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시리즈를 마감하는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8~11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렸다. 이번대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동반하며 출발했다. 시니어 여자싱글 부문에 출전 예정이었던 아사다 마오(일본)가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급히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끝내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는 비극을 맞았다. 아사다 마오가 빠진 채 여자싱글은 5명의 선수가 대회를 치렀고, 그 결과 카롤리나 코스토너(이탈리아)가 2008년 세계선수권 당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 자리에 등극했다.

                                                 [ 출처: 아이스네트워크 ]


여자싱글 7년만의 유럽 챔피언 탄생. 카롤리나 코스토너 1위


카롤리나 코스토너는 지난 1차 대회 2위, 3차 대회 1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계획된 점프였던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을 모두 깔끔히 뛰었고, 스핀과 스텝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카롤리나 코스토너는 66.4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약간의 실수가 반복됐다. 트리플 루프를 뛰며 연기를 시작한 카롤리나 코스토너는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의 착지가 불안했고, 더블악셀 점프도 1회전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중반부의 더블악셀 - 트리플토룹 점프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트리플살코 - 더블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도 성공했다. 카롤리나 코스토너는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는 55.83점에 그쳤지만, 예술점수를 기술점수보다 무려 10점가량이나 높은 65.22점을 받아 프리스케이팅 121.05점으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이자 최고기록인 총점 187.48점으로 파이널 챔피언에 올랐다.


2위는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가 차지했다. 스즈키 아키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존에 뛰었던 트리플토룹 컴비네이션 대신 트리플플립 - 더블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지만, 감점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나머지 점프와 스핀, 스텝에선 모두 가산점을 받으며, 61.30점으로 2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선 후반부의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 컴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놓쳐 시퀀스 처리를 받고 말았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의 성적이 좋아 총점 179.76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3위는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가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선 트리플플립의 감점을 제외하곤, 모든 구성요소를 성공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러츠에서 한 차례 넘어지고 말았다.


대회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의 신예’ 엘리자베타 툭타미쉐바는 4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점프로 내세우고 있는 트리플러츠 - 트리플토룹 점프는 모두 성공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루프 점프를 2회전 밖에 돌지 못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러츠 단독점프와 더블악셀 - 트리플토룹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 점수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의 무서운 성장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미국의 알리사 시즈니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루프점프에서 넘어지고, 프리스케이팅에선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모두 다운그레이드를 받고, 두차례의 넘어짐이 있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


                                                          [출처: 아이스네트워크]


남자싱글 예고됐던 챔피언, 패트릭 챈 정상에 올라


남자싱글에선 경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패트릭 챈이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챈은 이번시즌 컨시 문제로 꼽혔던 쿼트토룹 점프를 쇼트프로그램에서 쿼트토룹 - 트리플토룹의 고난이도 컴비네이션 점프로 수행했지만 펜스에 부딪히고 말았으며, 트리플악셀 점프에선 착지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해 86.63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선 쿼트토룹 단독점프와 쿼트토룹 - 더블토룹의 고난이도 점프를 수행했지만 착지가 좋지 못해 감점을 받았고, 후반부의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부의 하프루프 점프로 연결한 트리플러츠 - 하프루프 - 트리플살코의 고난이도 점프를 성공했고, 10.34점이 걸려 있던 트리플플립 - 트리플토룹 점프도 모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예술점수에서도 홈 이점을 업고 높은 점수를 받아. 결국 총점 260.3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챈을 위협했던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은 쇼트프로그램의 2차례의 점프 실수로 결국 2위에 머물고 말았다.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쿼트토룹과 트리플러츠 컴비네이션에서 모두 넘어져 5위로 처지고 말았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쿼트토룹 점프의 감점을 제외하곤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특히 중반의 13.86점이나 걸려 있던 트리플악셀 - 트리플토룹 점프를 성공했고, 트리플플립, 트리플러츠 컴비네이션 점프도 모두 성공한 것이 은메달을 따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3위는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이 차지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쿼트토룹과 트리플악셀 점프를 성공했으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인 쿼트살코 점프를 비롯, 쿼트토룹, 트리플악셀 점프 등을 모두 성공해 지난 6차 대회 때처럼 그의 동메달로 스페인은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4위였던 하뉴 유즈루(일본)가 최종 4위를 기록했고, 쇼트프로그램 3위였던 제레미 에봇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잦은 실수로 5위에 그쳤다.


페어에선 알로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독일) 팀이 러시아의 타티아나 보르솔자 - 막심 트란코프(러시아)와 치열한 경합 끝에 소수점 차이로 1위를 기록했고, 아이스댄스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캐나다)팀을 제치고,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미국)팀이 5점가량 앞서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로 2011-2012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음 경기는 2월에 있을 4대륙 선수권 대회와 유럽 선수권 대회로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있을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이 될 것이다.


[아이스뉴스(ICENEWS) 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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