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하이원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이원은 21일 고양링크에서 열린 차이나 드래곤과의 시즌 36차전에서 마이클 스위프트와 김형준이 각각 2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드래곤을 6:1로 대파했다.

 

이로써 하이원은 57포인트를 기록,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5위로 밀어내고 4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 첫 골은 백전노장 미타니 다르시가 기록했다. 1피리어드 9분 미타니는 김형준의 패스를 강력한 슛으로 연결,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하이원은 미타니의 골이 터진 후 약 30초 만에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1피리어드 10분 첫 골의 주인공이었던 미타니가 연결한 퍽을 첫 어시스트의 주인공 김형준이 골을 성공시킨 것. 미타니와 김형준이 발휘한 절정의 호흡은 하이원이 기선제압을 하는 데에 큰 힘이 됐다.

 

세 번째 골은 아시아리그 최다골, 최다포인트의 주인공 마이클 스위프트가 기록했다. 1피리어드 종료 1분 전 마이클은 김혁과 오렌 아이젠맨의 어시스트를 받아 차이나 드래곤 골망을 세 번째로 흔들었다(시즌 43호골). 이 골은 이유가 후킹 반칙으로 퇴장당해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거둔 값진 골이었다.

 

오렌과 마이클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의 역습을 철저히 봉쇄해 하이원은 2피리어드까지 실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1피리어드로 사실상 승부가 기운 상태였으나 하이원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1피리어드에서 골을 기록한 김형준은 2피리어드 1분 안현민의 패스를 받아 네 번째 득점을 성공해 이날 경기에서만 3포인트를 기록하는 활약상을 보였으며, 김형준의 골이 터진 후 40초 만에 이유원이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의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를 받아 시즌 12호골을 넣어 하이원은 단숨에 경기를 5:0으로 만들었다.

 

이어 하이원은 3피리어드 들어 마이클 스위프트의 시즌 44호골을 기록하는 등 총 6득점을 했다.

 

18일과 19일 경기에서 8:1, 11:2로 하이원에 대패한 차이나 드래곤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주포 곤도 카츠마사의 만회 골이 뒤늦게 터진 데에 만족해야만 했다.

 

마이클 스위프트, 트리플크라운 눈앞

40-40까지 달성해 시즌 MVP 유력

이날 경기에서도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이클 스위프트는 44골, 46어시스트로 골랭킹과 포인트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남아 있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니코 아이스벅스의 데이빗 본크가 남은 2경기에서 8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않는 한 1위는 마이클의 차지이다.

 

따라서 마이클 스위프트는 2011-2012시즌에서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골, 최다포인트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득점, 어시스트, 포인트(득점과 어시스트의 합계) 부문의 1위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마이클 스위프트는 2003년 아시아리그 창설 이래 최초로 40-40의 주인공이 됐다.

마이클이 유력한 시즌 MVP 후보라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 마이클에 적수가 될 MVP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마이클 스위프트는 경기 후 “경기 때마다 상대팀의 움직임을 신중히 관찰하면서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시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원, 4강 가능성 열어놔

5위 크레인스는 1위팀과 2경기

이날 경기로 하이원은 차이나 드래곤에 6전 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중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원과 크레인스의 포인트 차는 단 2포인트. 그러나 크레인스는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크레인스가 남은 2경기서 상대할 팀이 리그 1위 오지 이글스라는 점은 희망을 갖게 한다. 2011-2012시즌에서 크레인스는 오지를 총 4번 상대하면서 60분 내 승리를 한 차례밖에 거두지 못했다.

 

오지가 총 34경기에서 단 77실점만을 내준 짠물팀임을 감안하면 크레인스가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2포인트 이상을 거둔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지 이글스는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대비, C라인의 경기투입 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1승, 아니 1포인트가 아쉬운 점을 고려하면, 하이원으로서는 안양한라에 시즌 6경기를 모두 패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하튼 이번 주말 오지 이글스와 마지막 2연전을 치를 크레인스의 경기 결과에 하이원 선수단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뉴스(ICENEWS) 글 정현준 기자, 사진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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