소속으로 스케이트 타고 있는 노아름입니다. 요즘 근황은, 전주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훈련을 받고 있어요. 금요일에 외박 받으면 전주에 있을 때도 있고 서울에 올라올 때도 있어요. 월요일 새벽 운동을 위해서 일요일 밤에는 다시 전주로 내려가야 해요. 요즘에는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있어요.

 

  

 

 

Q28. (이문현 선수) 주니어 세계 선수권 우승하셨는데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지?

A28. 아니요.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고요. 진짜 몰랐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Q29. (이문현 선수) 주니어 세계 선수권 우승으로 시니어 무대 진출을 기대한 팬들도 많은데 타임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A29. 주니어 세계 선수권 이후에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렸어요. 기침이 심해서 연습을 못 할 정도였거든요. 이번 시즌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30. (노아름 선수) 노아름 선수도 주니어 시절 항상 화두가 되는 선수였고 성적도 좋았잖아요. 그 흐름을 타서 바로 시니어 무대 진출을 했다면 많은 기록을 세웠을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그 타이밍을 놓친 것이 그 이후의 선수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30. 시합할 때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하면 성적도 잘 나왔는데 그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괜찮겠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잘 안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 만약 대표가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안되었기 때문에 크게 생각을 안 해봤고요. 타이밍을 놓친 건 주변에서 많이 아쉽다고들 하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제 실력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올림픽 시즌 당시 시합 2주 전에 다리에 부상을 당했고, 수술 후 꿰맨 상태에서 바로 급하게 무리해서 타기도 했었어요.

저는 다음 시즌도 있고 스케이트를 계속 탈 예정이라 지난 일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을 안 해요. 앞으로 열심히 해야죠.

 

Q31. (노아름 선수)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련과 슬럼프를 이겨내서 그런지 에스크(익명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을 하는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힐링 요정으로 등극했어요. 그런 본인에게 힐링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A31. 일단 요정은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에스크를 통해서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기운 내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에스크로 받은 좋은 말들이 저한테 힘이 많이 되고, 힐링도 되었던 것 같아요.

 

노아름 선수와 이문현 선수의 짧은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서로의 절친을 소개하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이효빈 선수와 이문현 선수. 그리고 어릴 때부터 자매처럼 지내왔다는 이은별 선수와 노아름 선수의 소소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Q32. 선수들 각자 서로를 소개해본다면? (이효빈 선수는 이문현 선수를, 이문현 선수는 이효빈 선수를, 이은별 선수는 노아름 선수를, 노아름 선수는 이은별 선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A32. 효빈->문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쭉 같은 학교에 다녔던 후배예요. 어릴 때 체격이 작았던 게 기억에 남아요.

문현->효빈: 친형 같은 형이에요. 선수 생활하면서 도움도 많이 되고 의지도 돼요.

은별->아름: 어렸을 때 정말 부러웠어요. 어렸을 때 정말 잘 타서 저는 아름이 따라가기 바빴거든요. 한 번은 아름이가 오늘 정말 못했어라고 하면서 시무룩해 있길래, ‘못했어?’ 라고 되물으니까 . 8 9.’라고 하더라고요. 8초대가 나오면 정말 잘하는 거거든요. (*중학교 재학 당시 스케이트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정말 얄밉고 부러웠어요. 차 타고 가면서 울었을 정도예요. 지금 생각하면 자기 딴에도 못해서 서운했을 텐데, 전 샘 나고 부러웠어요. 서로 둘 다 울고 웃고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름->은별: 은별이는 어렸을 때 저를 보면서 부럽다고 했지만, 저는 지금 은별이가 정말 부러워요. 연습하면서 보면 잘 타는 선수들 보면 다 비슷한데 은별이는 시합할 때 보면 센스 있게 잘해요. 또 추억도 많은 친구고요. 초등학교 때, 큰 오빠들 틈에서 둘만 조그마해서 선생님들이 잘 타야 한다고 같이 이야기 들었던 추억도 있고요.

상비군 때, 저희가 막내였고, 언니들은 체중 조절을 한다고 매일 나오는 간식을 안 먹었어요. 그때 나왔던 간식이 치킨, 피자, 도넛, 아이스크림 이런 거였는데 저희가 그때 중2, 3 때여서 한참 먹고 싶었거든요. 언니들이 안 먹으니까 눈치 보여서 그 자리에서는 못 먹고. 그런데 먹고는 싶으니까 몰래 치킨을 가지고 계단에 가져가서 먹기도 했었어요. 친구라기보다 같이 자란 자매 같은 사이에요.

은별: 좋아하는 오빠, 친구들 다 공유하고 얘기하면서 지냈고 싸웠던 적도 많고, 서로 질투하고 그러면서 정도 많이 들었어요. 전북도청 와서 같이 들어오게 되어서 좋아요.

 

Q33. (이효빈 선수 / 이문현 선수) 서로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이 자리에서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주세요.

A33. 효빈: 말 좀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문현: 동생처럼 좀 더 잘 챙겨주고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Q34. (이은별 선수 / 노아름 선수) 함께했던 주니어 시절을 되새겨보자면, 특별히 기억이 남는 추억이 있나요? 그때의 이은별 선수 / 노아름 선수와 지금의 이은별 선수 / 노아름 선수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34. 아름: 캐나다에 와서 빙상장에 딱 올라왔는데 은별이가 정말 잘 타더라고요. 타는 거 보면서 긴장을 했어요. 계속 은별이를 보면서 잘 탄다, 잘 탄다. 했던 것 같아요.

은별: 저는 그냥 진 기억? (웃음) 연습 때는 좋았는데 시합 때는 실수가 많았어요. 아름이는 정말 잘 탔어요. 완전 다 발휘를 했고 저는 부족한 게 많았어요.

, 그때 생각나는 게, 나름 사춘기잖아요. 화장품 갖고 가서 서로 아이라인 그려주고 사진 찍고 고데기 해주고, 손수민 선수하고 셋이 코드가 잘 맞았거든요. 약간 4차원 스러운(?) 코드가 잘 맞았는데, 그때 데스노트를 따라 하겠다고 눈 밑으로 아이라인 잔뜩 칠하고 장난쳤었던 게 기억이 남아요. 그리고 방켓 가서도 나름 잘 입었다고 뽐내고 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요. (웃음) 제가 아름이랑 주니어를 두 번을 갔는데 두 번을 다 졌거든요. 그런 게 부럽고 속상했었어요.

 

네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된 후, 질문에 대해 O/X로 대답하는 O/X토크와 질문 내용에 가장 어울리는 지목하는 이미지 토크가 이어졌다.

 

Q35. (O/X 토크) 나는 내가 잘한 경기를 꼭 다시 찾아본다.

(*노아름 선수만 X라고 답했다.)

A35. 아름: 저는 제가 잘한 경기를 보면 오글거리더라고요. 못한 걸 보면 아쉬운 점이나 고쳐야 할 점이 보이는데 잘한 걸 보면 오글거려서 못 보겠어요. 그래서 잘 안 찾아봐요.

은별: 저는 꼭 찾아봐요. 보면서 뿌듯해 하고, ‘~ 야무지다~ 잘한다~’ 라고 생각해요. (웃음)

효빈: 잘한 경기는 제가 어떻게 1등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고 잘했다고 감탄해요. (웃음) 못한 경기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기억이 잘 나서 안 찾아봐요.

문현: 저는 잘한 경기보다 못한 경기가 많아요. 잘한 걸 보면서 왜 잘했는지 나름 분석도 하고 기분 전환 겸 보기도 해요.

 

Q36. (O/X 토크) 내가 (각자 옆에 있는) 내 친구보다 스케이트를 더 잘 탄다고 생각한다.

(*이효빈 선수만 O라고 답했다.)

A36. 효빈: (이문현 선수)보단 잘 타요. 아직은 잘 타는 거 같아요.

(이문현 선수도 동의하나요?) 문현: .

 

Q37. (O/X 토크) 나는 옆에 앉은 내 친구가 진심으로 짜증 났던 적이 있다.

(*선수들 모두 O라고 답했다.)

A37. 은별: 짜증이라고 하기보다는 질투죠. 그래서 짜증 났던 거고 다른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름: 은별이는 옆에서 보면 분명 잘 타는데 괜히 이상하다고 할 때가 많아요.

코치 선생님께 오른발이 어때요, 왼 발이 어때요하면서 건의를 해요.

아주 야무지게 타는데 계속 이상하다고 할 때마다 얼마나 더 잘 타려고..’ 할 때가 있었어요.

효빈: 말 안 듣고,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 계주를 넘어져서 짜증 났었어요.

문현: 아주 진심이라기보단, 그냥 짜증났던 추억이 있는데요. 사실 효빈이 형은 좀 자기 의견을 고집할 때가 있어요. 초등학교 때 야구를 같이 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때 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무조건 타자를 하라고 했어요. 효빈이 형이 투수를 하고요. 근데 그때 제가 팔을 맞았거든요. 제 생각에는 형이(이효빈 선수) 일부러 맞힌 거 같아요. (웃음)

 

Q38. (O/X 토크) 솔직히 나는 내 외모에 만족한다 (*선수들 모두 X라고 답했다.)

 

Q39. (O/X 토크) 나는 다시 태어나도 쇼트트랙을 할 것이다.

(*이은별 선수, 노아름 선수만 O, 이문현 선수는 X, 이효빈 선수는 세모라고 답했다.)

A39. 문현: 너무 힘든 시기가 많았어요. 중학교 때 부상을 당한 후로 정말 힘들어서요. 그때 생각하면 운동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공부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효빈: 태어나봐야 알지 않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계속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잘한다면 또 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은별: 힘들어도 좋아요. 지금 삶이 좋아요. 힘들어도 행복한 적도 많고 추억도 많고 사람들도 좋고 특별한 인연이 많아서 좋아요.

아름: 다음에 탈 때는 더 잘 타고 싶어요. 운도 조금 따라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40. (이미지 토크) 가장 게으를 것 같은 사람

(*이효빈 선수를 꼽았다.)

A40. 효빈: 게으른 편이에요. 잠도 많고요. (태릉 선수촌에서 일어나기 힘들 거 같은데?) 늦잠 자서 지각한 적도 있어요. (웃음)

 

Q41. (이미지 토크) 가장 많이 차여봤을 것 같은 사람

(*이문현 선수를 꼽았다.)

A41. 문현: 사실 많이 안 사귀어봤어요. (반대로 찬 적도 있나요?) 기억이 잘 안 나요. (웃음)

 

Q42. (이미지 토크) 가장 안 씻을 것 같은 사람

(*이효빈 선수를 꼽았다.)

A42. 효빈: 그렇지만 사실 선수들 모두 운동 마치고 바로 씻어요.

 

Q43. (이미지 토크) 가장 먼저 결혼할 것 같은 사람

(*노아름 선수를 꼽았다.)

A43. 아름: 30대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요.

 

Q44. (이미지 토크) 공부했다면 가장 잘했을 것 같은 사람

(*이은별 선수를 꼽았다.)

A44. 은별: 잘했다기보다는 열심히 했을 것 같아요. 욕심이 많은 편이라서... 잘했겠죠? 열심히는 했을 것 같아요. (노아름 선수는 어땠나요?) 아름이도 공부 잘했어요.

 

Q45. (이미지 토크) 공부했다면 가장 못 했을 것 같은 사람

(*이효빈 선수를 꼽았다.)

A45. 효빈: 맞아요. 스케이트 안 했더라도 운동선수 했을 것 같아요.

 

 

 

 

Q46. 각자 서로에게 고마움이나 당부의 한마디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이효빈 선수는 이문현 선수, 이문현 선수는 이효빈 선수, 이은별 선수는 노아름 선수, 노아름 선수는 이은별 선수에게 들어보았다.)

A46. 문현: 정말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많이 알려주고 토닥여 주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는 형이에요. 진짜 고마운 형이고요. 3차 때 최종 선발되어서 월드컵 뛰었으면 좋겠어요.

효빈: 힘이 많이 나요. 귀엽기도 하고요. 같이 있어서 좋은 동생이에요.

은별: 자극제가 되어서 정말 고마운 친구예요. 서로 기량이 많이 올라온 거 같은데 그게 참 고마워요. 힘들었던 일도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는 것도. 아름이가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고요. 어릴 때부터 같이 훈련을 받기도 했고, 지금 실업팀도 같으니까 마지막까지 같이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겠어요.

아름: 선발전 때도 같이 응원을 해줬어요. 같은 팀이더라도 경쟁심이 있을 수 있는데 진심으로 북돋워 줘서,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워요. 은별이는 계속 대표팀에 말뚝 박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Q47. (노아름 선수) 주니어 때의 아름 선수를 기억하며, 시니어 국제무대에서 노아름 선수를 보고 싶다는 팬들이 많아요. 물론 선수 본인도 가장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은데,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A47. 길게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마지막으로 출전할 수 있는 U 대회 선발전에 뽑혀서 시합을 하는 게 목표예요. 작년에는 후보 선수로 참가해서 시합을 못 뛰었었는데 시합을 뛰어보고 싶어요. 짧은 목표는 U 대회고 길게 본다면 평창 올림픽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대회에서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예요.

 

Q48. (이문현 선수)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주니어와 관련된 기사가 주로 게재되어 있더라고요. 고등부의 유망주로 꼽히는데 선수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48. 목표는 모두 다 같겠지만, 저도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번 시즌에는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 꼭 가고 싶어요. 다음 시즌 대표 선발전도 2차까지 타서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예요.

 

Q49. (이은별 선수)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많이 힘들었다고 알고 있어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자기 자신에게 응원의 한 마디!

A49. 키 큰 선수들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이제 힘들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사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들었는데 그만큼 이를 악물게 되더라고요. 다시 시작하는 위치인 것 같아요. 멀리는 평창이고, 운동을 그만둘 때까지 안 다치고 최대한의 기량을 보이는 게 목표예요. 해리 언니(조해리 선수)처럼 되고 싶고요. 기운 내야죠.

 

Q50. (이효빈 선수) 첫 시니어 무대를 준비하는 자기 자신에게 응원의 한 마디!

A50. 스케이트를 즐기고 싶어요. 짧게는 U 대회, 월드컵까지 다 출전하고 싶고요. 출전한다면 훌륭한 선수들이랑 탈 텐데 주눅 들지 않고 즐기면서 타고 싶어요.

 

 

힘들었던 슬럼프를 이겨내고 최대한의 기량을 보이고 싶다는 이은별 선수. 그리고 최종 목표까지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타고 싶다는 이효빈 선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새기며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흔쾌히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노아름 선수, 이문현 선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이스뉴스(ICENEWS) =정혜리, 사진=함영산, 편집=안정윤, 이주영, 권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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