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의 피겨 최강자를 가리는 2012 ISU 유로피안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2012 유럽선수권) 대회가 29일(한국시각) 남,여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경기는 무엇보다 남자, 여자싱글 경기였다.

 

우선 여자싱글에선 이번 시즌 줄곧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며,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카롤리나 코스토너(이탈리아)가 1위에 올랐다. 카롤리나 코스토너는 이번 경기에서 트리플토룹 - 트리플토룹 컴비네이션을 비롯해 그랑프리 때와 비슷하게 점프 난이도를 낮춰 실전에서 수행했다. 그 결과 총점 183.55점을 기록해 유럽 챔피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키이라 코르피(핀란드)가 차지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줄곧 중하위권에 맴돌았던 그는 트리플토룹 - 트리플토룹, 트리플루프 컴비네이션 점프 등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프리스케이팅에선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총점 166.9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엘렌 게데바리쉬빌리가 이름을 올렸으며, 4위는 러시아의 폴리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폴리나 코로베이니코바가 기록했다.



남자싱글에선 ‘돌아온 황제’ 예브게니 플루쉔코(러시아, 이하 플루쉔코)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차례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그는 무릎 부상으로 1년 반 동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쿼드토룹과 트리플악셀 점프가 주특기인 플루쉔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점프 기량을 충분히 선보이며 타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플루쉔코는 총점 261.21점을 기록해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위는 플루쉔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아르투르 가친스키(러시아, 이하 가친스키)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부터 쿼드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로 기선제압에 나선 가친스키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의 쿼드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부의 더블악셀 컴비네이션 시퀀프 점프의 실수와 예술점수(PCS)에서 플루쉔코에 밀려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자싱글 1,2위는 모두 러시아가 가져가 ‘러시아 돌풍’을 일으켰다.

 

3위는 프랑스의 플로랑 아모디오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으며, 4위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쿼드살코 점프로 활약한 미칼 브레지나(체코)였다. 한편 이번 유럽선수권에서 무려 11연속 포디움에 도전했던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는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8위로 마감했다.

 

한편 페어 경기에선 대회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러시아)와 경쟁을 예고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독일)이 출전을 포기해, 결국 러시아 팀이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페어에선 1~3위까지의 팀이 모두 러시아 선수들이 휩쓸었다.

 

아이스댄스에선 프랑스의 강팀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보르자(프랑스) 팀이 정상에 섰다.

이번 경기에선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여자싱글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포디움을 거의 다 휩쓸었다. 여자싱글에선 그랑프리 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점프의 난이도를 대폭 낮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아이스뉴스(ICENEWS) 글=박영진 기자, 사진=ISU, 아이스네트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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